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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패션쇼 리뷰

채시라·윤석화·김미숙… 톱스타 총출동

글·이혜민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11.07.18 16:01:00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패션쇼 리뷰

고 허영 선생 10주기 헌정 쇼에는 생전 허영 선생과 인연을 맺은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54)이 6월1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스승이었던 고 허영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마련된 헌정 쇼로, 그가 2년여간 준비한 작품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허영 선생은 K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방송 일을 하기 전부터 인형을 만들었다. 사극에 출연하면서 한복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특히 서양인의 얼굴이 아닌 한국인의 얼굴을 한 인형에 한복을 입히면서 본격적으로 전통 인형 작가로 나섰다. 이후 그는 고구려 벽화와 조선시대 민화 등을 소재로 한복을 만들면서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던 어느 날, 허영 선생이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는 조카 김혜순에게 한복장이가 될 것을 권했다. 평소 한복에 관심이 있던 김혜순은 삼촌의 권고를 계기로 한복의 가치를 생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복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그간 김혜순이 추구한 것은 삼촌의 숙원 사업인 한복의 고증과 복원이었다. 전국 팔도의 유물 전시관을 찾아다니며 고분 출토 유물의 본을 뜨고, 한국 복식사 원로에게 고증을 받기를 수차례, 전통 한복 패션쇼를 여는 한편 조선 왕실 의복의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왕의 복식’이란 책을 펴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오는 10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한복 패션쇼를 진행하며 ‘조선의 왕, 뉴욕에 가다’라는 주제로 조선의 왕 행렬을 선보이고 왕실 의복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김혜순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진 데는 드라마 ‘황진이’의 공이 컸다. 2006년 드라마 ‘황진이’ 의상을 담당해 18세기 옷을 재현한 그는, 커다란 붉은 꽃이 박히고 속이 비치는 저고리를 선보여 한복의 미적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패션쇼 리뷰


‘황진이’ 의상 담당하며 대중에게 이름 알려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 패션쇼 리뷰

한복 디자이너 김혜순은 스승 허영 선생의 헌정 쇼를 위해 2년여간 작품을 준비했다.





‘선과 색의 거장’이란 타이틀로 열린 패션쇼에서 김혜순은 1백여 벌의 다채로운 의상을 선보였다. 캣워크는 총 6개 무대로 구성됐으며, 생전 허영 선생과 함께 패션쇼와 사극 작업을 했던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윤석화가 선녀로 분해 우아한 자태를 뽐냈고, 연기자 김미숙·이보희·오정해·김용림 등이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잠시 연기 활동을 쉬고 있는 채시라가 조선의 왕비로 등장했고,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출연 중인 배우 박윤재가 왕으로 함께 출연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이병헌의 친동생이자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은희는 어우동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허영 선생의 삶을 담은 추모 영상과 살풀이춤으로 시작된 쇼는 태초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바람의 옷’이 등장하며 런웨이를 화려하게 물들였다. 무대에서 선보인 한복들은 김혜순이 모시, 아사, 생명주, 숙고사, 항라, 명주 등 천연섬유를 손수 염색한 뒤 손바느질했는데, 덕분에 그가 추구하는 ‘전통 한복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성동아 2011년 7월 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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