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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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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명희 기자

2020. 05. 10

오늘도 굿 밤!좋은 잠 처방전

육아맘은 매일 밤 아이와 잠자리에서 씨름을 한다. 처음엔 기분 좋게 책도 읽어주고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지만 아이는 기를 쓰며 안 자려고 버티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내심이 바닥난 엄마들은 결국 폭발하고 만다. 

“너 대체 언제 잘 거니?” 

엄마들이 거의 공통으로 맞딱뜨리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아이 수면 교육이다. 수면 시간과 질, 습관은 아이의 키와 지능, 성격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얼굴형 같은 외모에도 작용한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충분한 수면 시간과 바른 습관이 중요한 이유다. 아이가 잠들어야 비로소 ‘육퇴’가 가능한 엄마로서도 아이의 수면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신간 ‘좋은 잠 처방전’은 아이가 잠을 자는 동안 몸과 뇌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잘 못 자는 경우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하고 좋은 수면을 위한 환경과 일과를 조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이의 수면은 적합한 환경과 규칙적인 일과에 좌우되며 물리적, 정서적 환경을 바꾸고 아침부터 밤까지의 일과에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수면 문제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특히 구강 건강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의 수면은 기도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 중 일부는 호흡 곤란 등 신체적인 문제로 잘 못 잘 수도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성장 단계에 맞춰 기도 근육을 발달시켜야 하는데, 이에 도움이 되는 놀이 등을 소개한다.
글 샤론 무어, 옮긴이 함현주/유월사일/1만4천4백원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전업주부입니다만’ ‘깊이에 눈뜨는 시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에세이스트 라문숙의 그림책 에세이. 모든 것에 이유를 찾으며 바쁘고 고단하게 살고 있는 이들에게 ‘왜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하는지’ 반문하게 하고, 단순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표제는 코리 도어펠드 그림책 ‘가만히 들어주었어’의 낙심한 주인공 테일러에게 다가와 말없이 체온을 나눠주는 토끼에서 가져왔다.
글 라문숙/혜다/1만4천8백원



알로하, 나의 엄마들

여성은 혼자 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웠던 1910년대, 태평양을 건너 이민 1세대 재외 동포와 혼인식을 올리고 삶을 꾸려간 여성들의 이야기. 버들, 홍주, 송화 세 여성은 “미국 땅 포와(하와이)에서는 돈을 쓰레받기로 쓸어 담는다”는 말을 듣고는 신랑 사진만 보고 하와이로 건너간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펼쳐진 삶은 신산하기 그지없다. 술주정뱅이 남편, 고된 노동과 차별…. 시련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는 여성들의 서사가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글 이금이/창비/1만4천8백원

님아, 그 선을 넘지 마오

‘본격 며느리 빡침 에세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수시로 선을 넘는 시월드에 대처하는 며느리의 이야기다. 저자는 시가와 10분 거리에 사는 탓에 수시로 호출을 당한다. “김치 새로 했으니 가져가라” “와서 일 좀 도와라” “집에 있으면 심심하지 않냐”….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시월드 에피소드와 아울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폭력, 부조리에 대한 생각도 조곤조곤 담고 있어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다. 
글 박식빵, 그림 채린/북로그컴퍼니/1만5천8백원

타인의 해석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신작.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 지은’ 사람을 석방하기도 한다. 촉망받던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에게 ‘사기’를 친다. 저자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비극에 빠진 여러 사례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때 사람들이 빠지는 오류를 짚고 그 이유를 인간 본성과 사회 통념에서 찾아낸다. 아울러 ‘타인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글 말콤 글래드웰, 옮긴이 유강은/김영사/1만8천5백원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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