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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명사가 말하는 ‘내 생애 최고의 요리’- 여덟 번째

야구인 하일성의 추억 요리 김치말이밥 & 메밀국수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요리) 성종윤‘프리랜서’(인물) || ■ 그릇협찬·정소영식기장(02-541-6480) ■ 요리·이영희(나온쿠킹)

입력 2008.09.22 14:38:00

야구인 하일성이 평소 즐겨 먹는 김치말이밥과 메밀국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야구인 하일성의 추억 요리 김치말이밥 & 메밀국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던 야구해설자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으로 변신한 하일성(60). 베이징올림픽에 야구대표팀 단장으로 참가하는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시즌 프로야구 총 관객수가 5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야구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어 마냥 행복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야구에 발을 들인 그는 경희대 야구부 시절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고 체육교사가 됐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79년 TBC(동양방송)에서 야구 해설을 하기 시작했다. 2001년 신장수술을 하고, 다음해에는 심근경색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도 마이크를 놓지 않아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수술을 여러 번 하다보니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됐다는 그는 하루 세 끼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먹고 싶은 음식은 가리지 않고 먹는 대신 평소보다 양을 조금 줄이는 것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

야구인 하일성의 추억 요리 김치말이밥 & 메밀국수

1 베이징 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 단장으로 활동한 하일성은 태극기 앞에만 서면 감회가 새롭다고 한다. 2 야구공을 만지며 추억의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하일성.


저는 술안주로도 면 요리를 먹을 만큼 평소 비빔국수, 냉면, 칼국수 등을 즐겨 먹어요. 요즘 메밀국수를 자주 먹는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을 보면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어렸을 때부터 자취생활을 해서 집에서 먹는 것보다 사 먹는 음식에 익숙해요. 결혼 후에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밖에서 끼니를 해결했죠. 거의 매끼를 밖에서 먹기 때문에 메뉴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고추냉이소스의 알싸한 맛과 시원한 무즙이 어우러져 맛이 깔끔한 메밀국수를 즐겨 먹어요. 메밀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비타민 B와 D도 풍부하고 성질이 차가워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좋고요.
메밀국수와 함께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김치말이밥도 종종 생각나는 요리예요. 익은 배추김치를 송송 썰어 김칫국물에 밥과 함께 말아 먹는 요리로, 칼칼한 맛이 일품이에요. 김치말이밥은 평안도에서 겨울에 만들어 먹던 요리인데, 매콤한 김칫국물에 찬밥을 말아 후루룩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두 그릇은 뚝딱 비울 수 있어요.
한동안 김치말이밥을 먹지 못했는데, 이 참에 오늘 점심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김치말이밥을 먹어야겠어요. 생각만 해도 입 안에 침이 고이는 것이, 입맛이 확~ 살아날 것 같은데요(웃음).


야구인 하일성의 추억 요리 김치말이밥 & 메밀국수

추억 요리 하나 김치말이밥
준·비·재·료 익은 배추김치 1-5포기, 김치양념(설탕·식초·통깨·송송 썬 쪽파 2작은술씩), 김칫국물(멸치육수 2컵, 김치국물 ⅔컵, 설탕 4작은술, 식초 3큰술, 소금 약간), 오이·김 약간씩, 밥 1공기
만·들·기
1 김치는 송송 썰어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김칫국물을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이 낄 정도로 얼린다.
3 오이와 김은 채썬다.
4 그릇에 밥을 담고 김칫국물을 부은 뒤 김치와 김, 오이를 올린다.

야구인 하일성의 추억 요리 김치말이밥 & 메밀국수

추억 요리 둘 메밀국수
준·비·재·료 물 7컵, 다시마(7×7cm) 1장, 가다랑어포·간장·맛술 1컵씩, 황설탕·청주 ⅓컵씩, 메밀국수 500g, 무 ¼개, 실파·김·고추냉이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물과 다시마를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이다가 가다랑어포를 넣고 7분 동안 우려낸다.
2 면보에 국물을 걸러낸 뒤 간장, 맛술, 황설탕, 청주를 섞고 냉장보관한다.
3 메밀국수는 끓는 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군다.
4 무는 강판에 갈고, 실파는 송송 썬다. 김은 채썬다.
5 그릇에 메밀국수를 사리 지어 담은 뒤 김과 실파를 올리고 국물과 무, 고추냉이를 곁들인다.

여성동아 2008년 9월 5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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