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패딩 점퍼로 군살을 가릴 수 있는 날이 한 달 남짓 남았다. 2월은 해이해졌던 다이어트에 다시 집중해야 할 때. 시작은 운동과 식단 조절부터다. 혼자서 체중 감량을 하기 버겁거나 체중보다는 체형 교정이 목표라면 전문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2003년 개원 이후 비만 한 분야만 집중 연구·치료해온 365mc는 국내 대표 비만·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으로 만년 다이어터들에게 확실한 지름길을 제시한다. 18년간 약 500만 건의 비만 진료를 진행해왔다. 대학병원급 무균수술실, 집중회복센터, 집도의컨디션검증제, 식이영양상담, 비만치료 결과 예측 인공지능 서비스 ‘밥스’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흡입지방연구소도 열었다. 인체 지방에만 집중하는 전문 연구소를 설립한 건 365mc가 세계 최초다.

365mc는 현재 서울, 인천, 대전, 부산 등에 있는 병원급 지점을 포함해 전국 18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심으로 손꼽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올뉴강남본점이다. 2006년부터 유일하게 ‘본점’ 네이밍을 달고 있는 강남본점이 지난해 9월 ‘올뉴(All New)’라는 새 타이틀로 리뉴얼 오픈했다. 새 단장을 기념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길거리 깜짝 콘서트도 진행했다.

건물 2층과 3층, 2개 층을 사용하는 365mc 올뉴강남본점은 규모부터가 남다르다. 2545㎡(약 770평) 공간을 체성분측정실, 체외충격파실, 포토스튜디오, 람스(LAMS)센터, 진료실, 시술실, 상담실 등으로 알차게 채웠다.

특히 고객 친화적으로 공간을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괜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병원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싹 거둬낸 것이다. 진료실 문 표지 같은 사소한 부분에도 ‘정직한 진료실’ ‘꼼꼼한 진료실’ ‘친절한 진료실’ 등 의료진의 각오를 담았다. 시술 후 몸을 확인하거나 사진 촬영하기 편하도록 포토 존을 꾸며놓은 탈의실, 람스 라인 디자인 및 후관리가 이뤄지는 람스 전용 개별 대기실도 고객 반응이 좋다.



바뀐 것은 건물만이 아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법. 새로 단장한 365mc 올뉴강남본점을 이끌 수장으로 지방추출 주사 람스의 창시자인 김정은(46) 대표원장이 부임했다. 람스는 ‘국소마취하 최소 침습 지방흡입주사 시술(Local Anesthesia Minimal invasive LipoSuction)’의 줄임말이다. 지방세포를 직접 뽑아내는 지방흡입 수술의 장점과 남아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지방분해 주사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지방세포 제거 시술을 일컫는다. 2014년 365mc에서 처음 개발한 이래 2021년 12월까지 람스 주사기 97만 보틀이 넘는 시술 기록을 세웠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람스에 대한 연구로 대한지방흡입학회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365mc대표원장협의회 수석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 대표원장은 대한지방흡입학회 상임이사와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미국 최대 미용학회인 미국미용의학학회(AAAM : American Academy of Aesthetic Medicine)에서 한국인 최초로 학술대회 좌장 및 강연자로 초청받는 등 학술 연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interview
람스 개발한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

365mc 대표 시술인 람스는 2014년 6월, 당시 김정은 대표원장이 몸담고 있던 365mc 신촌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다른 병원에서 람스를 따라 하면서 지방세포를 뽑아내는 시술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1월 3일 올뉴강남본점에서 만난 김정은 대표원장은 “그만큼 효과가 검증됐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6년 오픈 때부터 지키던 신촌점을 떠나 올뉴강남본점으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집보다 더 편했던 곳을 떠나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스스로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던 차였어요. 이제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다행히도 본점인 이곳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각 지역이 도와줘 더 편해진 부분도 있어요.

