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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커플을 위한 젠더리스 향수

오한별 객원기자

2024. 02. 21

연인을 위한 감각적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주목. 달콤한 초콜릿만큼이나 진한 여운을 남기는 젠더리스 향수를 추천한다.

Floral

플로럴 계열이라고 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달콤하고 향긋한 느낌의 꽃향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로즈, 매그놀리아, 재스민 등 꽃이 주원료로 사용되긴 했지만, 여기에 스모키한 우디 노트나 앰버, 머스크가 더해지면 남성들도 탐내고 싶을 만큼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향취가 완성된다. 플로럴 계열의 향수지만 남성의 피부에 남아도 어색하거나 들뜨는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관능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중성적인 향을 선호하는 여성에게도 찰떡인 향기다.

1 아무아쥬 가이던스 
오스만투스, 사프란, 장미, 재스민, 배, 헤이즐넛, 샌들우드, 앰버그리스, 바닐라까지. 이 모든 재료가 절묘하게 섞인 이국적인 향이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EDP 100ml 48만 원.

2 구찌 뷰티 알케미스트 가든 플로럴 벌스 오 드 퍼퓸 
스파이시함이 가미된 스모키 노트와 매일 새벽에 수확한 홍차 잎의 향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인도 재스민 삼박의 풍성한 향과 화이트 머스크의 우아한 터치가 더해져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00ml 51만2000원.

3 힐리 히피 로즈 오 드 퍼퓸 
산뜻한 베르가모트로 시작해 은은한 불가리안 로즈와 파촐리 향이 스며들어 차분한 여유와 활기를 선사해주는 우디 플로럴 계열 향수. 패키지가 로맨틱한 핑크빛이라 연인을 위한 특별 선물로도 손색없다. 100ml 25만9000원.

4 에디션드퍼퓸프레데릭말 로즈 토네르
생화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최고급 터키시 로즈에 송로 향과 비슷한 흙 내음을 더해 오래 숙성된 와인처럼 성숙한 향기가 나며 고혹적이다. 100ml 50만3000원.



Fruity & Citrus

레몬, 자몽, 베르가모트, 오렌지, 라임 등 감귤류의 향기들로 이루어진 시트러스 향이나 복숭아, 무화과, 배 등 달콤한 과육의 향취를 가진 프루티 향은 휘발성이 강하고 지속력이 짧아서 향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톱 노트에 주로 사용된다. 신선하고 청량감 있는 향으로 기분이 축 처지거나 무료함을 느낄 때 상큼한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처럼 일상에 활력과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두 향 모두 수많은 향기 제품의 톱 노트로 쓰일 만큼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편.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고, 봄여름에 선호도가 높다.

1 록시땅 시트러스 버베나 오 드 뚜왈렛 
프로방스 툴레트 지역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버베나 추출물에 레몬, 그레이프프루트, 시더우드까지 더한 초록빛 시트러스 향. 100ml 7만9000원.

2 에따리브르도랑쥬 고스트 인 더 쉘 EDP by 라뜰리에데퍼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 영감을 받아 출시한 제품으로, ‘자연과 테크놀로지가 만나 서로를 보완하며 새로운 향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유자 향을 시작으로 복숭아, 우유 등 부드럽고 달큰한 향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ml 21만 원.

3 랄프로렌 폴로 어스 
시트러스 계열 향수로 톱 노트의 베르가모트와 그린 만다린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베티베르와 제라늄의 믹스가 시원한 숲속을 연상하게 한다. 투명한 보틀과 우드 소재의 뚜껑이 어우러져 깨끗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100ml 13만6000원.

4 에디션드퍼퓸프레데릭말 비가라드 꽁쌍뜨레 
비터 오렌지 에센스를 베이스로 해 쌉쌀하면서도 상쾌한 향을 전해준다. 오렌지 꽃과 로즈메리 향이 잘 배합돼 세련된 도시 남자의 느낌을 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00ml 39만8000원.

5 밀러해리스 티 토니크 오 드 퍼퓸 by 라뜰리에데퍼퓸 
그린티의 그윽함과 쌉싸래함, 이탈리아산 베르가모트의 상큼함, 자작나무를 태워서 얻은 버치 타르의 스모키함이 어우러진 아로마틱한 시트러스 향. 50ml 18만5000원.

