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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설 연휴, 어디가지? 일정별 해외 여행지 추천

조지윤 기자

2024. 02. 05

주말이 겹쳐 길지 않은 설 연휴지만, 휴가를 붙여 쓴다면 길게 8박 9일까지도 가능하다. 어디로, 얼마 동안 떠나야 할지 고민인 당신을 위해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서 찾은 스테디셀러 해외 여행지. 

3박 4일 꽉 채운 알찬 휴가를
미국 사이판

겨우내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싶다면 한국과 가장 가까운 미국, 사이판으로 떠나보자. 맑고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흐릴 정도로 푸르른 자연 속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사이판엔 워터 파크와 수영장, 골프 코스를 갖춘 호텔과 리조트가 많아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푹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여행으로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무 걱정 없이 편히 쉬려고 온 휴양지라도 할 일이 너무 없어 지루할 것 같다는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사이판은 비록 끝에서 끝까지 차로 1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인근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무인도가 많다. 배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마나가하섬이 대표적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투명한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일품인 이곳에서 스노클링, 파라세일링, 시워킹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다가 지겹다면 사이판 동남부에 위치한 금단의 섬, 포비든 아일랜드를 찾아보자. 수풀 가득한 산의 경관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하고 암벽 동굴 속을 여행할 수도 있다.

| 추천 대상 | 여행은 역시 휴양이라고 믿는 힐링 마니아
| 여행 시간 | 인천-사이판 직항 4시간 30분

2박 3일로 짧고 굵게
대만 타이중

설 연휴 기간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대만 타이중을 추천한다. 타이베이나 가오슝에 비해 낯선 이곳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일명 ‘팜유즈’의 제3회 팜유 세미나 장소로 이름을 알렸다. 맛에 진심인 이들이 픽한 곳인 만큼 먹부림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사계절 내내 온난한 타이중의 2월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로 관광하기에도 좋다. 온 동네가 알록달록한 색상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이뤄져 동화 속 세상 같은 무지개 마을, 대만 영화에 나올 법한 청량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의 동해대학, ‘아시아의 우유니’라는 별명을 가진 고미습지까지.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도 꼭 다녀오자. 고미습지에서 일몰을 보고 택시로 펑지아 야시장으로 바로 향하는 코스를 제안한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섞여 길거리 음식도 먹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구경해보길.

| 추천 대상 | 복작복작한 도시 여행이 취향인 뚜벅이 타입
| 여행 시간 | 인천-타이중 직항 2시간 30분

여유 챙긴 5박 6일 이내 일정
호주 시드니

5박 이내 일정으로 아시아권만 떠올렸다면 오산. 지구 반대편 호주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시드니로 가는 항공편은 주로 저녁에 있어서 퇴근 후 비행기에서 자면 다음 날 아침 시드니에 도착한다.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시드니의 최고 장점은 다채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로 대표되는 도심 속 관광부터 시작해 초승달을 닮은 서핑 명소 본다이비치, 5억 년 전 형성된 유칼립투스 원시림을 볼 수 있는 블루마운틴, 바다가 바라보이는 사막 포트스티븐스 등 자연경관을 누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페더데일 동물원, 타롱가 동물원, 와일드 라이프 시드니 동물원 등에서는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코알라, 캥거루, 쿼카 등을 만날 수도 있다. 시간이 짧은 듯해도 시드니 한 곳만 판다고 생각하면 충분하다. 근교 여행을 가고 싶다면 당일 투어도 고려해보자. 단, 넓은 호주에 비해 주어진 시간은 짧으므로 자연이면 자연, 도시면 도시로 테마를 정하고 그 외의 코스를 과감히 줄이면 시드니를 좀 더 확실히 관광할 수 있다.



| 추천 대상 | 이왕 여행 가는 김에 A부터 Z까지 다 보고 싶은 스타일
| 여행 시간 | 인천-시드니 직항 10시간 30분

8박 9일 이상의 긴 휴가
몽골 홉스굴

흔히 몽골은 전통 축제 나담이 열리는 7월에 가야 한다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 몽골에서 만난 현지인 왈, 한국인들은 99%가 여름에 오는 반면 서양인들은 80%가 겨울에 찾는다고 한다. 2000년부터 매년 2월 초 홉스굴에서 진행하는 얼음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 버스로 15시간을 가면 도착하는 홉스굴은 몽골에서 가장 큰 호수다. 면적이 2760km²로 제주도의 1.5배에 달하는 이곳은 겨울이면 호수 전체가 꽝꽝 얼어붙는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드넓은 평야에 펼쳐진 설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3일간 열리는 얼음 축제에선 말썰매 타기, 얼음 조각, 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눈밭에서 낙타를 타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8박 이상 일정의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이왕이면 버스로 이동할 것을 권하고 싶어서다. 편도로 하루를 꼬박 써야 하지만 몽골의 도심부터 대자연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다. 멀미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건물도, 산도 없이 이어지는 지평선을 보고 있자면 속이 울렁거릴 틈이 없다. 모든 것을 얼려버릴 듯한 강추위의 겨울 왕국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화려한 눈꽃들과 겨울의 진풍경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 추천 대상 | 현생이 다사다난해 머리를 쉬고 싶은 청춘
| 여행 시간 | 인천-울란바토르 직항 3시간 40분

#설연휴 #겨울여행 #해외여행추천 #여성동아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몽골 홉스굴 아이막 도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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