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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유윤종 동아일보 전문기자와 함께 떠나는 명품 클래식 유럽 여행에 초대합니다

글·유윤종 동아일보 음악전문 기자 겸 문화사업본부 문화기획팀장|사진·REX 영풍항공여행사 제공

2014. 04. 03

시인 하이네는 ‘놀랍게도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들이 피어날 때, 내 마음에도 사랑이 꽃피었노라’라고 노래했습니다. 슈만은 이 시에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 가곡집 ‘시인의 사랑’ 첫 곡으로 삼았지요. 저도 다가오는 5월에 유럽으로 떠납니다. 눈이 파랗게 물들 것 같은 쪽빛 바다의 크로아티아를, 그리고 음악 문화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찾아서. 5월 21일~6월 1일 12일 동안의 꿈같은 ‘명품 클래식 유럽 여행’입니다. 함께하시겠어요?

유윤종 동아일보 전문기자와 함께 떠나는 명품 클래식 유럽 여행에 초대합니다
‘꽃보다 누나’의 그곳, 크로아티아

시작은 ‘꽃보다 누나’로 너무도 친숙한 명소가 된,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입니다. 높은 잿빛 산맥이 해안으로 펼쳐져 내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에 접한 주황색 지붕의 대리석 구시가가 햇살을 받아 빛나는 곳. 대문호 조지 버나드 쇼는 “지상에서 천국을 찾는 사람은 두브로브니크에 와야 한다”고 했죠.

해안을 따라 유서 깊은 옛 도시 스톤과 스플리트를 거쳐, 우리의 걸음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합니다. 16개의 옥빛 호수가 92개의 폭포로 연결된 천혜의 비경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이런 깊은 대자연 속을 하이힐을 신고도 거닐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가장 깊은 곳까지 나무 데크가 깔려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는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합니다. ‘꽃누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성당들, 기억하실 거예요. 시가가 내려다보이는 종탑에 올라 사진을 찍어도 좋겠습니다. 이제 크로아티아가 남겨준 기억들을 뒤로하고, 오스트리아로 건너갈 준비되셨나요?

모차르트와 함께하는 오스트리아



2003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곳이자 초현대식 미술관이 즐비한 그라츠를 살펴본 후, 우리는 4백 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빈으로 향합니다. 합스부르크 왕실의 궁전이었던 쉰브룬 궁전, 빈의 랜드마크인 성 스테판 성당. 그게 다가 아닙니다. 요한 스트라우스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작곡했던 집, 하이든과 브람스의 기념관. 그 숱한 음악가들의 자취를 해설과 함께 둘러볼 거예요.

저녁엔 ‘빈 신년음악회’ 실황중계로 너무나 눈에 익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회장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빈 모차르트 오케스트라가 마련한 모차르트 콘서트입니다.

이어서 도착할 곳은 모차르트의 탄생지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촬영지인 잘츠부르크입니다. 저녁엔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의 호엔잘츠부르크성에서 디너 콘서트를 만끽합니다. 이튿날에는 보석 같은 시가지 곳곳을 누빈 뒤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산과 호수의 절경, 잘츠캄머구트로 향합니다. 슈베르트와 말러, 모차르트가 영감을 받기 위해 찾았던 그림 같은 볼프강 호수를 전세 유람선으로 건널 거예요. 환한 햇살과 호수 위로 부는 5월의 미풍….

너무도 좋은 시간이 빨리 흘러갔네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중세의 신비를 간직한 체코가 남아 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으로 마무리, 체코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로 유명한 그 몰다우강. 프라하에서 보는 유장한 흐름만 있는 게 아닙니다. 동강처럼 굽이치는 좁은 물길. 그 안쪽으로 동화의 나라 같은 옛 도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헤미아의 진주’로 불리는 역사 도시 체스키크룸로프입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행선지인 프라하로 향합니다.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화가 무하, 소설가 카프카의 자취가 남아 있는 신비의 수도입니다. 언제나 영화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도시, ‘미션 임파서블’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카렐 다리, 그리고 중세 천문시계. 사진으로만 보았던 이미지를 너무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박물관에서의 상세한 해설은 물론이고요. 저녁에는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 초연을 보기 위해 앉았던, 그 프라하 국민극장에서 모차르트의 또 다른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을 감상할 겁니다. 5월의 아름다운 시간은 이렇게 꿈결같이 흘러갑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예약 및 문의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02-361-1414 to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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