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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on_air

지금, 뉴스를 시작 하겠습니다

editor 최은초롱 기자

2017. 03. 07

다가올 대선 정국에서 자주 만나게 될 7인의 여성 앵커에 주목했다. * 무응답은 노코멘트로 표시.


 Question 
1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 2 뉴스 진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3 앵커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4 자기 관리 방법 5 방송 있는 날 꼭 챙기는 아이템 6 기억나는(대표) 프로그램 7 우리나라 뉴스의 아쉬운 점 8 의상 선택할 때 신경 쓰는 부분 9 선호하는 헤어스타일 10 롤 모델 11 다음 목표(진행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12 10년 후 모습



곽정아 기자, 〈채널A 종합뉴스〉 진행

1 매일 저녁 7시 10분, 〈채널A 종합뉴스〉를 진행한다.

2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려고 한다. 동시에 시청자들이 기분 좋게 뉴스를 보면서 하루를 정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다.

3 기자 출신 앵커로, 외교·안보 분야 취재에 주력했다. 지금도 계속해서 취재원들을 통해 팩트 확인에 힘쓰고 있다.



4 자세 교정과 몸매 관리를 위해서 꾸준히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고, 집중력도 향상돼서 취재와 뉴스 진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5 평소에는 색조 화장을 잘 안 하지만 입술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립밤과 립스틱은 핸드백에 꼭 넣고 다니는데, 특히 민낯에 하나만 발라도 피부톤이 환해지는 맑은 장미색 립스틱을 좋아한다.

6 한 시간 동안 35개의 중요한 사건을 선별해서 보도하는 신개념 뉴스 〈시사 인사이드 35〉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7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지금까지는 소수의 특정 채널을 중심으로 천편일률적인 뉴스만 공급돼왔다. 앞으로는 시청자들이 더 많은 종류의 뉴스, 더 많은 장르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

8 평소에는 리본과 레이스 디테일이 있는 여성스러운 의상을 즐기지만, 뉴스를 진행할 때는 단정하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스타일로 매치한다.

9 포니테일로 묶고 앞머리에 웨이브로 포인트를 준다. 방송할 때는 볼륨을 많이 넣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가발 쓴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앞머리의 웨이브 덕분에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기회가 된다면 보브 단발 스타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10 10명의 대통령을 상대로 직설적인 질문을 던진 미국의 전설적인 백악관 출입 여기자 헬렌 토머스. 그녀의 질문에 감동을 받은 국민들이 수천 송이의 장미를 보냈다는데, 꼭 그렇게 감동을 주는 언론인이 되고 싶다.

11 채널A 〈먹거리 X파일〉. 남편인 김진 앵커의 뒤를 이어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여자 앵커의 시선으로 진행하면 재밌지 않을까?

12 평양에 가서 뉴스를 진행하고 있을 것 같다. 통일부 기자로서 전문성도 살리면서. 그러려면 10년 안에 통일이 먼저 돼야 하지 않을까.




정아영 아나운서, 〈MBN 뉴스8〉 진행

1 3월부터 유정현 앵커와 함께 주말 저녁 〈MBN 뉴스8〉을 진행하게 된다.

2 뉴스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다. 그에 따라 목소리의 고저, 눈빛, 표정, 제스처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3 앵커는 ‘세상을 전달하는 통로’라는 생각으로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전국을 종횡무진하는 리포터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신문과 책도 많이 읽었다.

4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취미 생활을 즐긴다. 방송만큼이나 관심 있는 분야가 요리인데, 종종 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곤 한다.

5 목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물을 꼭 챙긴다. 그리고 방송 때만 쓰는 펜이 하나 있는데 그걸 꼭 챙겨야만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6 지금은 종영한 MBN 대표 시사 프로그램 〈시사마이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입사 초반에 큰 프로그램을 맡아서 중압감이 참 많았는데, 돌이켜보면 어렵던 그 시간이 앵커로서 능력을 키우는 데 단단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

7 연륜 있는 여성 앵커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 뉴스 전달자란 세상을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갖고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깊이가 필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의 방송 시스템과 여성 앵커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에서 젊음과 아름다움이 우선순위가 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8 그날의 대표 이슈에 따라 의상 색깔이나 디자인, 액세서리를 고른다. 뉴스의 주인공은 앵커가 아니라 새로운 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소식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주로 톤 다운된 컬러에 단정한 디자인의 의상을 선택한다.