365mc 강남본점을 리뉴얼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본점’만이 갖는 상징성이 있어요. 이름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환경을 갖추고자 리뉴얼을 하게 됐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고객 편의성 증진입니다. 드레스 룸이나 람스 시술 전후로 대기하는 공간 등 고객이 머무는 곳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다음으로는 내외부적으로 365mc의 아이덴티티가 잘 드러나도록 꾸몄고요. 건물 리모델링을 넘어 좋은 인프라까지 갖춘 이곳에서 지금까지의 람스로는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체형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떼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거든요.

최근 비만 치료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수요자도, 치료자도 영구적인 변화를 바랍니다. 비만 치료에서 영구적이라는 건 지방세포 파괴를 의미해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지방을 줄여주는 시술로 승인받은 기계나 주사제를 살펴보면 고열이나 냉각으로 지방세포를 파괴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지방세포를 직접 뽑아내고 몸속에서 파괴시켜 체외로 빠져나오게 하는 람스도 마찬가지예요. 지방을 제거해 체형을 교정하기 때문에 체중에 변동이 없는 한 교정된 상태를 거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말씀처럼 요즘은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바라며 전문가 도움을 받으려는 분이 많습니다. 비만클리닉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잘 살펴보면 비만‘도’ 하는 곳은 많지만 비만‘만’ 하는 곳은 드물어요. 비만 치료의 경우 의대생이 전공교육 과정에서 임상 경험을 충분히 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원가에 나와 배우면서 익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케이스를 많이 경험했다고 의료 수준이 반드시 높아지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수술을 많이 해본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는 결과에 차이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수면 마취가 필요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을 때는 금액보다 수술 여건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생체 모니터링을 하는지, 마취과가 참여하는지 등을 통해 해당 의료기관이 어떻게 위험도를 낮추는지를 꼭 체크해보세요.

숱한 환자를 접하셨을 텐데요, 기억에 남는 변화를 보인 환자가 있나요.

저는 체중 감량을 충분히 했는데도 이미지가 크게 바뀌지 않은 분들에게 람스를 추천해요. 최근 만난 한 50대분은 다른 병원에서 복부지방흡입 수술을 두 번 했는데도 만족스럽지 못해 우리 병원을 찾아온 경우였어요. 살펴보니 체중은 정상범위에 해당하지만 수술 후 체중이 늘고 빠지는 단계에서 2차적으로 지방이 생긴 상황이더군요. 이런 분일수록 니즈가 까다롭고 섬세한 접근이 필요해요. 고민 끝에 람스로 남아 있는 지방 모양을 예쁘게 다듬고 허리선을 조금 더 만들어드렸죠. 시술 후 고객님이 “이 정도면 비키니도 입을 수 있겠다”고 만족스러워했어요.

의사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결혼과 출산이 늦어 지금 아이가 여섯 살이에요. 나중에 커서 엄마랑 같이 일하는 게 꿈이라고 하는데 그 꿈을 이루려면 최소한 20년 이상 지나야 하잖아요. 나중에 아이에게 제 지식과 경험을 나눠줄 수 있도록 현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사람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면 질병 발생 자체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정의학과를 택하고 비만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정은 대표원장은 이제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주는 비만 전문의로 거듭났다. 또 자신을 존경하는 어린 딸이 더 넓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딸의 생일마다 기부를 하는 멋진 엄마이기도 하다. 특히 기부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해와 현재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며,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고액 후원자 그룹 ‘아너스클럽’ 회원이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내가 행복하려면 내가 속한 커뮤니티, 나라, 넓게는 전 세계가 행복해야 한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 병원을 찾는 분이 많다.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은 홀로 고민하지 말고 늦지 않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확 달라진 365mc
올뉴강남본점 가보니

