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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인맥 부자, 파라다이스그룹 재벌 3세 전우경

글 이진수 기자

입력 2021.12.24 10:30:01

2021년 10월 방탄소년단 뷔의 열애설 상대로 이름을 알렸던 파라다이스그룹 장녀 전우경이 11월에는 블랙핑크 제니, 모델 겸 배우 정호연과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재벌가 상속녀, 연예계 마당발, 비즈 팔찌 브랜드 피크피크의 대표까지 캐릭터 부자 전우경에 대해 취재했다. 
2021년 11월 터키 출신의 패션 포토그래퍼 머트 알라스가 업로드한 SNS 사진 한 장이 화제에 올랐다. 미국 LA 카운티 뮤지엄 자선 행사 ‘LACMA(라크마) 아트+필름 갈라’에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와 배우 정호연, 전우경(27)이 한 프레임에 잡힌 사진이었다. 평소 전우경은 얼굴 노출이 잦지 않았던 터라 “정호연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샀다. 해당 사진에 태그된 ‘전 조안나’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들어가 보면 그녀가 지난 10월 방탄소년단 뷔의 열애설 상대로 이름을 알린 전우경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우경은 전필립(61)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최윤정(51) 부회장의 2남 1녀 중 장녀이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 전락원 회장의 손녀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카지노, 호텔, 리조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매출 규모는 4천5백38억원(2020년 기준)에 이른다. 전락원 창업주 생전에는 카지노 기업 이미지가 강했으나 2018년 부티크 호텔, 스파, 클럽, 예술 전시 공간 등을 갖춘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오픈하면서 복합리조트그룹으로 거듭났다.

#뷔의 열애설 상대

전우경이 외부에 본격 이름을 알린 계기는 10월 14일 불거진 방탄소년단 뷔와의 열애설이다. 뷔는 10월 13일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IAF 2021 VVIP 프리뷰 행사에 최윤정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과 함께 참석했다. 당시 딸 전우경도 동행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뷔와 전우경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고, 곧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뷔가 자주 착용하는 팔찌가 있는데 전우경이 운영하는 비즈 팔찌 브랜드 ‘피크피크’ 제품 같다며 루머에 힘을 실었다.

다음 날 뷔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한심해 ‘욱’ 부르고 싶다’라는 게시글을 올려 루머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욱’은 방탄소년단이 2020년 2월에 발매한 앨범 ‘MAP OF THE SOUL : 7’ 수록곡이다. ‘누구의 언행에 누구는 암담해’ ‘거짓도 진실이 돼’ 등의 가사로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측은 “두 사람은 지인 관계일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뷔가 착용한 팔찌도 같은 그룹 멤버 진이 선물해준 것으로 밝혀지며 뷔와 전우경의 열애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연예계 마당발

배우 안소희와 방문한 아트 부산.

배우 안소희와 방문한 아트 부산.

전우경은 패션계 인사 및 스타들과 친분이 두텁다. 이번 라크마 갈라에 함께 참석한 정호연과는 특히 절친이다. 그녀의 SNS 속 사진을 살펴보면 인맥이 어디까지 닿는지 알 수 있다. 전우경은 2021년 5월 14일부터 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술 장터 ‘아트부산’에 배우 안소희와 방문했다. 유명 패션모델 수주와 찍은 사진에는 ‘Happy Belated Birthday Unni(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언니)’라는 멘트를 덧붙이며 수주의 SNS 계정을 태그해 친분을 과시했다. 2019 샤넬 파리-뉴욕 공방 컬렉션에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배우 김다미와 생일 축하 파티를 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있다.



라크마 갈라에서 전우경, 정호연, 모델 아시아 차우.

라크마 갈라에서 전우경, 정호연, 모델 아시아 차우.

공식 행사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2019년에는 패션 매거진 ‘W 코리아’가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참석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발렌티노, 불가리 등 내로라하는 기업 임원들과 자리를 나란히 했다. 행사 스케치 사진 가운데 현장에서 배우 김다미와 셀카를 찍고 있는 전우경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배우 OOO’ ‘OOO 지사장’ 등 부연 설명이 담긴 인물들과 달리 그녀의 사진에는 ‘전우경’이라는 이름만 적혀 있었다. 전우경의 옆자리에는 톱 모델 시절의 정호연이 앉았다. 전우경은 해외 유명 셀렙과 지인들이 출시한 술 등 핫한 트렌드에도 관심이 많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유명 와인 ‘헌드레드 에이커’, 할리우드 스타 켄달 제너가 론칭한 테킬라 브랜드 ‘818’ 등 그녀의 술 인증 숏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모델 수주, 블랙핑크 제니, 정호연, 배우 김다미와 찍은 사진(왼쪽부터).

모델 수주, 블랙핑크 제니, 정호연, 배우 김다미와 찍은 사진(왼쪽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예술적 취향

전필립 회장 부부는 2018년부터 글로벌 미술 전문 계간지 ‘아트뉴스(Artnews)’가 선정하는 ‘세계 200대 컬렉터’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릴 만큼 알려진 컬렉터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자체 컬렉션이 2천7백 점이 넘을 정도.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일본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상’과 영국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가 눈에 띈다. 최윤정 부회장은 건물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설치하는 등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16년 시각예술, 음악을 비롯해 여러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ZIP’을 개관했으며, 2018년에는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1992년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 영국의 찰스 왕세자, 미국 록펠러 재단 등이 있다.