9 입사한 뒤로 거의 어깨 길이의 헤어를 유지하고 있다. 살짝 긴 머리가 좀 더 잘 어울린다는 주변 지인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다.

10 딱히 누구를 꼽기 어렵다.

11 옆집에 사는 이웃도 누군지 모를 만큼 삭막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 평범한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서로의 마음을 툭 터놓을 수 있는 따뜻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

12 엄마가 돼 있을 것이고, 딸로서 며느리로서도 더 성숙해질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것이 변하더라도 ‘마음이 따뜻한 아나운서’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최혜림 아나운서, 〈SBS 8뉴스〉 진행

1 〈SBS 8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2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다양한 뉴스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시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일 밤 〈SBS 8뉴스〉를 선택하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사실 나열식의 뉴스는 무의미하지 않을까. 중요한 새 소식을 선택하고 분석, 전달할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건강한 진심까지 담으려고 노력한다.

3 노코멘트.

4 오전에 얼마간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는데, 그때 필라테스를 하기도 하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며 있기도 한다. 의의로 멍하게 있는 시간에 생각도 정리할 수 있고, 바쁜 생활 속 쉼표가 되는 느낌이다.

5 필기구를 좋아해서 만년필을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요즘은 카트리지 타입이라 쓰기 편하고 필기감도 좋은 저렴한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는데, 깜빡하고 집에 두고 온 날에는 허전하고 마음이 불편하다.

6 입사해서 계속 뉴스를 진행해왔다. 〈모닝와이드〉, 주말 〈SBS 8뉴스〉, 요즘 진행하고 있는 평일 〈SBS 8뉴스〉까지. SBS 러브FM 〈최혜림의 책하고 놀자〉는 진행하면서 가장 애착을 가졌던 라디오 프로그램. 프로그램 특성상 여러 분야의 책들을 접해야 하기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참 행복했다.

7 시간의 제약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매일 여러 번의 편집회의를 거쳐서 그날그날 발생한 뉴스와 기획 기사를 전하는데, 진행 도중 준비한 아이템이 빠질 때가 많다. 그래서 앵커 멘트로 충분히 설명해야 할 때는 길게 하고, 불필요한 경우에는 간결하게 소화해서 되도록 다양한 뉴스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8 핏과 컬러 모두 신경 쓰는 편인데, 여자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입는 투피스 정장 스타일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9 예전에는 짧은 커트를 오랫동안 했는데, 이번에 〈SBS 8뉴스〉 진행을 맡게 되면서 헤어스타일을 고민하다가 일단은 긴 머리를 그대로 유지하되 드라이어로 단정하게 스타일링하고 있다.

10 노 코멘트.

11 라디오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 사람들과 좀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느낌이 참 좋다. 그래서인지 학창 시절부터 라디오홀릭이기도 했다. 라디오만이 가진 매력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12 그때도 여전히 아나운서라면 어떤 형태로든 뉴스를 전하고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10년 뒤 훌쩍 커 있을 두 아이의 모습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김민지 기자, 〈주말 채널A 종합뉴스〉 진행

1 2월 18일부터 〈주말 채널A 종합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2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목소리와 자세다. 기자 리포트와 뉴스 앵커 진행은 다른 점이 많아서 발성이나 호흡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아직은 가만히 앉아서 뉴스를 진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3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던 경험을 살려 최대한 뉴스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4 운동을 좋아한다. 예전에는 수영을 자주 하러 다녔는데, 정치부로 발령이 난 뒤 바빠서 러닝머신 같은 실내 운동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

5 평소에는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이 아니지만 립스틱만은 꼭 챙긴다. 베네피트 차차틴트는 피부톤과 잘 어울려 몇 년째 애용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6 지금 진행하는 〈주말 채널A 종합뉴스〉가 첫 방송이다.

