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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trend

맛도 예술, 럭셔리 브랜드의 카페

글 백민정

2021. 10. 05

패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제 옷과 가방뿐 아니라 커피와 디저트로도 만날 수 있다.

누데이크 하우스 도산

새롭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플래그십 스토어 하우스 도산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지하 1층엔 젠틀몬스터가 론칭한 디저트 카페이자 요즘 인싸들의 성지라 불리는 ‘누데이크’가 입점해 있다. 새로운(New), 다른(Different), 케이크(Cake) 3가지 단어를 조합해 네이밍을 했다는 누데이크의 가장 큰 강점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화려한 비주얼의 디저트들! 메뉴는 패션과 아트에서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파티시에와 바리스타가 함께하는 F&B팀을 비롯해 오브제 · 패션 · 공간 ·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 함께 고민하고 구현해낸 결과물이다. 시그니처는 먹물 페이스트리 가운데 말차 크림을 가득 담은 피크 케이크. 호수를 품은 산봉우리를 형상화한 비주얼로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부드러운 말차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다크 초콜릿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필링으로 완성한 치즈 케이크 콜로세오, 체리 잼을 넣은 아몬드 시트에 화이트 초콜릿 셀을 올린 파인콘 케이크도 인기. 하우스 도산을 비롯해 스타필드 하남점,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도 만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하우스 도산 지하 1층
OPEN 오전 11시~오후 9시(매달 첫째주 월요일 휴무)
MENU 피크 케이크 3만9천원, 치즈 케이크 콜로세오 4만5천원, 블루밍 베리 6천5백원.

카페 디올

상자 속에서 꺼내는 드레스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는 하우스 오브 디올. 총 6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액세서리, 파인 주얼리, 타임피스, 우먼스 웨어, 슈즈, 디올 맨, 메종 홈 웨어 등을 망라한 디올의 전 제품이 포진해 있고, 5층엔 ‘카페 디올’이 위치한다. 카페 디올에서는 프랑스 디저트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프랑스 유명 제과 셰프 피에르 에르메의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뿐 아니라 스페셜 음료까지 만날 수 있다. 맛 역시 예술! 디저트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꽤 비싼 가격도 용서가 될 정도로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디저트 메뉴 이외에도 프랑스식 샌드위치 크로크무슈와 감자  ·  양파  ·  크림 등을 더해 만든 버섯 스프, 수란을 곁들인 샐러드 등의 브런치 메뉴도 즐길 수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식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 것!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은 디올의 메종 컬렉션인 무슈 디올의 식기에 담겨 나온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4 하우스 오브 디올 5층 
OPEN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MENU 크로크무슈 3만2천원, 버섯 스프 1만8천원, 브라질 산타루시아 카페라떼 1만9천원

카페 아페쎄(A.P.C.)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아페쎄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카페 아페쎄’를 열었다. 아페쎄는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시크함이 드러나는 룩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패션 외에도 음반, 향초, 퀼트 등 다양한 제품과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해왔지만, 이름을 내건 카페를 오픈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 매장과 카페가 어우러지는 형태로 꾸며진 이곳은 공간 전반에 내추럴 톤의 우드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공간 곳곳에서 프랑스 문화도 엿볼 수 있는데, 벽면 안쪽에 자리 잡은 오목한 형태의 소파 좌석은 ‘사적이고 독립된 소공간’을 뜻하는 프랑스 살롱 문화의 ‘알코브(Alcove)’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이라고. 카페의 메뉴는 아페쎄의 설립자 장 투이투와 그의 아들이자 파리의 셰프 피에르 투이투가 직접 제안하는 프랑스 가정식 스타일의 디저트와 음료로 구성됐다. 장 투이투가 딸과 여름휴가를 보내며 즐겨 마셨던 펜넬티나, 집안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애플크럼블 등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소박한 메뉴들은 물론 아페쎄 레터링 쿠키도 맛볼 수 있다.



ADD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로 160 롯데백화점 동탄점 2층
OPEN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백화점 영업시간과 동일)
MENU 펜넬티 7천원, 애플크럼블 7천원, A.P.C. 레터링 쿠키 5천원

아르켓 카페

스웨덴 의류 브랜드 H&M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이 올봄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로 이루어진 이곳은 다양한 웨어 컬렉션이 구비되어 있어 요즘 최고의 쇼핑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중!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라는 아르켓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유독 눈길이 가는 곳은 1~2층에 위치한 카페다.

뉴 노르딕 스타일의 베저테리언 카페를 표방하는 이곳에서는 실제 북유럽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치아시드가 촘촘히 박힌 데니쉬 페이스트리 테비아커스와 스칸디나비아 베이킹의 필수 향신료인 카다몸을 넣은 카다몸 쿠키 등 북유럽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아르켓 카페’의 메뉴들은 대개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데, 각 계절의 테마가 잘 드러나는 재료를 엄선해 만든 페이스트리를 매 시즌마다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가을 페이스트리 드롭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바나나 브레드니 참고할 것.

ADD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30 아르켓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1~2층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MENU 데니쉬 페이스트리 테비아커스 5천3백원, 바나나 브레드 가격미정

올모스트홈 카페

삼청동 아트선재센터 옆 샛길로 들어서면 나무와 꽃, 식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한옥 카페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코오롱FnC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과 아트선재센터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공간 ‘올모스트홈 카페’다. ‘편안한 삶’이라는 모티프로 기획된 올모스트홈 카페는 지나치게 멋스럽고 화려한 공간이 아닌, 내 집 같은 곳에서의 편안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 ‘현대는 전통이 축적되어 보이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카페 내부의 조명도 한지 제품을 선택하고, 테이블도 소반의 모습을 본 떠 제작했다. 툇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며 전통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선 커피 이외에도 쑥, 꽃잎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전통 음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중 쑥의 쌉싸름한 맛과 우유의 조합이 매력적인 향긋한 삼청동 쑥차 라떼가 시그니처 메뉴. 떡과 강정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주전부리 플레이트도 인기가 좋다. 올모스트홈 카페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지역을 선정해 그곳의 제철 특산품을 활용한 건강 먹거리를 제안하고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점
OPEN 낮 12시~오후 8시(11~4월 오전 11시~오후 7시)
MENU 삼청동 쑥차 라떼 5천5백원, 주전부리 플레이트 7천원, 리얼 단호박 파운드와 딸기잼 5천5백원

카페키츠네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자유의 상징인 여우 캐릭터로 개성 있게 표현한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 브랜드 창업 이후 음반 레이블, 카페 등을 혼합한 문화공간을 꾸준히 선보인 메종키츠네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가로수길에 자리하며 총 4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컴필레이션 앨범 음악이 흘러나오고, 공간마다 그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각종 굿즈와 패션 아이템으로 채워져 있다. 오픈 당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파리와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카페키츠네’가 입점됐기 때문. SNS의 수많은 인증 숏이 대변하듯 카페키츠네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히 대나무 숲과 조명으로 꾸며진 야외 공간이 핫 스폿으로, 단순히 테이블과 의자만 놓인 것이 아닌 메종키츠네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곳곳에 담아 차와 디저트 그리고 공간까지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인기 인스타그래머가 되고 싶다면 대나무 숲에서 인물 컷을, 메종키츠네의 상징인 여우 모양 쿠키를 얹은 커피 인증 숏은 필수다.

ADD 서울시 강남구 가로수길 23 메종키츠네 플래그십 스토어 1층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TEL 02-540-5559
MENU 까페라테 6천원, 키츠네 쿠키 3천5백원, 샤부레브루통 5천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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