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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Economy Special

“창의적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당신도 여성 사업가! ”

주부 혼자 창업하는 ‘1인 창조기업’ 완전 가이드

글 이영래 기자 | 사진 박해윤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9.05.14 16:05:00

정부가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새로운 국가 어젠다로 정하고 지원에 나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중산층 지원대책의 일환이지만, 1인 창조기업에는 주부가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의외로 많다. 어떻게 1인 기업을 세우며, 또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정리했다.
“창의적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당신도 여성 사업가! ”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3040 여성 취업 창업 박람회`에 참석한 여성들.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지난 3월23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중산층 키우기 휴먼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어젠다 가운데 하나가 ‘1인 기업’ 육성. 남다른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기업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돈을 벌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그리고 3월 26일, 정부는 ‘1인 창조기업 육성화’ 방안을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서비스, 영화, 관광, 전통식품 제조업 등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고 일자리 창출기능이 탁월한 업종을 중심으로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1인 창조기업 3만개를 새로 창출해 일자리 총 7만 개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것은 1인 창조기업의 모델로 거명된 인물들이 모두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기남 할머니 고추장’의 이기남 할머니는 집에서 담근 고추장을 홈쇼핑 등을 통해 팔아 연매출액이 15억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주부 웹 디자이너 강혜진씨는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월 평균 4백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성공 모델로 거론된 인물들이 여성이기 때문인지 실제 지원되는 분야를 보면 디자인·번역·공예·패션·전통식품 등 여성이 도전할 만한 것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부나 여성들은 어떻게 회사를 차리고, 수익을 창출할지 등 기업 운영에 대한 정보나 관련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1인 창조기업 육성방안’은 아이디어나 기술만 있다면 그런 나머지 문제는 정부가 알아서 해주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IBB 시스템 활용, 아이디어 발굴 및 1인 창업 일감 확보
그 핵심은 아이디어 등록 시스템, IBB(Idea Biz Bank)의 구축이다. IBB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먼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간단한 사업기획서 형태로 등록하면 전문가들이 내용을 평가한 뒤 소비자 평가, 사업화 기획, 마케팅 등을 일괄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둘째, 기업과 1인 기업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도 하게 된다. 가령 웹 디자인이나 통·번역, 일러스트 등의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1인 기업이 IBB에 등록하면 기업들이 이를 보고 일을 맡길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또 기업의 아웃소싱 용역 광고도 마찬가지로 등록받아 1인 기업이 열람하도록 해준다. 아울러 이런 종류의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이행보증제도나 대체인력보증제도 등의 안전장치를 두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행보증제도란 기업이 개인에게 일감을 맡긴 후 돈을 주지 않는 것에 대비, 서울보증보험 등을 통해 지불을 보증하는 것이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개인에게 일을 맡겼다가 일이 제때 되지 않아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다. 때문에 대체인력풀을 마련해두었다 문제 발생 시, 이 인력을 동원해 해당 프로젝트를 제 시간에 완수하게끔 하는 안전장치다.
또한 정부사업 참여요건도 1인 창조기업 특성에 맞춰 완화하고 1인 창조기업이 공공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SW·디자인·번역 등 분야에서 1인 창조기업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에 지식서비스 구매 바우처(총비용의 10%, 3백만원 한도)를 지급함으로써 수요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IBB 시스템은 5월 중 시범 가동을 거쳐 이르면 6월 중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부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전통 및 발효 식품 등을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제조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대폭 정비하도록 한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영업신고 기준을 완화하고, 품질 인증 시에는 공장심사 기준 일부를 제외해 간장·벌꿀 등을 자택에서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닭·오리 등에 한정된 옻의 활용범위도 장류·음료 등 가공식품 전반까지 확대해 전통식품이 글로벌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물론 이런 혜택은 도시 거주민보다 농어촌 거주민에게 돌아가는 몫이 크다. 그러나 도시 거주민이라도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장만 갖춘다면 관련 창업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수도권 내에 법인을 설립할 경우 등록세를 3배 중과해왔지만, 1인 창조기업의 경우 이런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외에 개인사업자가 세무서를 직접 방문해 휴·재업 신고를 하는 불편함을 개선, 국세청 웹사이트에서 신고가 가능하도록 온라인화한다. 또한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실업급여 임의 가입 허용 및 노란우산공제제도 가입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주부들이 또 하나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부분은 공예·패션·디자인 등에 대한 지원책이다. 정부는 1인 창조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공예·패션·디자인 등에 투자 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회수하는 방식의 투자기법과 명인·명장 등 무형의 가치특성을 반영한 보증제도 등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정책자금 지원 강화하고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1인 창조기업에 정책자금이 우선적으로 지원된다는 점. 정부는 1인 창조기업에 기술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통해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공예분야 시범사업을 모집 중인데, 선발 대상에 대해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 내에서 5천만원 한도 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타 제품과 접목돼 성능 향상 및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실생활 등 주변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공예품이며, 단순한 전시품·장식품은 포함되지 않는다. 신청서식은 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에 접속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중기청 홈페이지→정책마당→창업벤처지원→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관련자료→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 안내). 또는 창업진흥원 홈페이지(www.ikedi.or.kr)의 공지사항을 참조할 것.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만화·게임·출판 등의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1인 창조기업 50명을 선발, 1인당 1천만원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발굴된 콘텐츠 중 사업성이 검증된 결과물에 대해서는 온라인 쇼핑물·관련 사이트를 통한 마케팅 사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4월30일까지 접수를 마감하지만, 앞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므로 꾸준히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문체부 김종율 콘텐츠정책관은 “올해 약 50명을 대상으로 ‘콘텐츠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인 뒤 2010년 2백 명, 2011년 5백 명, 2012년 1천 명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을 지원해주기 위해서 창업 노하우를 가이드, 코치해주는 멘토링 서비스도 이뤄진다. 중소기업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를 열어 세무·법률·공동비서·작업·판매공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스톱으로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센터에는 경영전반·사업화 기획·기술·마케팅·양산화 등에 대한 전문가를 초빙, 사업수행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한다.

