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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COOKING & TRAVEL

南海의 짭조름한 바다맛을 보다

멸치쌈밥 · 갈치회 · 졸복탕 · 전복찜…

기획·한여진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입력 2011.08.18 09:26:00

南海의 짭조름한 바다맛을 보다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면 항구에는 어선들이 속속 들어오고 항구는 온통 은빛으로 물든다. 남해의 하루는 쪽빛 바다에서 건져 올린 은빛 멸치와 갈치, 활어가 활기차게 뛰는 모습과 함께 시작한다. 서울에서 차로 4시간 거리, 남쪽 끝에 위치한 섬 경남 남해는 남해도와 창선도 두 개의 큰 섬과 작은 섬들로 이뤄졌다. 남해도는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사계절 내내 멸치, 갈치, 오징어, 졸복, 굴 등 해산물이 풍부하고 해풍을 받고 자란 농산물은 맛이 좋아 이곳 사람들 스스로 남해를 보물섬이라고 부른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하다. 3대 기도사찰 중 하나인 보리암이 있는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으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부채꼴 모양의 백사장에 고운 은빛 모래가 있는 상주 은모래해변은 남해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그 밖에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남면 가천마을과 남해의 나폴리로 불리는 미조항,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독일마을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해가 한눈에 보이는 해안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사천시와 남해군 창선면을 잇는 창선연륙교, 물건리와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 다랭이 가천마을을 달리는 해안도로가 대표적이다. 먹을거리와 볼거리 가득한 남해에서 영양 풍부한 요리를 먹고 자연을 만끽하다 보면 한여름 무더위도 싹 사라진다.

멸치쌈밥
남해는 지족해협에서 죽방렴으로 잡은 죽방 멸치가 유명하다. V자 모양의 참나무 말뚝 끝에 대나무를 원통형으로 촘촘하게 엮은 그물을 달아 만든 전통 어업도구인 죽방렴은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닷목에 설치해 밀물 때 고기가 들어왔다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멸치뿐 아니라 갈치와 장어 등도 살아 있는 그대로 잡혀 싱싱하고 맛있다. 죽방 멸치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회 외에도 조리법이 다양하다. 그중 얼큰한 멸치찌개와 밥을 깻잎과 상추에 싸서 먹는 멸치쌈밥은 남해의 별미 중 하나. 죽방 멸치로 우린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인 후 내장을 떼어낸 생멸치를 넣어 익힌다. 양파·풋마늘·고추 등을 넣어 끓이면 멸치찌개가 완성된다. 상추에 밥과 찌개를 한 숟가락 올리고 멸치젓갈과 마늘장아찌를 얹어 먹으면 얼큰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멸치쌈밥은 지족해협 근처의 우리식당(055-867-0074), 여원식당(055-867-4118), 다원(055-867-2145) 등에서 정식 8천원대에 맛볼 수 있다.

