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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app

잘 고른 앱 하나, 열 ‘이모님’ 부럽지 않다

editor 안미은 기자

2017. 03. 02

당신의 귀한 시간을 환급해 줄 도우미 앱들.

워시온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외투가 옷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땀에 찌든 의류와 신발은 물론 침구류까지, 매일 세탁해도 시간이 모자라다. 빨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언젠가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는 로봇이 개발돼 나오겠지?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그런 세상을 맞을 수 있겠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고품질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시온’을 이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원하는 시간에 담당 매니저가 세탁물을 방문 수거해 전문 세탁한 뒤 배달까지 책임진다. 특별한 점은 바로 워시 & 폴드 서비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세탁이 끝난 뒤 옷을 곱게 개어 전달한다. 유모차와 카시트 세탁,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워시온을 이끄는 구성우 대표는 기술은 발전하는데 세탁 기술만은 아직도 스팀 김이 피어오르던 옛날 세탁소에 멈춰 있다며, 전문성과 첨단성을 갖춘 세탁 서비스를 구축해 토털 홈 케어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워시온은 직영 공장을 신설해 세탁 품질을 높이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당신의 집사

봄은 오고 꽃은 피는데, 정리할 것들은 너무 많고 손을 대자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럴 땐 청소 서비스 앱인 ‘당신의 집사’에 우리 집을 맡겨보자. 그렇다고 험한 세상에 아무나 집에 들일 순 없는 일이다. 세상 친절하고 손끝 야무질 것 같은 집사의 프로필을 확인하자. 고객이 직접 남긴 평점과 후기를 비교해 선택한 뒤 원하는 일시와 장소를 등록하면 된다. 집 안 청소는 기본으로 음식과 포장이사, 산후조리, 베이비시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예약에서 결제까지 단 1분이면 가능하다. 단돈 몇 만원이면 요즘 여자들의 오복 중 하나로 불리는 ‘이모복’을 살 수 있다.    





카페인

지난 여름은 에어컨 없이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바다로 산으로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났다. 많게는 하루 수백km 이상을 달렸다. 더운 여름 혹사당한 것은 자동차다. 올여름도 그만큼 뜨거울 거다. 다시 시원하게 달리고 싶다면 자동차 정비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온갖 세균의 근원지라 불리는 차량 에어컨 정비부터. 가정용 에어컨은 구입 회사를 통해 청소 서비스를 받으면 되는데, 자동차 에어컨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대야 할지 막막하다. 이럴 때 이용하면 좋은 앱이 바로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자동차 ‘건강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다. 자동차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거품 없는 가격으로 수리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 정비와 진단 이력을 관리해 그다음 이용할 때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전문 픽업 스태프가 차량을 방문 수거해 검진과 정비 완료 후 배달해주는 딜리버리 정비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나 메신저로 정비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페달링

잠들기 전 샤워를 하면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낸다. 샤워는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는 일종의 의식 같은 것이다. 지친 일상을 함께 보낸 자동차에게도 시원한 샤워를 선물해야 한다. 이왕 선물할 거면 전문 에스테틱에 보내자. ‘페달링’ 앱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찾아가는 워터리스 방문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차는 해야겠고 시간은 없고 세차장까지 가기에는 피곤할 때 딱이다. 소량의 세차 용액 이외엔 물을 사용하지 않아 최적의 세차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동참할 수 있다. 물을 사용하지 않으니, 차량을 굳이 세차장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없다. 주차된 위치에서 바로 세차 서비스가 가능하다. 앱에 접속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오버올을 입은 세차 요원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다. 물 절약뿐만 아니라, 맑은 공기까지 보호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자인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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