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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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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 이민정 · 곽동연 · 홍현희 스타 SNS 댓글 맛집

글 윤혜진

2021. 05. 12

유쾌한 댓글을 읽는 재미에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은 연예인 SNS 댓글 맛집, 찾아가볼까.

소통왕 송가인이여라

#트위터 밀당고수 #따뜻하고 재치 있는 댓글

#트위터 밀당고수 #따뜻하고 재치 있는 댓글

새로운 SNS 댓글 맛집이 개업했다. 2015년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얼어 붙어있던 트위터 계정을 얼마 전 되살린 송가인이 폭풍 업데이트 중이다. 활동을 재개한 지 이틀만인 4월 28일에는 트위터 본사로부터 송가인 본인 계정임을 확인하는 파란색 인증 배지도 받았다. 이미 인스타그램, 유튜브, 팬카페 ‘어게인’ 등 팬들을 위한 여러 창구를 운영 중인 송가인이 굳이 트위터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젊은 팬들과 즉각적인 소통하기 위해서다. 사진 기반의 인스타그램과 달리 트위터는 사진 없이 글만 쓰기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댓글이 시간 순으로 보여 팬들과 ‘멘션파티’하기에 적합하다. 실제로 아이돌 문화에선 특정 시간을 정해 팬들이 질문을 보내면 아이돌이 실시간으로 직접 답변해주는 트위터 멘션파티가 흔한 편.

송가인은 시간을 정해놓고 질문을 받기보단 틈틈이 팬들의 댓글에 대댓글을 보내주고 있다. ‘트위터 답장해주다가 잠들었는데 눈 떠서 또 답장을 해주고 있네. 이거 맨날 답장하다가 하루가 다 가겠ㄴㅞㅇ?ㅋㅋ’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열심이다. ‘트위터 들어올 때마다 밀린 숙제하는 느낌’이라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댓글을 달아주다 보니 팬들 입장에선 직접 답을 받지 못하더라도 읽을 글이 많아 좋다. ‘(민트초콜릿) 그건 치약 맛나서 안좋아하징’ ‘당근은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눈뎅’ 같은 취향을 엿볼 수 있는 글부터 시험을 망쳤다는 팬에게 보낸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에요^^ 힘내고 파이팅!!!’ 같은 따뜻한 답까지 소소하게 흘린 매력이 거의 뷔페 수준이다.

특히 트로트 가수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 톡톡 튀는 답변들이 젊은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언니 미모 무슨 일이에요’라는 칭찬 트윗에 ‘무슨 일이긴 어플이지ㅋㅋㅋ’라고 비결을 밝히거나 ‘와 언니 이제 트위터 밀당고수가 되어버렸다. 타임라인을 뒤집어 놓으셨다’란 글에는 ‘머선129(‘무슨 일이고’의 은어)’라며 유행어로 답한 것. ‘언니 답장 받으면 소원이 없겠어요’라는 팬에게는 ‘그럼 소원성취’라며 고급 밀당 기술까지 선보였다. 이 같은 송가인의 센스에 놀란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얼마 전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가인언니’가 등장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동연에 스며들다

#데뷔 10년차의 재발견 #팬심저격

#데뷔 10년차의 재발견 #팬심저격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빈센조’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장한서 역으로 인기를 끈 곽동연은 웃기려고 SNS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든 코멘트가 배꼽을 잡게 만든다. 특히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활용한 곽동연의 문답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 정도로 인기다. ‘오빠 반말해도 돼?’라는 질문에 ‘선 조치 후 보고’라고 답하거나 ‘매력을 흘린다’는 말에 ‘어이쿠 조심한다고 했는데’라고 유쾌하게 받아치는 식. ‘저세상 드립’은 트위터에서도 이어진다. ‘천국에서 쫓겨난 건지 자발적으로 내려와서 인간계에 머무는 건지 답해주실 수 있나요’라는 팬의 주접 칭찬 글에 ‘출장이랄까’라며 더 한 주접으로 응수하는가 하면 ‘중간고사 대신 봐주세요’란 팬에게는 ‘괜찮겠어요?’라며 재치를 뽐내기도 했다.

