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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유럽 모던 풍경화의 탄생

글·김지영 기자|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14. 12. 10

프랑스 북서부의 휴양지 노르망디가 모던아트 거장들의 미술 작품을 통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태양 아래서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를 표현한 인상파 화가들에게 강한 영감을 준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풍경을 유화, 소묘, 판화, 사진으로 만나보자.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1 요한 바르톨드 용킨드, 카트린느 성당, 캔버스에 유채, 42×57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Crédit photo : H.BRAUNER 2 클로드 모네, 고기잡이 배 에트르타, 캔버스에 유채, 60×81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Crédit photo : H.BRAUNER 3 라울 뒤퓌, 해양 축제와 르와브르 공식 방문, 캔버스에 유채, 91.5×111cm, Le Havre, MuMa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Florian Kleinefenn 4 윌리엄 터너, 르아브르, 동판, 10.2×14cm, Le Havre, MuMa - Musée d'Art moderne André Malraux

바다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프랑스 북서부 지역 노르망디. 19세기 후반 철도가 연결되면서 파리 시민의 휴식처가 된 이곳은 프랑스 유수의 리조트가 밀집한 휴양지로 발전해왔다. 프랑스의 많은 화가들도 해변 풍경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이에 바닷가를 끼고 있는 이곳을 찾았다.

파리에서 태어난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1840~1926)를 비롯해 그의 멘토였던 노르망디 출신 작가 외젠 부댕(1824~1898), 19세기 중반 바르비종 화파를 이끌었던 카미유 코로(1796~1875), 초기 모더니즘 운동 중 사실주의에 기반을 뒀던 쿠르베(1819~1877) 등은 노르망디를 사랑한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올겨울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유럽 모던 풍경화의 탄생-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은 특히 이들이 그린 풍경화를 중심으로 노르망디의 눈부신 자연과 사회적인 저항 속에서 탄생한 인상주의의 역사를 보여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아름다움 알려준 노르망디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 전

비토리오 코르코스, 작별, 캔버스에 유채, 126×63 cm, Honfleur, Musée Eugène Boudin ⓒCrédit photo : Illustria

이번 전시의 주제인 풍경화는 사실 16세기 르네상스 이후에도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지 못했다. 17~18세기에도 신화나 종교적 주제를 가진 회화에 비해 심오한 주제 의식이 없다는 이유로 저평가됐다. 1830년 퐁텐블로 숲 바르비종에 자리 잡은 도비니, 루소, 밀레는 이상화된 풍경의 표현을 처음 거부한 프랑스 화가들이었다. 이후 1850년경 또 다른 야외 풍경화의 중심지가 된 곳이 바로 모네, 부댕, 피사로가 활동 무대로 삼았던 노르망디다.

이들 인상주의 화가들은 태양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채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대상이 고유 색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자신이 보고 느끼는 대로 빛과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순수한 즐거움을 풍경화에 녹여냈다. 크게 8가지의 섹션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19세기 모던아트의 거장들이 노르망디의 절경을 유화, 판화, 소묘, 사진으로 표현하며 느낀 환희와 감동에 젖어볼 기회다.



전시 기간 및 시간 ~2015년 2월 15일 평일 오전 11시~오후 7시(오후 6시 입장 마감), 11월 24일·12월 29일·2015년 1월 16일 휴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6관 전시실(3층) 관람료 성인 1만2천원, 대학생(학생증 지참) 1만원, 초·중·고생 8천원, 36개월 이상~만 7세 6천원 문의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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