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보 hsjung@donga.com 혹은 인스타그램 @michunlin_guide 요령 구내식당의 한 끼 메뉴 사진과 함께 회사명, 구내식당의 주간 식단표, 이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간략히 적어 보내면 된다. 채택된 이에게는 미각 뿜뿜 식당 요정이 선물을 보내드린다.


엔바이콘에는 왕스덕, 순우가, 하이포크, 하림닭요리 등 하림의 자체 브랜드 12개가 입점해 있다. 각 매장에선 매달 신메뉴를 선보이고 소비자의 반응을 체크한다. 향후 가정 간편식(HMR) 제품으로 만들어 NS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것이 하림의 큰 그림. 엔바이콘은 일종의 식품 연구소이기 때문에 모든 신메뉴가 사랑받는다고 장담할 순 없다. 익명을 요구한 NS홈쇼핑의 한 직원은 “간혹 셰프님의 무리한 도전으로 난해한 신메뉴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런 메뉴는 직원들의 입소문을 견디지 못해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전석민 쇼호스트는 ‘순우가’의 갈비탕을 추천했다. 갈비탕은 한 그릇에 1만2천원으로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갈비의 부드러운 육질은 지금껏 먹어본 갈비탕과 차원이 달랐다.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일어서니 식당 입구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다들 갈비탕을 맛보려고 온 것”이라며 “가끔 갈비가 떨어져 못 먹을 때가 있다. 오늘 일찍 오길 정말 잘했다”며 행복해했다.
또 올게요!
식품 전문 홈쇼핑 기업의 직원들에게 인정받은 메뉴라 그런지 퀄리티가 상당하다. 갈비탕에 들어간 엄청난 양의 갈비와 고기의 신선한 육질이 인상적이다. 한 달 19만8천원 상당의 포인트는 엔바이콘의 다른 메뉴를 모두 맛보기에 부족해 보인다.


식당 요정이 찾아간 곳은 신사옥 8층에 마련된 구내식당 어반테이블. 통창으로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과 세련된 인테리어는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했다. 특식으로 나오는 스테이크나 돈가스를 먹으려면 직원도 3천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사원들은 월 3만원 가량 적립되는 복지포인트를 사용한다. 오픈 키친에서 스테이크의 플레이팅을 하는 셰프 손길이 정교하다. 회사 구내식당인지 호텔 뷔페인지 헷갈린다. GS SHOP의 한 직원은 “중식과 석식 사이 고구마와 삶은 달걀 등의 간식은 계속 제공된다. 나를 포함한 동기들 모두 체중이 불었다”고 털어놨다.
또 올게요!
외부 뷔페 식당이 부럽지 않을 정도의 고퀄리티 인정. 제공되는 반찬 가짓수가 많아 접시가 좁게 느껴진다는 것은 함정. 이게 ‘맛점’을 향한 식당 요정의 열정.
photographer 홍중식 기자 홍태식 designer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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