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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한여진 기자의 디카 취재기

3박5일, 초저가 독일 여행기

배낭 하나 둘러메고 라인강을 거닐다

입력 2009.07.10 16:18:00

온천과 삼림욕, 쇼핑을 한번에~ 독일의 비벌리힐스 비스바덴
지난 5월 초 방랑벽(?)이 재발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독일에 다녀왔어요. 시간만 잘 맞추면 유럽 직항 항공권을 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어 4년 전부터 시간이 날때마다 유럽 한두 도시를 여행하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해요. 주위에서는 유럽 가는데 3박5일이 말이 되냐고 하지만 스케줄만 꼼꼼히 짜서 준비하면 의외로 알차게 보낼 수 있답니다.
항공권은 항공권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인터파크(tour.interpark.com)나 와이페이모어(www.whypay more.co.kr)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해요. 대부분 특가라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고요. 아시아나·대한항공·루프트한자를 타면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는데 갈 때는 11시간, 올 때는 10시간 정도 소요돼요. 7월말부터 성수기라 특가항공권도 1백만원 이상으로 비싸지므로 오르기 전에 다녀오시는 게 좋을 듯해요.
‘숲 속의 온천’이라는 뜻의 비스바덴(Wiesbaden)은 온천이 유명한 도시로, 독일에서 손꼽히는 부자들이 살고 있는 곳이에요.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20km 정도 거리로 공항 근처에 짐을 풀고 하루 코스로 다녀오면 딱이죠.
프랑크푸르트에서 전철 교외선(4유로, 7천원 정도)으로 30분 정도 가서 비스바덴 반홉(중앙역)에서 내린 다음 4번 버스를 갈아탄 뒤 패션, 인테리어, 뷰티숍들이 즐비한 메인스트리트에 내리면 도착! 패션 브랜드 자라, 베네통, H&M 등에서는 세일을 하지 않아도 우리나라보다 30% 정도 저렴해 재킷은 30~40유로(5~7만원), 팬츠는 15~25유로(2만5천~4만5천원), 티셔츠는 10~20유로(1만5천~3만5천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답니다. 필요한 아이템을 메모해뒀다가 구입하면 경제적이에요. 저는 독일에 가면 약국 화장품을 빼놓지 않고 사오는데, 화학성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아 피부가 건강해지더라고요.
메인스트리트에서 맘껏 쇼핑을 하고 마르크트 성당 주변의 주말시장과 벼룩시장을 찾았어요. 간이천막을 치고 채소나 과일·소시지·꽃 등을 판매하는데, 이곳에서 사먹은 달콤한 체리 맛은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에요. 시장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도 열려요. 운이 좋으면 앤티크풍 냄비나 접시 등을 1~2유로(1천7백~3천5백원)에 구입할 수 있어요. 독일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보고 싶다면 빼놓지 말고 비스바덴 주말시장을 둘러보세요.
쇼핑을 한 뒤에는 노천 카페에서 독일 맥주를 마시거나 마르크트 성당 건너편에 위치한 쿠어파크에서 삼림욕을 즐겨보세요. 빼곡하게 들어선 아름드리 나무가 내뿜는 신선한 공기가 몸속 노폐물과 피로를 싹~ 날려준답니다. 쿠어파크 안에는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카지노와 뮤지컬이나 발레 공연이 열리는 극장도 있므로 저녁 식사 후에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3박5일, 초저가 독일 여행기

1 비스바덴에서 구입한 이번 시즌 핫 아이템 쇼핑 리스트. 재킷 49유로(8만6천원), 머플러 19유로(3만3천원), 빅백 49유로(8만6천원), 스니커즈 49유로(8만6천원) 모두 자라 제품.
2 슈라맥 비비크림 22유로(3만8천원), 닥터하우슈카 로즈데이크림 17유로(2만9천원).
3 비스바덴 주말시장의 모습.
4 고급 주택을 구경하는 것도 비스바덴 여행의 또다른 재미.
5 비스바덴의 명물인 세계에서 가장 큰 뻐꾸기 시계.
6 쿠어공원 전경.

라인강 최고의 절경 뤼데스하임
이튿날에는 라인 강변에 위치한 뤼데스하임에 갔어요. 뤼데스하임은(Rue dessheim) 하이델베르크, 로텐부르크, 비스바덴 등과 함께 독일을 대표하는 ‘예쁜 마을’ 중 하나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60km쯤 떨어져 있는데, 비스바덴에서 뤼데스하임행 교외선으로 갈아타거나 버스를 타면 돼요. 교외선의 경우 20분 정도 소요되고 버스로는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저는 버스를 권하고 싶어요. 버스의 창을 통해 라인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포도밭과 고풍스러운 중세 건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뤼데스하임 반홉에서 내려서 보이는 길을 따라 100m 정도 오르면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길’로 꼽히는 드로셀 거리가 나와요. 두 사람이 지나기에도 비좁은 이 골목에는 소품숍, 선물가게, 와인숍,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카페들이 모여 있어요. 특히 뤼데스하임의 화이트와인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괴테가 이곳의 화이트와인을 맛본 뒤 ‘사랑하는 여인의 첫 키스’와 같다고 극찬했을 정도랍니다. 가족들의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면 이만한 것이 없겠죠?
뤼데스하임에서는 최고의 명물인 곤돌라를 타는 것이 필수 코스랍니다. 곤돌라는 가파른 경사면을 따라 펼쳐진 포도밭을 가로질러 10분 정도 올라가요. 정상에 오르면 라인강이 한눈에 보이고, 1883년 독일 통일을 기념해 세운 게르만 여신상도 만날 수 있어요. 가격은 왕복 코스가 어른 6.50유로(1만1천원), 아이 3유로(5천원)이에요.
해질 녘이 되면 라인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마무리하세요. 라인강을 따라 마인츠부터 코블렌츠까지 이어지는, 소위 ‘로맨틱 라인’을 따라 로렐라이 언덕을 비롯해 많은 고성과 포도밭을 볼 수 있답니다. 뤼데스하임에서 장크트 고아프스하우젠까지는 30km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가격은 어른 12유로(2만1천원), 아이 6유로(1만원, 유레일패스나 유로패스 소지자는 무료)에요.
저는 비스바덴과 뤼데스하임에서 하룻밤씩 보내고 마지막 날에는 프랑크푸르트의 시가지를 구경한 뒤 저녁 비행기로 돌아왔어요. 참, 프랑크푸르트에 가면 뢰머공원은 꼭 가보세요.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볼 수 있고, 근처에서 쇼핑하기에도 좋거든요. 3박5일 동안 독일의 세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이지만 많은 걸 느끼고 보았던 저의 알짜배기 여행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3박5일, 초저가 독일 여행기

1 게르만 여신상의 웅장한 모습.
2 곤도라에서 바라 본 라인강 풍경.
3 4 드로셀 거리 모습.
5 뤼데스하임 곤돌라는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 있다.
6 중앙역 옆에 위치한 와인박물관 전경.


여행 즐거움 두배! 독일 먹거리
3박5일, 초저가 독일 여행기

1 블루베리, 바나나, 초콜릿 등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는 뤼데스하임 아이스크림.
2 쇠고기를 와인에 재워 구운 독일식 스테이크. 맛이 일품이다.
3 독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와 감자튀김.
4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크림파스타.
5 엔르딩어는 독일의 대표 맥주.

여성동아 2009년 7월 5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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