1 와인 병에 사인하고 있는 이우환의 모습.

1 와인 병에 사인하고 있는 이우환의 모습.

전우경의 미적 취향은 엄마의 영향을 받았다. 그녀의 SNS에는 미술품과 관련된 게시물이 많은데, 2017년 1월 8일에는 ‘The Legend(전설)’라는 코멘트와 함께 단색화의 대가 ‘이우환 작가’가 와인 병에 일일이 사인하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2018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을 열렸던 이탈리아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의 작품도 있다. 2021년 9월에는 최 부회장과 함께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열린 우국원 작가의 ‘I’m your father’ 전시를 방문했다. 우국원은 배우 손예진·조윤희 등 연예인이 그의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된 40대 블루칩 작가다. 노블레스 컬렉션 관계자는 “모녀가 함께 전시장을 찾았는데, 작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 최 부회장은 미술 컬렉터들 사이에서 롤 모델로 꼽히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전우경이 즐겨 듣는 음악.

전우경이 즐겨 듣는 음악.

전우경은 파라다이스그룹이 주최한 전시를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2021년 12월 3일에는 SNS를 통해 ‘Our last exhibition @PARADISE ZIP open till next Saturday(우리 파라다이스 ZIP의 마지막 전시, 다음 주 토요일까지)’라는 내용과 함께 파라다이스 ZIP에서 열린 도예가 이헌정의 전시 ‘이헌정.Zip: 끝나지 않은 여행’을 공유했다.

공식 행사에 참여한 최윤정 부회장.

공식 행사에 참여한 최윤정 부회장.

전우경은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도 즐긴다. 종종 SNS에 즐겨 듣는 음악을 올리는데, 캐나다 여성 3인조 인디팝 밴드 ‘멘 아이 트러스트’부터 미국 가수 ‘럭키 다예’, 국내 1980년대 싱어송라이터 김현식과 유재하의 음악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이는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전필립 회장은 1981년 중앙대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는데, 중앙대 시절에는 가수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과 함께 밴드 활동을 했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예술적 취향과 화려한 인맥을 지닌 전우경,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전필립·최윤정 부부와 자녀들.

전필립·최윤정 부부와 자녀들.

#파라다이스그룹 상속녀 vs
액세서리 브랜드 대표

전우경의 행보와 화려한 인맥이 주목받으면서 파라다이스그룹의 승계 구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전필립 회장(지분율 67.33%)이며, 전우경을 비롯한 3남매는 각각 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필립 회장은 1992년 32세에 파라다이스그룹의 계열사 극동스프링크라(소방용품 제조업체)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 1993년 파라다이스 전무직을 맡았으며 부친인 전락원 회장이 별세한 후인 2005년 회장에 올랐다. 전우경의 어머니인 최윤정 씨는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 출신으로 미적 감각이 뛰어나 2014년부터 파라다이스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2019년에는 문화예술 수행 기관인 한국메세나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현재는 파라다이스그룹 부회장직과 문화·복지재단의 이사장직을 병행하고 있다.

할아버지 전락원 창업주, 아버지 전필립 회장과 전우경.

할아버지 전락원 창업주, 아버지 전필립 회장과 전우경.

회사 지분 전체를 전필립 회장과 세 자녀가 보유하고 있어 장녀 전우경의 경영 참여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전우경 씨는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으며 그룹 경영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라다이스 문화·복지재단 관계자들도 전우경이 사업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이 공개한 2021년 9월 분기 보고서의 임원 현황에서도 ‘전우경’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윤정 부회장(왼쪽). 전필립 회장.

최윤정 부회장(왼쪽). 전필립 회장.

전우경은 대신 비즈 DIY 키트 브랜드 피크피크(Peakpick)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피크피크는 2020년 10월 첫 프로젝트와 브랜드 웹 사이트를 공개했다. 피크피크는 ‘레인보우 소르베’ ‘구미 베어’ 등 콘셉트별로 약 6가지 컬러 비즈를 조합한 제품을 판매하는데, 현재 공식 사이트 기준 모든 제품이 품절된 상태. 브랜드 공식 SNS 계정에는 안소희, 정호연, 가수 제시카·윤아·엄정화, 배우 배두나·정려원·김새론 등의 제품 착용 사진이 올라와 있다. 2020년 9월 한남동에서 진행한 플리 마켓과 2021년 6월 서울 한남동 팝업 스토어 오픈때는 배우 정호연이 방문해 인증 숏을 남겼다. 2020년 개최한 플리 마켓 수익금은 환경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크피크 판매 제품들.

피크피크 판매 제품들.

전우경이 올린 피크피크 제품 사진.

전우경이 올린 피크피크 제품 사진.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파라다이스그룹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피크피크



여성동아 2022년 1월 6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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