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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송파 3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

글 정혜미

입력 2020.10.13 10:30:01

갤러리는 여백의 미가 있다. 채워지지 않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말이다. 복잡한 요소는 모두 걷어내고, 눈길 닿는 공간에 여백을 두어 가족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리모델링한 이선미 씨의 집을 찾았다.

4천만원으로 완성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집’

거실에는 TV 같은 큰 가전제품을 두지 않았다. 따뜻하면서도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더욱 차분한 느낌을 준다.

거실에는 TV 같은 큰 가전제품을 두지 않았다. 따뜻하면서도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더욱 차분한 느낌을 준다.

거실을 향해 난 중문도 다크 우드로 마감해 통일감을 주었다. 빈티지한 느낌의 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이기도 한다(왼쪽). 중문의 위치를 바꾸며 생긴 가벽에 답답하지 않게 긴 창을 내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거실을 향해 난 중문도 다크 우드로 마감해 통일감을 주었다. 빈티지한 느낌의 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보이기도 한다(왼쪽). 중문의 위치를 바꾸며 생긴 가벽에 답답하지 않게 긴 창을 내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송파는 남편이 자란 곳이에요. 집 근처에 올림픽공원이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 이사했죠.” 작년 7월, 이선미 씨 가족은 36년 된 3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결정했다. 도로와 도로 사이, 단지와 단지 사이가 넓고, 골프와 운동을 좋아하는 아빠, 산책 즐기는 엄마, 한창 자전거 타기에 빠진 아들이 올림픽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으니 도심 생활에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 문제는 오래된 아파트. 낡은 것은 물론이고 크기에 비해 집 구조가 비효율적이라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동네가 마음에 들어 오랫동안 거주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인테리어 시공업체를 검색하다가 찾아간 곳은 아파트멘터리. “체계적인 진행 과정과 AS 부분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했고,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3주간의 기간은 설렘으로 느껴졌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톤 다운된 우드 목재를 바닥재로 사용해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톤 다운된 우드 목재를 바닥재로 사용해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주었다.

집 내부의 베이지 톤이 화장실까지 이어지도록 욕실을 인테리어했다.

집 내부의 베이지 톤이 화장실까지 이어지도록 욕실을 인테리어했다.

아파트멘터리의 이정노 디자이너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집’을 바라는 이선미 씨의 소망을 실현시켜주었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브라운과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어느 공간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선미 씨는 거실에 TV 같은 크기가 큰 가전제품을 두지 않을 계획이었다. 그래서 인테리어를 마친 후에도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가족 구성원이 직접 꾸밀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바닥 이외의 천장과 벽은 모두 화이트로 마감했고, 주방 및 현관의 중문 등에 우드 포인트를 주어 집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집 내부의 분위기가 욕실까지 이어지도록 욕실도 베이지 톤으로 연출했다.

각자의 방, 하나의 가족

내부 주방과 외부 주방을 각각 조리 공간과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분리했다.

내부 주방과 외부 주방을 각각 조리 공간과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분리했다.

조리대보다 조금 높은 가벽은 공간에 안정감을 주며, 지저분한 조리대 모습도 가려준다.

조리대보다 조금 높은 가벽은 공간에 안정감을 주며, 지저분한 조리대 모습도 가려준다.

일반적인 집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중문이 보인다. 하지만 이 집은 다르다. 현관을 들어서면 욕실 입구가 정면으로 보여 중문을 바로 내었을 때 내부가 너무 노출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정노 디자이너는 현관의 중문을 전면이 아닌 거실 쪽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고 덕분에 집이 좀 더 안정감 있게 변신했다. 주방은 이선미 씨와 이정노 디자이너가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공간이다. “주방의 구조도 좀 문제가 있었어요. 이선미 씨는 거실과 주방의 분리를 원했는데 일자로 뻗은 구조가 아니라 한 번 꺾인 형태의 주방 구조는 공간 분리가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이정노 디자이너의 선택은 벽을 연장하는 것이었다. 연장한 벽을 기준으로 주방 안쪽은 조리 공간으로, 바깥쪽은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분리시킨 것이다. 또 기존 주방의 가벽은 철거하여 개방감을 주면서 식탁 놓을 공간도 확보했다. 




아이 방은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벽에 숨은 아지트 같은 공간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은 통일시키되, 천장에 블루 컬러를 칠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아이 방은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벽에 숨은 아지트 같은 공간은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은 통일시키되, 천장에 블루 컬러를 칠해 생동감이 느껴진다.

안방의 수납장은 외부는 벽 컬러와 통일시키고, 내부는 바닥재 컬러와 통일 시켜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안방의 수납장은 외부는 벽 컬러와 통일시키고, 내부는 바닥재 컬러와 통일 시켜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이선미 씨 부부는 안방이 침대와 붙박이장만으로 구성되길 원했다. 그래서 큰 골조는 건드리지 않고 기본적인 인테리어로 공간을 완성했다. 하지만 아들 방은 달랐다. 가족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집 분위기를 원했지만, 아들인 도진이의 방만은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탄생하길 바랐다. 그래서 도진이가 좋아하는 블루 컬러로 천장을 칠했고,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아이 방에서 하이라이트는 바로 아지트 공간이다. 기존에 벽 안에 있던 장의 문을 떼어내고 아이가 들어가서 놀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었고, 지붕 모양의 테두리에는 천장과 같은 컬러를 칠해 통일감을 주었다. 아지트에서 책도 읽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는 아들 도진이는 이 공간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이정노 디자이너는 인테리어를 잘 마무리하고 나서는 본인의 퇴근길이 이선미 씨 가족에겐 설렘을 안고 돌아오는 퇴근길이 되기를 바랐다. 그 마음이 전달된 것일까. 이선미 씨 가족은 이렇게 완성된 편안한 집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디자인&시공 아파트멘터리 사진제공 아파트멘터리



여성동아 2020년 10월 6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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