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 Pink

매 시즌 봄이 되면 쏟아져 나오는 핑크 블러셔. 핑크도 종류가 많지만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는 여릿여릿한 로즈 핑크다. 수채화처럼 투명하고 맑은 컬러감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 번에 발색을 완성하기보다는 아주 얇게 여러 번에 걸쳐 레이어링하는 것이 포인트다. 로즈 핑크 치크 메이크업은 S/S 컬렉션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아주 옅은 농도로 로지 핑크 블러셔를 넓게 펴 바른 파코라반 컬렉션 모델들은 여성스러웠고, 볼 안쪽에만 집중적으로 블러셔를 바른 마이클코어스 쇼 모델들은 귀여웠다. 양 볼에서 관자놀이를 지나 눈두덩까지 블러셔를 펴 바른 시스마잔 컬렉션 모델은 신선함 그 자체. 제이슨우 쇼처럼 눈 꼬리 부분을 터치한 옐로 컬러 아이섀도와 핑크 블러셔를 블렌딩하면 잘 어울리는 데일리 메이크업 룩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Burnt Orange

S/S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컬러는 바로 번트 오렌지. 번트 오렌지는 비비드한 톤이 아닌 조금은 빛바랜 듯 낮은 채도의 오렌지를 뜻하는데, 베이지, 피치, 브라운 등의 컬러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번트 오렌지 컬러 블러셔를 브러시나 손가락에 묻혀 관자놀이를 감싸듯 바르면 다른 메이크업 없이도 얼굴이 한결 건강하고 생기 있어 보인다. 러블리한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알렉산더맥퀸 컬렉션 모델들을 살펴볼 것. 인형같이 길고 풍성한 속눈썹에 블러셔를 양 볼에 톡톡 올린 다음 입술은 립밤을 발라 촉촉하게 연출했다. 샤넬, 짐머만 쇼에 오른 모델들은 광대와 볼부터 콧등까지 이어지도록 넓게 채색해 햇살 아래 자유로움을 만끽한 듯 표현했다.

_{사진 게티이미지 디자인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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