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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 버핏 엄지언 6년 만에 20억 번 노하우

글 강현숙 기자

입력 2021.12.09 10:30:01

재테크 공부 6년 만에 순자산 20억원을 만든 줌마 버핏 엄지언 씨가 주부들에게 특히 유용한 투자 비법을 전한다. 
그야말로 줌마 버핏(기혼 여성과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을 합친 신조어) 전성시대다. 한 방을 노리지 않고 착실하게, 생활 밀착형 분야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치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엄마들도 많다. 네이버 카페 한국엄마공부코칭협회를 이끄는 엄지언(40) 대표는 이런 줌마 버핏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일곱 살배기 딸과 네 살 된 아들을 둔 그는 2015년 첫아이 출산 후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생활비 1백만원으로 투자에 나서 주식 연평균 수익 20%, 부동산 수익 3배, 채권 연평균 수익 6%, 암호화폐 수익 7배를 이루며 6년 만에 순자산 20억원을 일궈냈다. 지난 2월에는 엄마들을 위한 주식 투자법을 소개한 ‘엄마의 주식공부’(카시오페아)를, 8월에는 그간의 투자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활 기반 투자 전략들을 담아낸 ‘나는 부자 엄마가 되기로 했다’(21세기북스)를 펴냈다.

엄 대표는 20대에는 ‘엄지 공주’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레이싱 모델과 가수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3년 BAT(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레이싱 걸로 데뷔한 뒤 정상급 레이싱 모델로 인기를 모았고, 2007년에는 동료 모델들과 함께 3인조 그룹 ‘티아라’를 결성해 가수로도 변신했다. 이듬해에는 속옷 쇼핑몰을 오픈해 운영 6개월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이루기도 했다. 2009년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2015년 첫딸을 출산하고 처음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키우며 육아에 지쳐 있던 엄 대표는 남편에게 회사를 관두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남편이 회사를 정리했는데, 그게 불행의 씨앗이 됐다고. 아이가 커가는 상황에서 수입이 제로 상태가 되니 생활은 힘들었고, 자책도 많이 하게 됐다. 그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제 공부에 돌입해 생활비 1백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그 후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채권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5~6년 사이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한국엄마공부코칭협회를 설립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육아, 경제, 자아실현, 독립을 주제로 코칭을 하고 있다. 엄 대표를 직접 만나 엄마들이 정해진 생활비 안에서 똑똑하게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 노하우를 들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투자가, 강연가, 유튜버,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계세요. 첫아이 출산 후 투자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데, 원래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나요.

저는 무척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초등학교 때는 찹쌀떡을 팔았고, 고등학교 때는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여러 일을 했지요. 대학교를 다니며 돈이 필요해 레이싱 모델을 하게 됐고, 가수로도 데뷔했습니다. 이후 사업가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다 정리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하던 중 아이를 낳았어요. 육아로 너무 힘들어하던 당시, 돈이 늘 문제였다는 것을 깨닫고 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어 공부한 지 6년 만에 순자산 20억원을 만들게 됐고요. 지금은 책과 강연, 유튜브 등을 통해 제 노하우를 알리고 있지요.

가난이나 큰돈을 벌고 잃었던 경험은 무엇보다 큰 배움을 준다고 생각해요. 이때 중요한 건 과거의 경험에서 무너지는 것이 아닌, 무엇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죠. 특히 엄마라면 아이를 잘 키우고 가정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고 돈을 효율적으로 벌기 위해 공부해야 해요.



