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돼지고기 요리
며칠 전 집 구석에서 신랑이 숨겨(?)놓은 듯한 서류봉투를 발견했답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인데 엄청나게 늘어난 체중과 함께 살을 빼라는 진단이 나왔더라고요. 먹는 걸 좋아하니 양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좀더 깐깐하게 저칼로리 요리로 챙겨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근데 이 신랑이 (누차 이야기했지만) 입이 까다로워 다이어트에 좋다는 닭고기나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 고민하던 중 요리 선생님께 여쭤보니 돼지고기가 은근히 칼로리가가 낮다며 다이어트 요리로 함께 만들어보자고 권해주셨어요. 쇠고기의 지방이 9%, 닭고기의 8%에 비해 돼지고기는 6%밖에 안 되더라고요. 또 쇠고기처럼 지방이 살코기에 섞여 있지 않고 뭉쳐 있어 쉽게 떼어낼 수 있고요. 기름이 적은 안심이나 등심, 뒷다리살 같은 부위는 물에 데치거나 삶아 먹으면 기름기가 쏙 빠져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수은, 납 등의 중금속 해독 작용이 있고 비타민 B1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도 예방하고요.
돼지고기 기름을 쏙 빼는 방법과 함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도 배웠는데 생강즙 혹은 마늘을 이용하거나 청주나 와인을 뿌려 재워두는 것이 비법이라고 해요. 특히 마시다 남은 맥주에 넣어 데치면 맥주의 향이 더해져 맛이 독특하답니다. 사과즙을 넣어 조리해도 좋고요.
설명을 듣다보니 돼지고기를 이용한 저칼로리 요리 세가지가 싹~ 만들어졌네요. 고기를 한 번 데치거나 삶아 넣어야 한다는 것이 귀차니스트인 저에겐 다소 어려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는 신랑을 보니 종종 만들어 식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칼로리 돼지고기 요리를 열심히 챙겨 다음 달엔 좀더 날씬해진 저의 신랑을 보실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달을 기대해보세요~
남편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촬영에 앞서 아내에게 오늘의 요리가 뭐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나를 위해 준비했다며 돼지고기로 만든 다이어트 요리라고 했다(아무래도 며칠 전 들킨 건강검진표가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돼지고기로 다이어트 요리를 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항상 색다른 요리법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요리 선생님의 레시피를 기대하니 마음이 설레였다.
먼저 선생님께서 오늘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고르는 법부터 설명해주셨다. 돼지고기는 살이 연한 분홍색에 가깝고 탄력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고 한다. 색이 흐리면 물을 먹은 고기이며 혈액 등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상했을 수 있다. 또 덩어리 고기는 냉장고에서 4~5일, 얇게 썬 고기는 2일가량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하므로 1회 분량씩 포장해 냉동고에 보관하라고 하셨다. 이때 고기 표면에 올리브오일이나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보관기간이 길어진다고 한다. 조리할 때는 포장한 채로 천천히 녹여야 육즙이 적게 빠져나와 고기 맛이 좋으며 고기는 잘라서 오래 둘 경우 육즙이 나와 맛이 달라지므로 조리 직전에 잘라야 한다고.
설명과 함께 돼지고기등심 양파구이와 돼지고기뒷다리살 샐러드, 돼지고기안심 오븐구이 세 가지 요리를 배워보았는데 모두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 반가웠다. 사실 배우는 것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내가 안 먹어볼 수는 없는 일 . 세 가지 모두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한 저칼로리 요리라 그런지 맛이 깔끔하고 담백했다. 특히 돼지고기를 맥주에 데쳐 만든 샐러드는 앉은 자리에서 한 접시 뚝딱 비웠을 정도로 맛이 독특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마늘이 들어간 양파구이도 밥 반찬으로 일품. 로즈메리가 들어간 오븐구이는 향이 좋다며 아내가 특히 좋아했다.
이번 겨울, 유난히 춥다고 한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맛도 좋고 영양가 높은 돼지고기 요리를 독자 여러분께도 추천하고 싶다. 게다가 살까지 빠진다니 이보다 좋은 요리가 또 있을까.
실전! 먹어도 살 안 찌는 돼지고기 요리
“ 돼지고기는 찌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 먹으면 기름기가 쏙 ~ 빠져 칼로리를 낮출 수 있어요. 맥주나 양파 껍질 삶은 물을 이용하면 냄새도 싹 사라진답니다 ”
돼지고기등심 양파구이
■ 준·비·재·료
돼지고기 등심 600g, 청주 2큰술, 양파껍질 적당량, 채썬 양파 1개 분량, 채썬 생강 1쪽 분량, 포도씨오일 1큰술, 참기름 2큰술, 마늘 10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부추 적당량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스테이크 두께로 썰어 청주에 재운다.