프로댓글러 이민정

#이병헌과 댓글 놀이 #여배우의 개그 본능

#이병헌과 댓글 놀이 #여배우의 개그 본능

‘이병헌 아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배우 이민정은 SNS 활동을 통해 이미지가 업된 대표적인 케이스다. 소탈한 매력이 넘치는 일상 공개는 물론 수지, 손예진 등 지인들의 SNS에 유쾌한 댓글을 남기는 일명 ‘프로댓글러’로 유명하다. 가장 자주 방문하는 SNS는 역시 남편 이병헌의 계정. 이병헌에게 남긴 돌직구 댓글들이 자꾸 화제가 되다 보니 이병헌으로부터 지난 2월 ‘이민정님 댓글 자제 요망’이란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이민정은 ‘댓글 써도 되나요’ ‘근질근질’이라며 개그 본능을 참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이민정은 팬의 댓글에도 유쾌한 ‘대댓글’(댓글의 댓글)을 달아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팬들이 대댓글 맛을 보기 위해 댓글 맛집에 줄을 서는 형국. ‘여기가 그 답글 달아주신다는 댓글 맛집이가요?’라고 묻는 팬에게 ‘아 여기가 댓글 맛집이 됐나요? 얼른 5인 이상 집합 금지 풀려야 맛집 더 대박날텐데’라고 화답하거나 ‘답글 달리는 방법 알려주실 분. 10번 넘게 시도해보았지만 모두 실패’라고 속상해하는 팬에게는 ‘핫 랜덤이에요’라고 댓글을 달아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달콤살벌한 신혼 홍현희 & 제이쓴 부부

#누가 더 웃기나 #티키타카의 정석

#누가 더 웃기나 #티키타카의 정석

한때 괜히 레스토랑 가서 허세짤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는 개그맨 홍현희. 2018년 10월 4세 연하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쓴과 결혼한 후 홍현희의 SNS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제이쓴과 함께 달콤살벌한 신혼생활을 공개해 인기몰이 중이다. 누가 더 웃기나 내기라도 하듯 서로를 향한 장난 섞인 디스가 관전 포인트. 한 팬이 제이쓴의 SNS에서 ‘요즘도 대짜 언니가 제이쓴 팬티 입나요?’라고 묻자 ‘가끔 세탁기에 내가 입지도 않은 팬티가 들어있으면 우리 집에 범인이 누구겠어. 대짜 누나지. 입지마라 현희야 진짜’라고 답한 적도 있다. 제이쓴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기능을 통해 종종 팬들과 유쾌하게 소통해왔다. ‘취업해서 한양가는데 축하해달라’는 글에 ‘나도 한양 입성할 때 생각나네. 눈 뜨고 코 베이니까 조심’이라며 조언해주고, ‘첫 차 모닝을 떠나보내는 저를 위로해주세요’라는 글에 ‘축하해. 다음 차는 애프터눈, 그 다음 차는 디너야? 피식했잖아. 인정해’라고 아재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원조 댓글 맛집 아이유 & 이미도

#감동 댓글러 아이유 #여배우의 개인 생활 이미도

#감동 댓글러 아이유 #여배우의 개인 생활 이미도

아이돌 SNS 소통왕을 꼽을 때 아이유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유는 틈 날 때마다 공식 팬카페와 SNS에서 댓글놀이를 하고 데뷔 일에는 팬들의 선물을 챙기는 등 남다른 팬 사랑으로 유명하다. 지난 2월에는 신곡 ‘셀러브리티’ 발매 기념으로 ‘SNS 피드 뒷면에 존재하는 투박하지만 유일한 나를 보여주세요’라며 ‘셀럽챌린지’를 연 뒤 참가자들의 영상에 직접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고3 생활 파이팅’ ‘You are my celebrity’ 같은 응원 댓글부터 고양이가 나오는 영상에 ‘냐 내냐냐 냐냥’이란 재치 넘치는 댓글까지 달 정도. 대부분 길지 않은 한 줄의 글이지만 팬들을 감동시키기엔 충분했다.

2019년 4월부터 SNS에 ‘엄마의 개인 생활’ 시리즈를 업로드해 육아맘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미도는 댓글 맛집의 분점을 냈다. 지난 4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미도는 “내 영상을 보다 보면 연예인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 엄마일 뿐이구나 느낄 것”이라며 “궁금하거나 바라는 점 댓글 달아주시면 실행에 옮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8월 세 돌을 맞는 아들 ‘감자왕자’의 더 많은 모습을 담아달라는 랜선 이모들의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제공 동아DB TVN 포켓돌스튜디오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DAM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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