한국엄마공부코칭협회를 이끌며 육아, 경제, 자아실현 등을 주제로 코칭을 하고 계세요. 어떤 계기로 코칭을 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사실 지금은 투자 수익만으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투자에 좀 더 집중하면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낼 수도 있고요. 그럼에도 제가 시간을 쪼개 코칭을 하는 이유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에요. ‘엄마의 주식 수업’은 현재 5기째를 맞았고, 얼마 전에는 암호화폐에 대한 일일특강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또 저와 남편을 포함해 두 아이 모두 예민한 기질이라, 육아서를 1천 권 이상 읽고 육아일기를 2천 편 이상 쓰며 아이들을 키웠어요. 제가 겪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예민한 기질을 특별한 잠재력으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 ‘예민한 아이 육아법’(굿위즈덤)을 펴내기도 했죠. 이런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주식과 암호화폐 순

생활비 1백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해 6년 만에 20억원의 자산을 일구셨는데, 포트폴리오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정말 가장 힘들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자를 시작했어요. 생활고로 벼랑 끝에 서자 위험을 느껴 초인적인 힘이 났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읽었던 책들을 보면 지금도 놀라워요. 이를테면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이자 변화심리학의 권위자인 토니 로빈스가 돈의 자유와 풍족함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한 ‘MONEY(머니)’는 9백 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책인데도 일일이 밑줄이 그어져 있고, 처음 경제에 관해 공부했음에도 스펀지처럼 흡수했어요.

지금의 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과 투자 부동산 부분이 크고, 주식과 암호화폐를 그다음 규모로 보유하고 있어요. 주식의 경우 얼마 전부터 배당주 비중을 높였고요. 현금은 늘 10% 이상 갖고 있는데 대부분 채권이었다가 얼마 전부터 달러를 늘렸습니다. 현금 보유 비중은 앞으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에요. 올해 초 물가 상승을 대비해 물가연동채권을 주로 매수했는데, 요즘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고려해 전환사채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암호화폐 투자를 대폭 늘려 자산의 2% 정도를 운용하고 있고, 부동산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년 내 이사도 계획 중입니다.

재테크의 기본 원칙이 궁금해요.

저는 기본에 굉장히 충실해요. 높은 투자 수익률은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꼼꼼함, 위기를 기회로 삼는 용기, 실수를 빨리 인정하고 배우는 태도, 확신을 경계하는 겸손함, 배움을 즐기는 마음 등입니다.

가장 성공한 투자와 실패한 투자를 꼽아보자면.

가장 성공한 투자는 신일제약이에요. 1만원대 주식을 약 5년간 보유했는데, 큰 수익은 없었지만 회사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장기 투자를 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 때는 주가가 4천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마스크 생산 등 회사 운영에는 변함이 없다는 걸 알고 추가로 매수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주식이 5만원까지 급상승했을 때 매도했고, 다른 종목을 매수해 더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가장 실패한 투자는 동원개발이에요. 이 주식은 약 5년간 연 3%의 배당금을 받으며 장기 보유했지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이 지나가고 다른 종목은 다 상승해도 큰 변함이 없기에, 회사에 대한 믿음은 있었지만 전량 매도했어요. 이후 주식 가격이 50% 정도 상승하는 걸 보니 ‘좀 더 버틸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남더라고요.

아이 키우면서 엄마가 시간을 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에요. 책에서는 부자 엄마가 되기 위한 첫 단추로 돈 세는 법부터 배우라고 강조하셨는데,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재무제표를 볼 때, 얼마인지 확인하기 위해 1원 단위부터 거꾸로 일일이 세면서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아요. 과거의 저도 그랬고, 코칭을 하며 많은 주부들을 보면서 알게 됐지요. 아무도 쉽고 빠르게 돈 세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어요. 돈을 셀 줄 아는 건 투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돈을 쉽게 세는 법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먼저 0을 세는 거예요. 0이 4개면 1만원, 5개면 10만원, 6개면 1백만원, 7개면 1천만원이에요. 이를 쉽게 알기 위해 0을 4개씩 쪼개보세요. 0이 4개면 만원 단위가 시작되고, 0이 8개면 억 단위가 시작됩니다. 자신이 미래에 융통할 액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잘 보이는 곳에 크게 써서 붙여놓으세요. 이렇게 해서 그 미래를 현실로 끌어당기세요.

부자 엄마가 되려면 루틴을 만들라고 제안하면서 특히 주말 시간을 잘 활용하라고 권하고 계세요.