주부가 활용할 만한 창업 스쿨 6
1인창조기업지원센터는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문을 열 예정이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본격 운영되는 것은 내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 당장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각 기관의 창업 스쿨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자.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하이서울 창업스쿨’ 교육은 일반(외식·서비스·유통)·패션·인터넷·벤처 창업 등 4개 과정이며, 1:1 맞춤 컨설팅, 창업 준비공간 제공, 자금 연계지원, 현장교육 등을 지원한다. 참여자격은 만 21세 이상 서울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연중 2회 수강생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15만원이다. 문의 02-2657-5714~5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맘프러너 창업스쿨’ 이곳은 수강료가 무료로 외식업·유통업·인터넷 창업과정을 두고 있다. 연중 4회 수강생을 모집하며 맘프러너 사이트(www. edumom.seoul.kr) 온라인 창업 스쿨에서 강좌를 제공한다. 문의 02-2657-5714~5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창업스쿨’ 파티플래너·공예·패션창업·미술 심리치료 등 여성 전문 창업스쿨이다. 카운슬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연중 수시 수강생을 모집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지만 비용이 10만~60만원 정도 든다. 문의 02-369-0926
한국여성벤처협회 ‘여성이랜서 전문가 과정’ 주로 인터넷 등 IT 창업과정을 지원하며 연중 수시 수강생을 모집한다. 누구나 이랜서 사이트(www.elancer.or.kr)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과정에 따라 무료이거나 3만원 정도의 수강료를 낸다. 문의 02-2156-2166
한국여성벤처협회 ‘신규사업 아이템 창업교육’ IT/UCC 기반·콤플렉스 상담 컨설팅·광고 카피 컨설팅·라이프 코디네이터 과정 등을 두고 있다. 유망 아이템을 발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2156-2167
소상공인진흥센터 ‘성공창업 패키지 프로그램’ 창업적성 진단, 이론 및 현장 교육 등을 지원하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5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문의 1588-5302
* 여성들의 취업·창업 관련 종합 정보제공 및 사회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2009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가 서울시 주최로 5월13~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성 맞춤형 채용관 외에도 글로벌 취업관, 헤드헌팅관, 사회적기업관이 운영되며, 창업관은 1인 여성기업의 콘셉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서울특별시 여성능력개발원 (02-460-2300)


여성동아 2009년 5월 5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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