미용의학의 메카 서울 강남에서도 터줏대감으로 손꼽히는 365mc 올뉴강남본점의 변신을 직접 살펴보고자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 김효은(46)·방수희(39) 씨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2층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다이어트 전후를 표현한 두 개의 석고상이 눈에 띄었다. 석고상 뒤 전면 거울에는 ‘람스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마음 치유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카페에 온 것 같다”며 감탄하던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들 시선은 이내 벽면 대형 스크린에 머물렀다. 스크린에서는 김정은 대표원장의 이력과 고객들 후기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다. 방수희 씨는 “‘내 인생의 커다란 고민 하나가 해결됐다’ ‘김정은 원장님께 시술받고 싶어 일부러 대전에서 왔다’ 등의 후기를 보니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해진다”며 흥미로워했다.

직원 안내에 따라 먼저 평소 생활 습관과 고민을 적어낸 두 사람은 2층에서 체성분 측정을 한 후 3층 포토 스튜디오에 올라가 전신사진을 촬영했다. 내원 후 신체 변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사진은 365mc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촬영 후 줄자로 허벅지, 복부, 팔 등의 둘레를 잰 이예림 과장은 “꼼꼼히 살펴본 후 얼려서 지방을 빼는 냉동지방파괴술, 주사로 지방을 빼내는 람스, 탄력을 보강하는 울핏 등 여러 시술 가운데 부위별로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람스의 경우 부위별, 사이즈별로 시술 비용이 달라진다고 한다.

본격적인 상담은 3층 개별 상담실에서 모니터를 보며 이뤄졌다. 생활 습관 기록지와 체성분 검사지, 사이즈 실측 기록을 토대로 고민 해결책까지 제시해주기 때문에 한 사람당 30~40분 정도 소요된다. 가녀린 몸매에 비해 체지방률이 31.7%로 약간 높은 편인 김효은 씨의 오랜 고민은 복부다. 김효은 씨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고 시술도 받아봤으나 6개월 만에 요요가 왔다”고 토로했다. 방수희 씨는 체지방률이 26.7%로 표준에 해당하지만 “평소 반바지를 입지 않을 정도로 하체가 불만”이라고 했다. 이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던 이예림 과장은 “다이어트에는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며 각각에 맞는 시술을 추천하고 시술 후 관리법, 비용 등을 설명했다. 람스는 시술부터 후관리 3회, 식욕억제제 처방, 원장 상담 등을 토털 서비스로 제공한다.

상담 후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들은 김정은 대표원장과 만나 비만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중년의 경우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굶으면 절대 안 된다. 적정 칼로리 범위 안에서 여러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식을 자주 하거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기 힘들면 단백질 파우더를 일정량 먹는 편이 낫다”는 팁을 전했다.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 2인의
리얼 체험기

김효은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
“다이어트를 해도 소위 나잇살이라고 불리는 등·허리·복부 쪽 지방이 빠지지 않아 늘 고민이었어요. 체중을 감량하면 원하지 않는 얼굴 살만 빠지더라고요. 상담을 하고 나니 시술 도움을 받으면 예전처럼 몸매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지방흡입 수술은 효과가 뛰어나다 해도 수면 마취를 하고 절개를 한다는 점에서 겁이 나는 반면, 람스는 부분 마취를 하는 데다 압박복을 입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니 부담이 좀 덜한 것 같아요.”


방수희 여성동아 스페셜리스트
“팔과 다리에 근육이 발달한 체형이라 평소 민소매나 짧은 하의를 잘 입지 않아요. 부분 다이어트가 쉽지 않아 팔뚝지방분해주사를 맞아본 적도 있어요. 이번에 신체 부위별로 사이즈 측정을 하고 어깨에서 팔꿈치까지,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등을 자세하게 상담받아 좋았어요. 주사 보틀 수 제한 없이 지방을 뽑을 수 있는 ‘무한람스’를 추천받았는데,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빠른 효과를 볼 수 있고 시술 후 관리까지 해주는 시스템이라 마음에 듭니다.”

_{사진 김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