7 외국 뉴스보다는 좀 경직돼 있는 것 같다. 진행자에게 고정된 자세를 요구하고 조금만 벗어나도 정신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행자나 기자가 좀 더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 시도가 신선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8 ‘따뜻한 색’이 잘 어울린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빨강이나 주황, 베이지, 연핑크 색상  위주로 선택한다. 키가 작은 편이라 옷매무새나 길이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특히 치마는 너무 길지 않게 입는 편이다.

9 현재는 긴 머리 스타일로 뉴스를 진행하는데, 성숙한 이미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고 단발 스타일로 바꿔보라는 조언도 듣는다.

10 방송과 관련한 롤 모델은 유재석 씨. 물론 뉴스 진행자나 기자는 아니지만 방송에서 이야기할 때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은 후 상황에 따라 재치 있게 피드백을 하는 능력, 대화의 포인트를 잡아내는 능력, 내용 전달 능력 모두 정말 뛰어난 것 같다.

11 지금은 일단 채널A 주말 메인 뉴스 진행에 잘 안착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부드러운 느낌의 시사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싶다.

12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부서들도 두루 경험해 보고 특정 분야의 전문 기자가 되고 싶다. 전문기자가 되면 자연스럽게 관련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장예원 아나운서, 〈SBS 주말 8뉴스〉 외 4개 진행

1 〈SBS 주말 8뉴스〉 〈TV 동물농장〉 〈접속 무비월드〉, 라디오 프로그램은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게임쇼 유희낙락〉

2 기사를 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늘 고민한다.

3 노코멘트

4 밤 11시부터 시작하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3년째 진행 중이다. 매일 새벽 3~4시나 돼야 잠들다 보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밀가루나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는 되도록 피한다. 쉬는 날에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거나 한강에 가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긴다.

5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데, 방송 때마다 혼자서 꽤 많은 일회용 컵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하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6 아무래도 제일 오랫동안 진행한 〈TV 동물농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 동물 복지에 더 큰 관심이 생겼고, 〈TV 동물농장〉에서 어떠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우리 사회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매주 동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라면 저 상황에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나보다 동물들이 더 나은 것 같아서 내 삶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만큼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프로그램이다.

7 노코멘트.

8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맞춰서 의상을 선택한다.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은 발랄한 느낌의 의상 위주로 선택한다면 뉴스는 그와 정반대인 바지 정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색깔 역시 그 날 주요 뉴스의 분위기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무거운 뉴스가 중점인 날에 너무 밝은 색은 피한다.

9 예전보다 앵커들의 헤어스타일이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뉴스 시청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정한 스타일을 하고자 한다.

10 노코멘트.

11 〈SBS 주말 8뉴스〉를 진행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다음 목표를 생각하기보다는 내 위치에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잘해내고 싶다.

12 10년 후면 38세다. 따뜻한 사람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좋겠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고 싶다.




정다희 아나운서, 〈MBC 주말 뉴스데스크〉 진행

1 주말 8시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MBC 신입 아나운서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말 나들이〉도 진행한다.

2 전달력. 탄탄한 오디오와 정확한 발음, 여유 있는 표정과 몸짓, 뉴스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 등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시청자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전할 수 있다.

3 여러 방송사의 뉴스들을 챙겨 봤다. 특히 MBC, KBS, SBS의 메인 뉴스만큼은 안 거르고 시청했다. 각각 메인으로 다루는 뉴스들이 뭔지, 또 같은 기사를 어떻게 다르게 전달하는지 비교하면서 봤다.

4 목 관리에 가장 신경 쓴다. 사무실에서는 미니 가습기를 항상 켜놓고, 방송이 있는 날 아침에는 샤워하면서(실내가 촉촉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입에 물을 넣고 소리를 내 가글을 하며 목 상태를 조절한다.

5 미스트와 립밤.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메이크업 받기 전에 미스트를 충분히 뿌려놓아야 화장이 잘된다. 또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 립밤을 먼저 발라야 발색이 잘돼 화면에서 생기 있어 보인다.

