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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valentine_day #formen

NO CHOCOLATE

editor 이승률

2017. 02. 07

밸런타인데이에 남자가 진짜 받고 싶은 건 여자들이 주고 싶은 것과 조금 다르다.

1 화이트 셔츠
“화이트 셔츠 차림으로 일하는 날이 많다. 그런데 커피 얼룩으로 온전한 셔츠가 하나도 없다. 멋진 화이트 셔츠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제대로 된 셔츠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땐 그녀의 안목이 필요하다.” 김현석(바리스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화이트 셔츠. 가격미정 브로이어.

2 올리브오일
“셰프들이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언제부턴가 멋진 남자의 조건에 요리 를 잘 하는 항목이 추가된 기분이다. 나 역시 얼마 전부터 요리에 도전 중이다. 기똥찬 올리브오일 하나 사줬으면 좋겠다. 그 오일로 그녀에게 알리오올리오파스타를 대접할 거다. TV 속 셰프들만큼 다정다감해 보이겠지?” 장준희(스타일리스트)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각 500ml 12만원 모두 갈라테오 & 프렌즈byGMU기프트.    

3 술
“매년 그녀는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한다. 정성은 고맙지만, 사실 난 단걸 잘 못 먹는다. 그리고 초콜릿은 달콤하기보단 씁쓸하다. 그건 남들과 똑같은 선물을 받는 기분의 맛이다. 그래도 밸런타인데이에 어떻게 초콜릿이 빠질 수 있냐고 하려거든, 초콜릿 향 가득 품은 술이나 한 병 사주길.” 이승률(프리랜서 에디터)  



로스팅 기법으로 만들어 초콜릿 맛이 일품인 글렌모렌지 시그넷. 750ml 30만원대 MH샴페인즈 & 와인즈코리아.

4 스마트 펜
“하루에도 수십 번 그녀 얼굴을 떠올린다. 회의나 미팅 중에도. 이런 내 마음을 바로바로 전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땐 편지를 쓴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면 종이와 펜을 건네길.
아, 요즘엔 종이에 볼펜으로 쓴 글씨를 모바일 기기로 전송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그거라면 일과 중에도 하루 종일 내 마음을 그녀에게 전할 수 있겠지.” 김서준(교사)    

페이퍼 태블릿과 내장 카메라로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스마트 라이팅 세트. 25만7천4백원 몰스킨.




5 게이밍 노트북
“그녀는 왜 모를까. 게임이 꽤 건전한 취미생활이라는 것을! 일반 노트북으론 구현할 수 없는 게임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게이밍 노트북을 사주면 내 친구들에게 최고의 여자 친구로 추앙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저거 하나면 내가 PC방을 ‘딱’ 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박상욱(수입 자동차 딜러)

게이머들을 위한 강력한 성능과 완벽한 그래픽을 제공하는 GL553. 1백35만9천원 에이수스코리아.  

6 손목시계
“뭘 해주든 내가 주고 싶은 것만 주던 일방적인 남자다. 내 옆에 그녀가 있기에 나 자신도 남들처럼 소박한 감성을 지닌 인간이란 걸 느끼며 산다. 시계를 들여다보는 게 일인 내게 필요한 건 손목시계다. 일에 치어 감성을 잊어갈 때, 피부와 호흡하며 그녀의 존재를 느끼고 싶다.” 최준혁(CF 감독)

블랙 다이얼에 세로줄 무늬로 포인트를 준 브로드웨이 데이-데이트 오토. 1백24만원 해밀턴.

7 올인원 화장품

“평생 얼굴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살았는데, 나이가 들어선지 최근 푸석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요즘 같은 겨울엔 이따금씩 피부에 허연 각질도 일어난다. 이젠 뭐라도 좀 발라야겠다. 이거저거 찍어 바르는 건 딱 질색이고, 올인원 화장품이라는 게 있다던데…” 신지혁(퍼스널 트레이너)
   
피부 컨디션 상승과 미백, 애프터 셰이빙 효과를 동시에 선사하는 맨 올데이 퍼펙트 올인원. 120ml 3만8천원대 아이오페맨.

8 인테리어 소품
“얼마 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취향이 가득 밴 인테리어 소품을 선물받고 싶다. 특히 현관과 마주한 새하얀 벽엔 그녀의 감각으로 고른 액자를 걸어두고 싶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그녀를 ‘확’ 느낄 수 있게.” 최종문(의사)

현대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심봉민 작가의 〈내가 아는 작은 골목〉. 19×27.3cm  9만원 프린트베이커리.




9 스니커즈
“직업 특성상 좋은 신발을 많이 신어봤는데도, 정작 내 신발을 고를 땐 어렵기만 하다. 어려운 선택은 여자 친구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데님과 잘 어울릴 만한 착화감 좋은 스니커즈였으면 좋겠고, 커플 운동화라면 더 좋겠다. 단, 저렴하고 예쁜 걸로.” 구자성(모델) 

비비드한 색감이 매력적인 올드 스쿨. 6만9천원 반스코리아.

10 블루투스 스피커
“그녀와 나는 어딜 가든 음악부터 틀기 바쁘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폰 스피커를 벗어날 때가 됐다. 작고 가볍지만 소리는 빵빵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으면 좋겠다. 끝내주는 사운드로 브리티시 록을, 뉴 디스코와 재즈를 마구 뒤섞어 들을 거다. 거기가 산이든, 강이든, 바다든.” 이은형(뮤지컬 배우)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으며, 충전 후 최대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미니 NP5550. 16만원 LG전자.  

11 명함 지갑
“사람들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을 일이 많다. 정리가 안 된 지갑 속 수많은 명함들 사이에서 내 명함을 찾기란 정말 힘들다.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이제는 명함 지갑을 사용해야 할 듯싶다. 사실 이런 건 내 돈 주고 사기 겸연쩍은 아이템이다. 그녀가 선물해준다면 그 핑계로 잘 쓸 것 같다.” 이명진(회계사)

프랑스 국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스티치가 멋스러운 가죽 명함 지갑. 가격미정 s.t.듀퐁파리.  

12 주방용품
“나는 혼자 살지만 할 줄 아는 요리가 거의 없다. 라면이나 끓이지. 그것도 만날 물 조절에 실패해서 매번 짜거나 싱거운 라면을 먹는다. 왜 그럴까? 계량컵 같은 걸 사용할 만큼 우아한 남자가 못 돼서다. 그러니까 나한테 필요한 건 1인 냄비고, 면발이 잘 익고 있는지 어느 정도 보이는 투명 냄비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한 가지. 촌스러운 건 절대 싫다.” 이우성(시인)

투명한 글라스세라믹 소재의 플레어 스튜팟. 1.2L 3만3천원 비전by월드키친.  

기획 안미은 기자
사진 이상윤
디자인 박경옥
제품협찬 몰스킨(02-2017-9693) 반스코리아(1522-1882) 브로이어(02-2106-3400) 아이오페(080-023-5454) 에이수스코리아(1566-6868) 월드키친(02-2670-7800) 프린트베이커리(1599-3403) 해밀턴(02-3149-9593)  GMU기프트(02-542-1821) LG전자(1544-7777) MH샴페인즈&와인즈코리아(02-2188-5100) S.T.듀퐁(02-210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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