2 찜통 바닥에 물을 적당히 붓고 양파껍질을 넣는다.
3 찜통에 채썬 양파와 생강을 넣고 돼지고기를 올려 찐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과 참기름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다가 찜통에 쪘던 고기를 얇게 썰어 채썬 양파와 함께 볶는다.
5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5cm 길이로 썬 부추를 넣어 뒤적인다.
돼지고기뒷다리살 샐러드
■ 준·비·재·료
돼지고기 뒷다리살 600g, 양상추 ½통, 청경채 약간, 빨강·노랑 파프리카 ½개씩, 래디시 2개, 고기 삶는 물(맥주 3컵, 생강 1쪽 , 레몬 1쪽, 마늘 3~4쪽, 통후추 1작은술), 소스(일본된장 2큰술, 오렌지주스 5큰술, 깨소금 3큰술, 참기름 1큰술, 레몬즙 2큰술, 양파즙 1큰술, 배즙 1큰술, 꿀 3큰술, 설탕 2큰술, 연겨자 1작은술)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베이컨처럼 얇게 썬다.
2 양상추와 청경채는 깨끗이 씻은 후 얼음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턴다.
3 파프리카와 래디시는 얇게 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4 냄비에 고기 삶는 물을 넣고 끓으면 얇게 썬 돼지고기를 데쳐낸다.
5 데친 돼지고기는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꼭 짠 후 3~4cm 길이로 썬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후 절반은 돼지고기에 넣고 살짝 버무린다.
7 접시에 양상추와 청경채를 깔고 돼지고기를 담은 후 파프리카와 래디시를 올리고 위에 나머지 소스를 뿌려 낸다.
돼지고기안심 오븐구이
■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500g, 로즈메리 6줄기, 고기양념(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생강즙·다진 마늘·넛맥·씨겨자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올리고당 2큰술, 간장·씨겨자·다진 로즈메리·생강즙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물에 2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후 꺼내어놓는다.
2 돼지고기에 로즈메리와 고기양념을 넣고 5~6시간 동안 재운다.
3 돼지고기를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40분 정도 구워낸다.
4 구운 돼지고기를 꺼내어 썬 후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낸다.
며칠 전 집 구석에서 신랑이 숨겨(?)놓은 듯한 서류봉투를 발견했답니다. 건강검진 결과표인데 엄청나게 늘어난 체중과 함께 살을 빼라는 진단이 나왔더라고요. 먹는 걸 좋아하니 양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고 좀더 깐깐하게 저칼로리 요리로 챙겨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근데 이 신랑이 (누차 이야기했지만) 입이 까다로워 다이어트에 좋다는 닭고기나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죠. 고민하던 중 요리 선생님께 여쭤보니 돼지고기가 은근히 칼로리가가 낮다며 다이어트 요리로 함께 만들어보자고 권해주셨어요. 쇠고기의 지방이 9%, 닭고기의 8%에 비해 돼지고기는 6%밖에 안 되더라고요. 또 쇠고기처럼 지방이 살코기에 섞여 있지 않고 뭉쳐 있어 쉽게 떼어낼 수 있고요. 기름이 적은 안심이나 등심, 뒷다리살 같은 부위는 물에 데치거나 삶아 먹으면 기름기가 쏙 빠져 다이어트에 좋다고 합니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수은, 납 등의 중금속 해독 작용이 있고 비타민 B1이 쇠고기의 10배나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도 예방하고요.
돼지고기 기름을 쏙 빼는 방법과 함께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방법도 배웠는데 생강즙 혹은 마늘을 이용하거나 청주나 와인을 뿌려 재워두는 것이 비법이라고 해요. 특히 마시다 남은 맥주에 넣어 데치면 맥주의 향이 더해져 맛이 독특하답니다. 사과즙을 넣어 조리해도 좋고요.
설명을 듣다보니 돼지고기를 이용한 저칼로리 요리 세가지가 싹~ 만들어졌네요. 고기를 한 번 데치거나 삶아 넣어야 한다는 것이 귀차니스트인 저에겐 다소 어려웠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는 신랑을 보니 종종 만들어 식탁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칼로리 돼지고기 요리를 열심히 챙겨 다음 달엔 좀더 날씬해진 저의 신랑을 보실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 달을 기대해보세요~
남편의 요리 노트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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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앞서 아내에게 오늘의 요리가 뭐냐고 물었더니, 특별히 나를 위해 준비했다며 돼지고기로 만든 다이어트 요리라고 했다(아무래도 며칠 전 들킨 건강검진표가 큰 영향을 끼친 듯하다). 돼지고기로 다이어트 요리를 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항상 색다른 요리법으로 나를 놀라게 하는 요리 선생님의 레시피를 기대하니 마음이 설레였다.