南海의 짭조름한 바다맛을 보다


갈치회
남해 갈치는 살이 도톰하고 싱싱해 회를 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갈치의 지느러미와 비늘을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채썰어 맑은 물에 담가 핏물과 비린내를 제거한 뒤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무치면 완성.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해 입안이 즐거워진다. 갈치회는 도시에서는 맛보기 힘들므로 남해에 가면 우리식당(055-867-0074), 죽방렴횟집(055-867-7715) 등 갈치횟집에 꼭 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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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구이
‘여름 장어는 봄 조기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여름이 제철인 장어는 단백질이 풍부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과 서양에서도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장어 하면 순창, 고창 등을 떠올리는데 남해 장어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있다. 남해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장어가 종종 잡힐 정도로 많이 나고 죽방렴으로도 잘 잡힌다. 장어는 매콤달콤한 양념을 발라 철판에 구워 먹거나 한번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뒤 숯불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 장어구이는 지족해협 주변 달반늘장어구이(055-867-2970), 해바리숯불장어구이(055-867-8090), 만영숯불장어구이(055-867-4767)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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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복탕
복어의 한 종류로 일반 복어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해 ‘졸병 복어’라 불리는 졸복은 남해의 별미 중 별미로 손꼽힌다. 5~6년 전만 해도 먹지 않는 생선이었는데, 최근 회로 먹기 시작하면서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다. 4~8월이 제철인 졸복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여름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남해 물건리와 미조항에 가면 졸복을 맛볼 수 있는데, 졸복을 통째 넣고 콩나물, 미나리와 함께 끓여 만든 졸복탕은 졸복의 담백함과 콩나물과 미나리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해장국으로도 인기다. 물건리의 햇살복집(055-867-1320), 미조항의 지산졸복(055-867-7754)에서 1만1천원대에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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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소스복튀김
복어는 타우린, 리신, 알라닌, 글리신 등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고혈압, 당뇨,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간장 해독이나 숙취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 미용에도 그만이다. 복어는 회로 먹거나 탕, 찜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면 복어의 살을 발라 튀긴 복튀김이 제격이다. 복튀김은 복어살과 마늘을 함께 튀긴 뒤 새콤달콤한 유자소스를 곁들여 느끼하지 않다. 복요릿집은 물건리의 햇살복집(055-867-1320), 일우복집(055-867-053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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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
바닷가에 가서 꼭 맛볼 것 중 하나가 바로 생선회. 남해는 미조항, 지족해협, 물건리 등 어디에 가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요즘에는 농어, 민어, 오징어, 멍게가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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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해물찜
전복은 불로장생을 꿈꾸던 중국 진시황도 반했던 식재료로 바다의 웅담이라 불리며 깨끗한 바다에서 미역, 다시마를 먹고 자란다.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을 개선하고, 심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며,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원기 회복과 피로 해소에 좋다. 비타민도 풍부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전복은 회로 먹으면 쫄깃하면서 오독오독 식감이 좋고, 바다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전복과 홍합, 조개, 낙지, 대하, 꽃게 등과 콩나물, 미나리를 푸짐하게 넣고 매콤하게 만든 전복찜은 온 가족이 함께 먹기에 좋은 별미다. 전복해물찜은 남해읍에 위치한 남해참전복(055-863-9911) 집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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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海의 짭조름한 바다맛을 보다


1 지족해협 죽방렴 창선면과 삼동면을 잇는 창선교 아래를 흐르는 지족해협에는 26통의 원시 어업 죽방렴이 있다.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편찬된 ‘경상도속찬지리지’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전통 어업 방법이다. 길이 10m 정도의 V자 모양 참나무 말뚝에 3백여 개 대나무 그물을 물살 반대 방향으로 벌려 놓은 원시 어장을 볼 수 있다.

2 독일마을 물건방조어부림 뒤쪽 산등성이에 위치한 마을로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로 건너갔던 이들이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마을이다. 집과 정원 등 마을 전체가 독일식으로 꾸며져 이국적인 풍경을 접할 수 있다.

3 물건방조어부림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키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삼동면 물건리에 위치한 어부림(어류 서식을 위해 조성한 숲). 길이 1.5km, 너비 30m의 반달형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3백 년 이상 된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낙엽수, 후박나무 등 40여 종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됐다.

4 미조항 남해섬의 동남쪽 끝에 있는 항구로 산에 둘러싸여 움푹하게 들어가 있다. 미조란 이름은 미륵이 도운 마을이라는 뜻.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한데, 유인도인 조도, 호도 외에 작은 섬 16개가 떠 있는 절경으로 남해의 나폴리로 불린다. 항구는 남항과 북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횟집들이 늘어서 있고 갈치회 등 먹을거리가 많다.

5 가천 다랭이마을 가파른 경사의 산비탈에 석축을 쌓아 만든 1백 층이 넘는 계단식 논이 멋지다. 옛날 어떤 농부가 논을 갈다가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어 보니 그 안에 논이 하나 더 있더라는 데서 유래돼 삿갓논이라고도 불린다. 머리에 쓰는 삿갓으로도 가려지는 작은 논이라는 뜻이다.

6 금산 보리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젊은 시절 이곳에서 백일기도 끝에 조선 왕조를 개국했다고 알려져 있다. 왕이 된 후 이곳을 비단으로 두른다는 뜻의 금산으로 이름 지었다. 산 정상에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으며, 해가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금산의 일출은 3년 동안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장엄하다.

7 상주 은모래해변 부채꼴 모양의 2km 백사장, 눈앞에 펼쳐진 작은 섬들이 바다를 호수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백사장의 모래가 은가루를 뿌린 듯 부드럽다고 해서 은모래해변이라 불린다. 백사장을 감싸고 있는 송림은 잔잔한 물결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바닷물이 잔잔해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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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남해군청(055-860-3114)

여성동아 2011년 8월 5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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