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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1조 넘는 英 ‘퍼스트레이디’ 아크샤타 무르티는 누구?

이진수 기자

2022. 10. 26

10월 25일 리시 수낵의 총리 취임과 함께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른 아크샤타 무르티. 사진 게티이미지.

10월 25일 리시 수낵의 총리 취임과 함께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른 아크샤타 무르티. 사진 게티이미지.

10월 25일(현지시간) 리시 수낵(42) 영국 전 재무부 장관이 제 57대 첫 非백인 총리로 정식 취임한 가운데 그의 아내 아크샤타 무르티(4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르티는 ‘인도의 빌게이츠’라 불리는 인도 IT 대기업 인포시스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보유 자산만 1조 원이 넘는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그녀의 인포시스 보유 지분은 6억9000만 파운드(약 1조1305억 원)에 달한다. 부부 추정 자산으로 알려진 약 7억3000만 파운드(약 1조1958억 원) 중 아내 몫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지난달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추정 재산(3억6500만 파운드) 보다도 2배 가까이 많다.

패션과 금융 넘나든 재원

리시 수낵과 아크샤타 무르티는 슬하에 두 딸 크리쉬나 수낵, 아누슈카 수낵을 두고 있다. 사진 뉴시스.

리시 수낵과 아크샤타 무르티는 슬하에 두 딸 크리쉬나 수낵, 아누슈카 수낵을 두고 있다. 사진 뉴시스.

그동안 무르티는 사업가로 활약해왔다. BBC에 따르면 무르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클레어몬트 맥케나 컬리지에서 경제학과 불어를 전공한 뒤 회계법인·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와 영국 국적의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스탠퍼드대에서 MBA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남편 리시 수낵을 만났다.

무르티는 평소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디자인학교 FIDM(Fashion Institute of Design and Merchandising)에서 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네덜란드 청정 기술 인큐베이터 기금에 마케팅 디렉터로 합류했다가, 의류 사업에 대한 열망을 키워 2009년 자신의 패션 레이블 ‘아크샤타 디자인(Akshata Designs)’을 설립했다. 당시 무르티는 타임즈 오브 인디아 (Times of India) 인터뷰에서 “패션 사업은 나의 열정”이라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더 선’ 역시 “그녀가 어릴 적부터 옷을 좋아해 인도의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 최초 여성 엔지니어였던 어머니 수타 머티를 당황시키곤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하지만 무르티는 3년 만에 패션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동생 로한 무르티와 공동 설립한 디지털 변환회사 ‘Soroco’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또 유명 햄버거 체인 ‘웬디스’와 그의 아버지가 설립한 벤처 캐피탈 ‘Catamaran Ventures UK’ 지분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수십억 탈세 의혹 제기

무르티는 올 초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영국 매체 BBC 보도에 의하면 “무르티는 영국이 아닌 인도 국적이라는 점을 활용해 연간 3만 파운드(약 4800만원)를 내고 약 210만파운드(약 33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것. 영국은 ‘송금주의 과세제(non-dom)’를 시행하고 있어 장기체류 외국인들은 매년 일정 금액을 납부할 경우 해외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리시 수낵 총리의 취임을 앞두고 무르티가 착용한 445파운드(약 72만원) 상당의 구찌 스니커즈와 260만 원이 넘는 레드발렌티노의 가죽 코트 가격을 공개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영국 경제를 바로잡겠다”고 밝힌 만큼 퍼스트레이디 아크샤타 무르티에 대한 관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퍼스트레이디 #아크샤타 무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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