먼저 선생님께서 오늘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고르는 법부터 설명해주셨다. 돼지고기는 살이 연한 분홍색에 가깝고 탄력이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고 한다. 색이 흐리면 물을 먹은 고기이며 혈액 등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상했을 수 있다. 또 덩어리 고기는 냉장고에서 4~5일, 얇게 썬 고기는 2일가량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하므로 1회 분량씩 포장해 냉동고에 보관하라고 하셨다. 이때 고기 표면에 올리브오일이나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면 보관기간이 길어진다고 한다. 조리할 때는 포장한 채로 천천히 녹여야 육즙이 적게 빠져나와 고기 맛이 좋으며 고기는 잘라서 오래 둘 경우 육즙이 나와 맛이 달라지므로 조리 직전에 잘라야 한다고.
설명과 함께 돼지고기등심 양파구이와 돼지고기뒷다리살 샐러드, 돼지고기안심 오븐구이 세 가지 요리를 배워보았는데 모두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 반가웠다. 사실 배우는 것보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내가 안 먹어볼 수는 없는 일 . 세 가지 모두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한 저칼로리 요리라 그런지 맛이 깔끔하고 담백했다. 특히 돼지고기를 맥주에 데쳐 만든 샐러드는 앉은 자리에서 한 접시 뚝딱 비웠을 정도로 맛이 독특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마늘이 들어간 양파구이도 밥 반찬으로 일품. 로즈메리가 들어간 오븐구이는 향이 좋다며 아내가 특히 좋아했다.
이번 겨울, 유난히 춥다고 한다.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맛도 좋고 영양가 높은 돼지고기 요리를 독자 여러분께도 추천하고 싶다. 게다가 살까지 빠진다니 이보다 좋은 요리가 또 있을까.
실전! 먹어도 살 안 찌는 돼지고기 요리
“ 돼지고기는 찌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 먹으면 기름기가 쏙 ~ 빠져 칼로리를 낮출 수 있어요. 맥주나 양파 껍질 삶은 물을 이용하면 냄새도 싹 사라진답니다 ”
돼지고기등심 양파구이
■ 준·비·재·료
돼지고기 등심 600g, 청주 2큰술, 양파껍질 적당량, 채썬 양파 1개 분량, 채썬 생강 1쪽 분량, 포도씨오일 1큰술, 참기름 2큰술, 마늘 10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부추 적당량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스테이크 두께로 썰어 청주에 재운다.
2 찜통 바닥에 물을 적당히 붓고 양파껍질을 넣는다.
3 찜통에 채썬 양파와 생강을 넣고 돼지고기를 올려 찐다.
4 달군 팬에 포도씨오일과 참기름을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을 볶다가 찜통에 쪘던 고기를 얇게 썰어 채썬 양파와 함께 볶는다.
5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5cm 길이로 썬 부추를 넣어 뒤적인다.
돼지고기뒷다리살 샐러드
■ 준·비·재·료
돼지고기 뒷다리살 600g, 양상추 ½통, 청경채 약간, 빨강·노랑 파프리카 ½개씩, 래디시 2개, 고기 삶는 물(맥주 3컵, 생강 1쪽 , 레몬 1쪽, 마늘 3~4쪽, 통후추 1작은술), 소스(일본된장 2큰술, 오렌지주스 5큰술, 깨소금 3큰술, 참기름 1큰술, 레몬즙 2큰술, 양파즙 1큰술, 배즙 1큰술, 꿀 3큰술, 설탕 2큰술, 연겨자 1작은술)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베이컨처럼 얇게 썬다.
2 양상추와 청경채는 깨끗이 씻은 후 얼음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턴다.
3 파프리카와 래디시는 얇게 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4 냄비에 고기 삶는 물을 넣고 끓으면 얇게 썬 돼지고기를 데쳐낸다.
5 데친 돼지고기는 얼음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꼭 짠 후 3~4cm 길이로 썬다.
6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 후 절반은 돼지고기에 넣고 살짝 버무린다.
7 접시에 양상추와 청경채를 깔고 돼지고기를 담은 후 파프리카와 래디시를 올리고 위에 나머지 소스를 뿌려 낸다.
돼지고기안심 오븐구이
■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500g, 로즈메리 6줄기, 고기양념(간장 4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생강즙·다진 마늘·넛맥·씨겨자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올리고당 2큰술, 간장·씨겨자·다진 로즈메리·생강즙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 만·들·기
1 돼지고기는 물에 2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후 꺼내어놓는다.
2 돼지고기에 로즈메리와 고기양념을 넣고 5~6시간 동안 재운다.
3 돼지고기를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40분 정도 구워낸다.
4 구운 돼지고기를 꺼내어 썬 후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소스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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