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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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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서늘해지는 이색 냉면 맛집

글 정세영 기자

2020. 07. 31

화채인지 냉면인지 헷갈리는 수박냉면부터 부드러운 육전을 올린 프리미엄 냉면까지. 올여름 더위를 날려줄 독특한 냉면 리스트 대공개.

면 반 육회 반 거제집

경남 거제시 장평로 해안도로에 위치한 소고기 맛집 ‘거제집’은 퀄리티 높고 신선한 육회를 베이스로 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육회, 육회초밥, 육회물회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는데, 여름이면 육회물회냉면을 먹기 위해 전국에서 찾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면과 비슷한 양이라고 할 정도로 육회가 잔뜩 올라가 있어 먹다 보면 이 요리의 메인 재료가 무엇인지 헷갈릴 정도. 육회와 냉면을 따로 먹는 것도 좋지만, 숟가락에 냉면을 올리고 그 위에 육회를 듬뿍 쌓아 한입에 먹어보시길! 씹을수록 깊어지는 육회의 고소함과 특유의 꼬들꼬들함, 냉면의 찰진 식감이 입안에 섞이면 자동으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것. 느끼할 때쯤이면 초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로 입가심을 하면 된다.

ADD 경남 거제시 장평 1로 21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4~5시)
MENU 육회물회냉면 1만4천원

화채와 냉면 한 번에 즐기기 일미화평동냉면

대체 불가한 여름 과일 수박과 냉면의 만남. ‘일미화평동냉면’에서 판매하는 수박냉면은 이색 냉면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메뉴라 할 수 있겠다. 인천시 동구 화평로에는 냉면 맛집이 모여 있는 일명 냉면 골목이 있는데, 즐비한 가게들 중에서도 여름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바로 일미화평동냉면이다. 단순히 수박이 고명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수박을 반으로 가른 뒤 그 속을 파내고 육수와 면, 비빔장, 채소 등을 넣은 구성으로, 냉면계의 시선 강탈 대표 비주얼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하다. 매콤한 비빔장과 달달한 수박이 섞이면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될 것이다. 매콤, 새콤, 달콤함을 모두 갖춘 쫄면 맛이라고 해야 할까? 수박의 시원함과 쫄깃한 면발, 소스의 감칠맛이 꽤나 잘 어울린다. 6~8월에만 판매하는 시즌 메뉴라고 하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ADD 인천시 동구 화평로 18
OPEN 오전 10시~오후 9시
MENU 수박냉면 1만3천원

육쌈냉면 말고 돈쌈냉면 짱이네매콤돈까스냉면

시원한 냉면과 구운 고기를 함께 먹는 것도 황홀한데,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튀긴 고기를 올려 먹으면 대체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해보셨는지! 부천역에 위치한 ‘짱이네매콤돈까스냉면’에서는 두툼한 돈가스가 잔뜩 올라간 냉면을 맛볼 수 있다. 냉면과 돈가스 모두 단품으로도 인기가 많아 냉면 맛집, 돈가스 맛집이라 해도 손색없는 퀄리티 높은 맛이 포인트. 주문과 동시에 튀김옷을 입히고 소스를 만들어 내놓기 때문에 조리 시간은 다소 오래 걸리지만, 돈냉면을 한번 맛보면 바로 단골이 될 정도로 차가운 냉면과 따뜻한 돈가스가 입안에서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냉면 사리 1회 리필 가능하며, 밥은 횟수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하니 대식가들도 배 빵빵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ADD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248번길 121-9
OPEN 오전 11시~오후 9시(월요일 휴무,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5시)
MENU 돈냉면 8천원

제주 해장냉면 맛집 등극 초계명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초계명가’를 인근 주민들은 해장 맛집이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 식사 시간을 전날 미리 예약할 수 있고 콩나물국밥, 짬뽕전골 등 훌륭한 해장 메뉴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 이 중에서도 여름철 인기 메뉴는 시원한 냉면 위에 잘게 찢은 닭고기를 잔뜩 올린 찰보리초계냉면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직접 우려낸 시원하면서도 진한 살얼음 육수를 넘기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 여기에 새콤한 무절임과 오이, 닭고기 살이 한데 어우러졌으니 해장과 몸보신을 동시에 할 수 있겠다. 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초계국수 메뉴도 마련돼 있으니 참고할 것.

ADD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감산로 38 
OPEN 오전 10시~오후 9시(아침 식사 시간 전날 예약 가능)
MENU 찰보리초계냉면 8천원

제철 오징어회와 수제 면발의 만남 최냉면

회냉면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명태회냉면, 홍어회냉면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단단한 식감과 씹을수록 달큰한 오징어회가 듬뿍 올라간 산오징어물회냉면을 맛보시길. 서울시 강동구에 자리 잡은 ‘최냉면’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듯 험블하면서도 포스 넘치는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수족관에서 헤엄치고 있는 산 오징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 얇게 썬 뒤 양배추, 오이, 당근 등 각종 채소 위에 얹고 새콤달콤한 육수를 더해 냉면 사리와 함께 내주는데, 산오징어물회냉면을 제대로 즐기려면 주문 즉시 직접 뽑아내는 면과 오징어회를 함께 싸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면이 다소 자극적인 육수의 맛을 잡아주기 때문. 여기에 육수를 적당히 적셔 먹으면 절로 소주가 생각날 것이다.

ADD 서울시 강동구 천호옛8길 34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4시 40분)
MENU 산오징어물회냉면 1만1천원

육전과 냉면의 식감을 한 번에 한교방서울면옥

남도식 육전냉면을 서울 한복판에서 즐겨보자. 불고기, 갈비찜 등으로 유명한 ‘한교방서울면옥’에서는 통메밀로 만든 쫄깃한 면 위에 오이, 무채, 달걀 등 일반 냉면에 올리는 고명과 가늘게 채썬 듯한 육전을 얹은 독특한 냉면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하고 쫄깃한 냉면과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육전의 식감이 오묘하게 잘 어울려 집에 가서도 생각날 정도로 중독성 있다. 이곳의 냉면은 특이하게도 물냉면, 비빔냉면, 물비빔냉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물냉면의 시원함과 비빔냉면의 매콤함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물비빔냉면을 선택하시길. 조미료를 배제하고 과일,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양념장과 진한 해산물 육수의 만남이 일품이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5길 8
OPEN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라스트 오더 오후 9시 30분)
MENU 물비빔냉면 1만2천원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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