6 휴가 간 선배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을 여는 아침〉의 DJ를 한 적이 있다. DJ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두 시간 동안 생방송을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곧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졌다. TV와는 다르게 청취자들의 반응이 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다는 게 가장 재밌었고, 두 시간 동안 내 목소리만으로 방송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신났다.

7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돼 뉴스를 볼 수 있는 방식과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변화에 따라 발맞춰 가야 하는 부분과 기존 뉴스가 갖고 있는 전통을 유지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8 색감, 디자인도 물론 신경 쓰지만 뉴스와 조화를 이루는 의상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의 의상이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혹은 너무 초라해서 시청자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뉴스 내용에 잘 집중될 는 의상이 좋다고 생각한다.

9 뉴스에 어울리는 머리를 하려고 층을 다 없애고 끝을 일자로 뭉뚝하게 잘랐다. 방송 때는 주로 C컬(안쪽, 혹은 바깥쪽으로)을 하거나, 아니면 아래로 묶는다.

10 특별히 없다.

11 처음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계기가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되고 싶어서였다. 지금도 그 꿈은 변함이 없다. 언젠가는 라디오 DJ도 꼭 하고 싶고, 먼 미래에는 오프라 윈프리처럼 내 이름을 건 토크쇼도 진행하고 싶다.

12 지금처럼 세상에 말을 전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후배도 여럿 생겼을 것이고. 후배 아나운서들의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은 선배였으면 좋겠다.



성유미 아나운서, 〈뉴스 포커스〉 〈뉴스 다이제스트〉 진행

1 매일 오전 그날의 정치 이슈를 전문가 패널들과 토론하는 〈뉴스 포커스〉와 낮 동안의 상황을 단신 위주로 속도감 있게 전달하는 〈뉴스 다이제스트〉 두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 추상적인 표현일 수 있겠지만,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뉴스를 대하는 자세는 결국 시청자들의 눈에 다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뉴스가 ‘나의 일’ 혹은 ‘내 가족, 내 주변의 일’이라고 여기며 카메라 앞에 선다.

3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자사 뉴스뿐만 아니라 타사 뉴스도 꼼꼼하게 챙겨 보며 모니터링하고, 신문 스크랩도 꾸준히 했다.

4 하루에 많게는 3시간씩, 주 6일 뉴스를 진행한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있어야 하는 만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정해놓은 취침 시간은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5 잘 자는 것만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방송 전에는 밥을 꼭 먹는데, 시간이 부족할 때는 요거트, 견과류를 잊지 않고 챙긴다. 방송 스튜디오에서는 속보나 출연자들의 멘트를 메모할 때 편해서 항상 검은색 플러스펜을 사용한다.

6 〈가자! 브라질로〉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파일럿으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정규 방송으로 자리 잡았다. 보도 채널 앵커다 보니 뉴스 외에 시사나 교양 분야를 맡을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7 CNN이나 다른 뉴스 채널들을 보면 앵커들의 자연스러운 몸짓과 표정이 인상 깊을 때가 많다. 격식은 갖추되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뉴스를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8 뉴스를 진행할 때는 의상팀이 준비해주는 대로 입는다. 아무래도 방송 의상이다 보니 밝고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많은 편. 사건, 사고 위주의 무거운 뉴스가 많은 날에는 단정한 의상을 준비해달라고 미리 의견을 전하기도 한다.

9 어깨 아래로 내려오는 긴 머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을 어려워하는 성격 탓인 것 같다. 언젠가 꼭 단발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부족하다.

10 다양한 채널만큼이나 앵커도 많다. 회사 내에도 좋은 선후배들이 많은데, 한 명을 특정하기보다는 각각의 앵커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고 내 것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11 매일 방송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보완해야 할 점들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일단 다음 목표는 ‘내일 〈뉴스 포커스〉 좀 더 잘해보자!’ 가 된다.

12 지금보다 더 여유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처럼 방송도 하고 있다면 더 좋겠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채널A MBN MBC SBS
디자인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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