Cotton

코튼 향수는 방금 막 세탁을 마친 새하얀 시트가 떠오르는 깨끗하고 순수한 향기가 특징이다. 비누 향이나 섬유 유연제 향과도 비슷하다.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젠더리스 향수지만 남자가 사용하면 특히 매력이 극대화된다. 남자 향수 특유의 스파이시하고 무거운 향이 아닌, 파우더리한 머스크가 깔리는 잔향은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을 만들어준다. 상쾌함과 따뜻함이 공존해 어느 계절에 뿌려도 잘 어울린다. 이제 막 향수에 입문했거나 향수 취향이 크게 없는 커플이라면 부담 없이 선택해보자.

1 로이비 오 드 퍼퓸 피오니 화이트 머스크 
파우더리한 꽃향기와 포근한 잔향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피어니(작약)와 불가리안 로즈의 풍성한 향에서 바스락거리는 흰 셔츠와 깨끗한 비누 향이 떠오르는 화이트 머스크로 마무리된다. 50ml 10만9000원.

2 바이레도 블랑쉬 EDP 
프랑스어로 ‘흰색’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깨끗한 코튼 시트에서 느껴지는 맑고 순수한 향. 화이트 로즈, 시트러스, 머스크를 블렌딩해 묵직하면서도 상쾌한 향기로 완성했다. 100ml 36만 원.

3 메종마르지엘라 레플리카 레이지 선데이 
모닝 EDT 막 세탁을 마친 이불 위에 햇살이 비치는 일요일 아침을 향으로 표현했다. 잔잔한 머스크 향에 은은한 플로럴 향이 더해져 상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100ml 18만9000원.

4 클린리저브 블렌드 웜 코튼 
크루얼티 프리, 글루텐 프리 등을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비건 향수. 깨끗한 비누에서 영감을 얻은 가볍고 깔끔한 향취가 특징이다. 100ml 12만5000원.

Earth

비옥한 토양과 촉촉한 습기를 머금은 이끼, 뿌리 깊은 나무까지. 대지를 품은 자연의 향기는 싱그럽거나 따스한 동시에 적당히 묵직한 느낌을 발산한다. 기존의 향수에서 느껴졌던 특유의 달콤하거나 스파이시한 향은 덜하고, 그윽한 풀 향과 비에 젖은 흙 내음, 짙푸른 초목의 향기가 마치 울창한 숲길을 걷는 것처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강하고 인위적인 향을 꺼리는 이들에게 추천.

1 디에스앤더가 재스민 유카탄 오 드 퍼퓸 
광활한 해안의 아름다움을 등지고 습하고 서늘한 공기가 에워싼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울창한 정글을 표현한 향수. 베르가모트와 패션 플라워로 시작해 재스민을 만나 몽환적인 느낌을 완성한다. 100ml 32만9000원.

2 버버리뷰티 버버리 시그니처 윈저 토닉 
구불구불 흐르는 강가를 걷는 산책, 목가적인 호숫가의 정원이 현실에 펼쳐진 듯한 느낌. 네롤리 향을 시작으로 그린 만다린이 뒤따르고 그 위로 삼나무, 카다멈, 머스크 향이 덧입혀진 생동감 넘치는 향기가 특징이다. 100ml 37만3000원.

3 꾸레쥬 오 드 퍼 퓸 세컨드 포 
찻잎, 소나무, 베티베르 향으로 만들어진 우디 레더 계열 향수. 상쾌한 소나무 향과 은은한 찻잎 향이 어우러져 자연의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00ml 25만9000원.

4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오 지브레 
톡 쏘는 자몽과 시원한 솔잎의 중성적인 느낌으로, 우디와 미네랄의 깨끗함을 담았다. 서리로 뒤덮인 대지의 생명력과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를 표현한 향수. 50ml 1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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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구찌뷰티 꾸레쥬 디에스앤더가 라뜰리에데퍼퓸 랄프로렌 로이비 록시땅 메종마르지엘라 밀러해리스 바이레도 버버리뷰티 아무아쥬 에디션드퍼퓸프레데릭말 에르메스 클린리저브 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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