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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펼쳐진 프리미엄의 세계

글 백민정

입력 2021.12.10 10:30:01

요즘 식품업계에서 중요한 것은 가성비보다 퀄리티. 질 좋고 맛 좋은 음식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게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하는 식품들을 소개한다.

가성비보다 가심비 시대

최근 다양한 식품군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무장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이란 용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좋은 재료, 좀 더 업그레이드된 조리 · 가공 방법을 채택해 만든 식품으로, 가격도 기존 제품 대비 2~3배 높다. 이를 놓고 ‘고급화 전략이냐, 우회적인 가격 인상 꼼수냐’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지만, 판매량과 화제성을 놓고 봤을 때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읽은 것만은 분명하다.

눈에 띄는 제품은 농심의 대표 스낵인 새우깡. 새우의 함량을 2배가량 늘리고 세계 3대 진미라고 알려진 블랙 트러플까지 담아 ‘새우깡 블랙’이란 이름으로 판매하는데, 기존 새우깡보다 7백원이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2주 만에 2백20만 봉을 팔아치웠다. 닭고기 식품 전문 기업 하림이 올 10월 출시한 ‘The미식 장인라면’도 주목할 만하다. 하림의 김홍국 회장이 아토피가 있는 막내딸을 위해 라면 수프 대신 닭고기 국물로 라면을 끓여준 데서 시작됐다는 히스토리를 지닌 이 제품은 ‘라면 = 패스트푸드’라는 고정관념이 무색하게 건강한 조리 방법과 식재료를 자랑한다. 기존 라면과 달리 수프를 분말이 아닌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 채소를 20시간 끓여 액상으로 담고, 튀기지 않은 건면을 선보인 것은 물론 나트륨 양도 대폭 줄였다. 아직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배우 이정재까지 모델로 내세워 요즘 라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성만큼은 제일이다.

식품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과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차돌육개장, 차돌된장찌개, 갈비탕 등 프리미엄 국물 요리 제품의 매출 비중은 올해 9월 누계 기준으로 비비고 국물 요리 전체의 30%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림도 라면 출시 전 이루어진 조사에서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라면을 먹겠다”는 응답자가 30~40%에 달했고 이를 제품 타깃으로 했다고 밝혔다.

마트에서 찾은 프리미엄 식품 9
트러플을 넣은 과자부터 고급 소금을 더한 조미김까지! 남다른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리미엄 식품을 소개한다.



116g 2천2백원.

116g 2천2백원.

하림 The미식 장인라면
라면을 셰프 요리처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시한 제품.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 채소를 20시간 끓여 만든 국물이 이 제품의 핵심. 나트륨 양도 기존 라면(1650~1880mg)보다 적은 1430mg으로 줄여 국물까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잘 불지 않는 건면을 사용했으며 얼큰한 맛, 담백한 맛 중 선택할 수 있다. 

80g 1천5백원.

80g 1천5백원.

농심 새우깡 블랙
새우깡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 2주 만에 2백20만 봉을 팔아치우며 새로운 깡 열풍을 불러왔다. 기존 상품 대비 50%나 비싼 데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물론 맛이다. 과자로는 거의 유일하게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을 넣고 새우 함량을 2배로 늘려 와인 안주로 곁들여도 좋을 만큼 맛과 향이 고급스럽다.


13.5g×20 4천4백50원.

13.5g×20 4천4백50원.

동서식품 맥심 슈프림골드
기존 믹스 제품의 맛과 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프리미엄 커피믹스. 우유와 잘 어울리는 원두를 직접 선별하고, 원두 특성에 따라 차별적인 로스팅 공법을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커피 강도와 향미를 높였다. 여기에 우유를 넣은 라테 크림까지 더해 한층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700ml 5천1백80원.

700ml 5천1백80원.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
서울우유가 처음 선보인 유기농 우유. 강원도 철원 청정 지역의 넓은 초지와 깨끗하는 물, 100% 유기농 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엄선해 만들었다. 저온살균공법으로 출시된 기존 유기농 우유와 차별화된 125℃ 고온살균공법을 적용, 고소하고 진한 맛을 구현해 한층 더 높은 풍미가 특징. 일평균 7천5백 개 한정 수량으로 생산한다. 

330ml 1만원.

330ml 1만원.

제주맥주 커피 골든 에일
제주맥주와 블루보틀이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 강한 다크 에일이 아닌 황금빛을 띠는 골든 에일 타입의 맥주다. 단순히 맥주에 커피 원액을 섞는 방법이 아닌, 블루보틀의 커피 콜드 브루잉과 유사한 양조 방식인 드라이 호핑(Dry Hopping) 기법을 사용했다. 드라이 호핑 기법은 맥주의 발효가 끝난 후 숙성 중에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일정 시간 동안 홉(Hop)을 첨가하는 방법으로 풍미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750ml 6천원대.

750ml 6천원대.

국순당 2021년 햅쌀로 빚은 첫술
햅쌀이 나오는 가을에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막걸리로 강원도 횡성 지역에서 2021년 가을에 수확한 햅쌀로 만든다. 생쌀을 가루내 발효시키는 생쌀발효법으로 빚는데,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은 물론이고 일반 생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신선한 쌀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유리병 용기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까지 더했다. 

각 460g 8천4백80원.

각 460g 8천4백80원.

CJ제일제당 비비고 도가니곰탕&꼬리곰탕
8시간 고아낸 육수가 진국인 2가지 국물 요리. 도가니곰탕은 사골 육수에 도가니 육수를 더한 것은 물론 큼직하고 풍성한 건더기가 전문점 못지않다. 꼬리곰탕은 사골과 한우 꼬리 육수를 베이스로 한 제품으로 뼈를 발라낸 부드러운 소고기가 일품! 

각 270ml 2천5백원.

각 270ml 2천5백원.

CU 구름 아이스크림
‘부드럽고 달콤한 한입’을 표현하기 위해 ‘구름’이라 명한 아이스크림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폭신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유, 초코시나몬, 쿠키앤크림 3가지 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월 중 네 번째 새로운 맛이 출시될 예정이다. 

재래김 12g×6 2만6천원, 아보카도김&히말라야 핑크솔트김 12g×6 각 2만7천원.

재래김 12g×6 2만6천원, 아보카도김&히말라야 핑크솔트김 12g×6 각 2만7천원.

성경식품 지도표성경김 프리미엄 김
두툼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곱창돌김을 사용했으며, 나트륨 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최대 53%까지 낮춘 것이 특징. 뉴질랜드 천일염을 사용한 재래김, 아보카도오일을 발라 구운 아보카도김, 핑크 솔트를 사용한 히말라야 핑크솔트김 3종으로 구성됐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제공 국순당 농심 동서식품 서울우유 성경식품 제주맥주 하림 CJ제일제당 CU 



여성동아 2021년 12월 6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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