워킹맘인 저는 투자 등 일과 관련된 곳에 하루 4시간만 사용해요. 집중도를 높여 일하는 게 습관이 되니 남들이 오래 걸리는 일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더라고요. 이런 과정에서 저는 좋은 습관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혹은 부자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지쳐 나가떨어지곤 하지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딱 1백 일만 노력하면 돼요. 그 후에는 몸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그냥 꾸준히 하게 됩니다. 처음 시동을 걸어서 출발할 땐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막상 달릴 때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처럼요. 66일을 하면 습관이 되고, 1백 일을 하면 완전히 몸에 뱁니다. 그다음부터는 그냥 물 흐르듯이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에서 어떤 습관을 가졌을지 상상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50억원을 보유한 투자가라면 어떤 하루를 보낼지 상상하고, 그 습관을 지금부터 실행하세요. 그렇게 시간이 누적되면 어느 날 그 자산을 보유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특히 주말은 뭔가를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에요. 토요일과 일요일은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책을 들고 밖으로 나오세요. 그 시간에 관심이 가는 회사를 분석하든지, 경제 관련 서적을 꼼꼼히 읽으며 투자에 대한 내공을 쌓으세요. 한껏 몰입해서 공부하고 분석하면 성취감이 높아져 평일 육아도 더 잘됩니다. 높아진 수익률 덕분에 남편 역시 더욱 도와주게 될 거고요.

보통 투자라고 하면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잖아요. 투자의 즐거움을 중요시하고 계신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투자와 관련된 분야의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심장이 뛰고 잠이 안 와야 해요. 잘 모르는 외딴섬 같은 회사에 투자하면 실패하기 쉬워요. 자신이 잘 아는 분야부터 투자하세요. 지나고 보니 카카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잘된 투자처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자주 접했던 회사더라고요. 평소 사 먹는 만두나 김치 회사는 어디인지, 즐겨 보는 드라마는 어디서 만드는지, 좋아하는 연예인의 회사는 어떤지 등 즐거운 대상을 공부하고 납득이 간다면 그곳에 투자하세요. 모든 성공 투자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재테크 초보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요.

저는 기대수익률을 정하라고 조언해요. 기대수익률이 연 10% 이상이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하고, 연 5~10%라면 채권도 좋습니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암호화폐를 공부해야죠. 부동산도 천차만별이에요.

투자할 때는 지금 상황이 아닌, 내가 바라는 삶부터 그려보세요.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지, 자신의 꿈에 가격을 매겨보세요. 포인트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富)’가 아닌, 자신이 진정 필요한 자산이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거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계해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투자 초보라면 사실 배당주나 채권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부동산도 괜찮지만 시드 머니가 많이 필요하므로 대신 리츠 종목에 투자해 월세만큼의 배당금을 받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지요. 적게라도 꾸준히 수익이 생기도록 설계하고, 시드 머니를 늘리는 계좌는 따로 만들어 운용하세요. 자신의 공부와 경험, 꿈에 따라 각 계좌의 비중을 변경하며 투자하면 됩니다.


지금은 현금 보유 늘려야 할 시기

큰 욕심 없이 아이 학원비라도 벌 요량으로 주식을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배당주 투자를 많이 추천하더라고요.

저는 지금이 배당주에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가 불안정하면 배당 종목이 상승하고 만약 불황이 와도 배당 종목은 덜 하락하는 효과가 있지요. 또한 이후 다시 경기가 좋아지면 배당주가 먼저 오르고요. 저는 미국의 부동산 투자 신탁 기업인 리얼티인컴(O)을 추천하는데, 이는 드물게도 매달 배당이 나오는 종목이기 때문이에요. 애플 등 성장성을 함께 갖고 있는 배당 종목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부동산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대출도 막혀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할까요.

