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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뮤비 연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대표는 누구?

이경은 기자

2022. 12. 22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대표.[동아일보DB]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대표.[동아일보DB]

그룹 뉴진스(NewJeans)가 12월 19일 공개한 ‘디토(Ditto)’의 뮤직비디오가 연일 화제다. ‘디토’는 뉴진스 첫 싱글앨범 ‘오엠지(OMG)’의 선공개곡으로 볼티모어 클럽댄스 뮤직 장르를 세련되게 해석해 ‘버니즈(‘뉴진스’ 공식 팬클럽명)‘를 향한 뉴진스의 애틋함과 두근거림을 담은 곡이다. 노래의 인기에 Side A와 B, 총 2부로 구성된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날로그 질감으로 연출된 특유의 하이틴 감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그 이유. 공개 2일 만에 Side A와 B를 합쳐 1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디토’ 뮤직비디오에 ‘뉴진스다움’을 잔뜩 묻혀낸 이들은 누굴까. 아이러니하게도 주로 광고를 만들던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이다. 2007년 신우석(40) 대표가 만든 돌고래유괴단은 2016년 ‘안정환의 파워무비(캐논 광고)’로 이름을 알렸다. 이를 통해 신 대표가 가진 유머와 스토리텔링 능력을 증명해냈다. 이후 ‘압도적쓱케일(쓱닷컴 광고)’, 영화 ‘잠은행(2019)’ 등으로 화제가 됐다. 아래는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갇히거나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쇼핑몰 '슥 닷컴' 광고에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신선식품으로 배송할 ‘문어’를 연기하는 장면.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캡처]

인터넷 쇼핑몰 '슥 닷컴' 광고에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신선식품으로 배송할 ‘문어’를 연기하는 장면. [유튜브 '돌고래유괴단' 캡처]

‘돌고래유괴단’이라는 이름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름에는 아무 뜻이 없어요. 그런데 아주 오래 전, 팀원들과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바다에 풀어주자는 얘기를 한 적은 있어요. 당시엔 농담처럼 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그게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추구할 가치에 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우리의 행보가 어딘가 갇히거나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해요.

돌고래유괴단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유군요.



사실 딱히 추구하는 게 없는데 대충 그럴싸하게 말해봤어요(웃음).

지금까지 만든 광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는다면요.

‘연극의 왕(그랑사가 광고)’ 프로젝트요. 유아인, 신구, 엄태구, 이말년, 주호민, 배성우, 조여정, 박희순, 이경영, 태연, 양동근 등 여러 인물이 초등학생으로 출연해 연극 공연을 펼치는 이상한 광고였어요.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기괴한 콘셉트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문제가 됐죠. 자신이 어떻게 보일 지 걱정하는 배우들에게 믿어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으니까요. 또, 어린 아이 10명과 함께 촬영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모든 컷이 아이의 몸에 배우 얼굴을 합성해야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라 후반 작업도 긴 시간이 소요됐고요. 게다가 광고업계에서는 1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으로 흥행했던 전례가 없어 여러모로 도전적인 프로젝트였죠.

한편, 딱히 추구하는 가치는 없다던 신 대표에게도 희망사항은 있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20년 가까이 우승을 하지 못한 ‘아스날’이라는 축구팀이 있습니다. 어차피 우승을 못할 거 저도 감독이니 (아스날을) 한 시즌만 지휘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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