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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OK

자본금 500만원으로 유주택자가 되기까지

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입력 2022.08.15 10:00:02

여기, 카미유 클로델
이운진 지음, 아트북스, 1만6000원

오귀스트 로댕이라는 이름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한 예술가의 이름. 비극적인 사랑으로 점철된 인생이었지만 결코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시대의 높은 벽을 직면해야 했던 여성이자 돌을 깎아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던 조각가, 남들과 달랐기에 이해받지 못했던 생을 살았으나 확실한 예술 세계를 남기고 떠난 카미유 클로델. ‘여기, 카미유 클로델’은 고독과 고립으로 점철된 삶 속에서도 예술적 소명과 자취를 남긴 한 인간의 내면을 더듬어볼 수 있는 책이다.

여자야구입문기
김입문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6000원

“1%의 확률이라도 달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어.”
저자는 혹독한 수험 생활을 거치고 캠퍼스의 낭만 라이프를 꿈꾸며 서울로 왔지만 낯선 도시 생활, 함께 있기도 혼자 있기도 싫은 하루하루에 우울해져 간다. 넓은 하늘을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야구장에 무턱대고 갔는데 그곳에서 ‘보는’ 야구에서 ‘하는’ 야구로, 새로운 세계의 문이 열렸다. 운동이라는 걸 해본 적 없는 나약한 ‘몸뚱이’를 이끌고 계속해도 되는 건지 의심스럽긴 했지만 스스로의 몸을, 손안의 공을, 온갖 장비들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으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서울 새내기는 이제 10년 넘게 여자 사회 야구인으로 성장해, 우리를 ‘여자 야구’의 세계로 안내한다.

내돈 내산 내집
김옥진 지음, 흐름출판, 1만3000원



집에 생활비 하나 못 보태던 무일푼에서 유주택 세대주까지. 4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부동산 초심자의 경험담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몇 년 내 뜨는 아파트를 짚어주거나 부동산 재테크 기술을 알려주는 투자서는 아니다. 단지 한 달 벌어서 한 달 살며 내 집이 없는 불안함에 시달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회인에게 가능한 선에서 현실적으로 주거 안정을 찾는 방법이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에세이다.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월세, 전세, 자가에 이르기까지 주거 환경을 업데이트한 39세 직장인의 이야기. 그의 좌충우돌 내 집 매수기를 읽으며 ‘내 집’이 주는 평온함의 세계에 한 발 내디뎌보자.

완경 선언
제니퍼 건터 지음, 생각의힘, 2만2000원

흔히 ‘폐경’이라 부르는 ‘완경’을 둘러싼 오랜 신화와 오해 그리고 침묵에 관해, 과학적·역사적 근거와 의학 지식을 토대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저자인 제니퍼 건터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30년 넘게 질·외음 전문가로 활동해온 산부인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솔직한 산부인과 의사”라고 평했다. 건터는 완경이 여성들에게 수수께끼 같은 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완경에 따른 증상 또한 소수가 겪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여성이 완경을 경험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킨다.

#신간소개 #여성동아

사진 제공 아트북스 위즈덤하우스 생각의힘 흐름출판




여성동아 2022년 8월 7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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