부동산 규제에 집중하지 마세요.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면 안 좋은 부분만 보이고 그 외의 다른 기회를 놓칠 수 있어요.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한 리츠 종목을 발굴해보세요. 저는 요즘 가상 부동산에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근래 들어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 등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큰 인기잖아요. 디센트럴랜드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부동산 거래 메타버스인데, 가상화폐를 통해 게임 내에서 땅을 사고팔 수 있고 건물도 지을 수 있어요. 각종 부동산 거래를 통해 수익도 실현할 수 있고요. 이런 가상 부동산에 실제적으로 돈의 흐름이 생기고 있고, 공부할 필요성을 느껴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부동산 투자의 경우 현금 보유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듯해요.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고, 투자 수익이 괜찮은 암호화폐나 일부 주식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세요. 시드 머니를 차곡차곡 모아 부동산 하락장이 오면 그때 눈여겨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임장을 미리미리 다니며 괜찮은 물건을 찜해두는 건 필수고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코인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똑똑한 코인 투자 요령이 있다면요.

쉽게 정리한다면 망하지 않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상승할’ 코인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코인 하락장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들은 위험을 방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거예요. 특히나 코인은 매수가와 매도가가 중요해요. 좋은 코인을 골라 사람들이 공포에 빠졌을 때 사고 환호할 때 파세요. 이 역시 투자의 기본 중에 기본인데, 가격 등락 폭이 큰 코인 투자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요즘 특히 눈여겨보는 투자처는요.

저는 얼마 전 주식이 고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식 포트폴리오를 많이 수정했어요. 암호화폐는 예전부터 상승장이 오기 전에 공부할 것을 강조했고요. 지금 공부를 시작한다면 채권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은 지금까지 가격이 안 좋았고 불안정한 상황이었지만 경기가 불안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시기가 올 거예요. 또한 상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끝까지 가져갈 경우 발행 주체만 망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고요. 투자할 때는 가격이 다운되어 있고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을 때 선점해두는 게 좋아요. 미리미리 공부한다면 채권이 공부하기 적합한 타이밍인 듯합니다.

주린이 주부 같은 재테크 초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요.

저는 1월부터 한국엄마공부코칭협회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경제 상식 필사 모임을 운영했어요. 참가자들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모두 해냈고, 8월에는 두꺼운 경제 상식 책 한 권을 모두 필사했어요. 노력은 꾸준함을 이기지 못합니다. 하루에 1시간만 투자해서 경제에 관해 공부하고 습관으로 만드세요. 몇 년 후 인생이 달라진 것을 느끼실 거예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따로 경제 교육을 시키고 있나요.

두 아이 모두 어리지만 돈에 관해 잘 아는 편이에요. 매주 소액을 용돈으로 주며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을 익히도록 하고 있어요. 아직 어려서 돈을 불리는 개념보다는 모아서 갖고 싶은 것을 구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요. 얼마 전에는 첫째가 돈을 모아 자신이 원하는 걸 구입한 뒤 “돈이 중요하다는 걸 이제 알았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앞으로 주식에 꾸준히 함께 투자할 예정이고, 경기가 하락하면 증여도 할 생각이에요. 부모가 투자에 관심이 많으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닮게 되는 듯해요. 경제 교육과 더불어 어떤 상황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생활력 또한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재테크 목표 금액이 얼마인지 궁금해요.

앞으로 투자 법인을 설립해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에요. 생각해놓은 이름은 ‘백조 인베스트먼트’입니다. 금액 1백조원을 생각해 지었지요. 처음에는 ‘트릴리언(Trillion, 1조) 인베스트먼트’를 고민했는데, 뭔가 어렵고 확 와닿지 않더라고요. 고민하다 조 앞에 백을 붙였더니 어감도 좋고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웃음). 또 제가 한 달에 10권 이상 책을 읽을 만큼 독서광인데, 앞으로도 책을 더 내고 싶어요. 환경과 동물, 소외계층을 위한 일도 하고 싶고요. 아마 하늘이 이끄는 길로 갈 것 같습니다. 다만 어떤 일을 하든 하루에 4시간만 하며 삶과 균형을 맞춰갈 거예요. 저답게 심장이 뛰는 매일을 살아갈 계획입니다.

사진 지호영 기자 



여성동아 2021년 12월 6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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