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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으로 이어진 재계 안주인과 셀렙들

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조영철 기자

2015. 10. 26

9월 7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따뜻하고 여유로운 기운이 넘쳤다. 재단법인 예올 후원의 밤을 맞아 우리 것을 사랑하고 지켜가려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덕분이다.

전통으로 이어진 재계 안주인과 셀렙들

1 안해표 화혜장의 전통 신발들. 2 김영명 이사장과 노소영 관장, 배우 최정원과 윤석화 등이 예올 후원의 밤을 자축하며 축배를 들고 있다. 3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와 배우 박정자(오른쪽). 4 정몽준 회장과 김영명 예올 이사장의 맏딸 남이 씨. 5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배우 손숙. 6 젊은 공예인상을 수상한 김현주 씨(왼쪽)와 김영명 이사장.

가을의 초입인 9월 7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예올의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였다. 1백50여 명의 참석자 가운데는 연극배우 박정자 · 손숙 · 윤석화, 뮤지컬 배우 최정원 · 전수경, 아나운서 정지영, 탤런트 이재룡 · 유호정 부부 등 낯익은 이들이 눈에 띄었다.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 씨,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 등 그동안 묵묵히 예올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던 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전통 보존 활동에 주력하는 예올과 더불어 나눔과 봉사 활동을 펼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또 다른 재계 안주인들 모임인 미래회의 주축 노소영 관장은 이번에 예올 후원 회원으로도 가입하며 사회 공헌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재단법인 예올은 200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운동, 사직단 복원 운동 등을 통해 사라지거나 잊히는 우리 것들을 지켜내는 한편 매년 ‘올해의 장인’과 ‘젊은 공예인’을 선정, 후원함으로써 전통문화가 미래 세대에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가교 노릇을 하고 있다. 故 조석진 소목장과 진행한 목가구 현대화 작업, 이현배 옹기장과의 옹기 실용화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최태원 SK 회장 아내 노소영 관장도 참석

예올의 뿌리가 전통문화에 있다면, 그 발아를 도운 것은 뜻밖에도 월드컵이다. 김영명 예올 이사장은 1990년대 중반 남편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월드컵 유치 활동을 하며 문화재 안내판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언니인 김녕자 전 이사장과 함께 비영리 단체인 예올을 창립했다. 열세 번째 후원의 밤인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명예회장과 맏딸인 정남이 씨도 참석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MIT에서 MBA를 마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경력을 쌓은 남이 씨는 현재 현대가에서 설립한 사회 복지 재단인 아산나눔재단에서 기획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행사가 열린 그랜드 볼룸 입구에서는 2014년 올해의 장인인 안해표 화혜장의 한국 전통 신발 작품과 젊은 공예인상 수상자인 조하나 섬유공예가의 가방 작품, 지난 예올 프로젝트인 옹기와 유기 및 예올 후원 장인들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2015년 올해의 장인으로 선정된 윤규상 우산장(전북 무형문화재 45호)과 젊은 공예인상을 수상한 금속공예가 김현주 씨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해금 연주자 강은일과 음악 그룹 해금플러스, 가수 하림의 공연이 행사에 열기를 더하며 따뜻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온기로 가득했던 밤은 그렇게 아름답게 저물었다.



전통으로 이어진 재계 안주인과 셀렙들

7 예올 신입 회원 노소영 관장. 8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배우 유호정 · 이윤미(왼쪽부터). 9 이홍구 전 총리와 정몽준 회장. 10 가수 하림, 강은일과 해금플러스의 축하 공연.

디자인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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