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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부인이 대표인 제작사에서 ‘불륜설’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editor 김지영 기자

입력 2017.02.01 09:33:22

불륜설’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서울에서 함께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영화의 제작사 대표는 홍 감독이 이혼하기를 원한다는 부인이다.
홍상수 감독, 부인이 대표인 제작사에서 ‘불륜설’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지난해 11월 영화 〈아가씨〉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상식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우 김민희(35)가 최근 밝은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1월 9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극비리에 영화를 촬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촬영 현장에서 메가폰을 잡은 이는 그녀와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홍상수(57) 감독. 지난해 6월 불륜 보도 이후 두문불출하던 두 사람이 국내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잡힌 건 이번이 처음으로, 현장에는 홍 감독의 최근 개봉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출연한 배우 권해효도 있었다.

영화사 관계자는 “이 영화는 욕망에 대한 갈증을 담아내던 홍 감독의 예전 스타일과 달리 지난해 개봉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처럼 사랑에 대한 희망적인 내용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의 제작사는 홍 감독의 부인 조모 씨가 대표인 ‘영화제작 전원사’다. 홍 감독은 그동안 김민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들도 영화제작 전원사에서 제작했다.

1월 9일 촬영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온라인 매체 ‘TV리포트’의 사진기자에 따르면 김민희는 추위 때문인지 정수리가 덮일 정도로 담요를 두른 채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있었고, 그녀와 함께 여러 명의 스태프에게 둘러싸인 홍 감독은 두꺼운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지휘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주위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한다.

촬영이 끝나갈 무렵 현장에 도착해 10여 분 동안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사진기자는 “두 사람은 촬영을 모두 마친 후 장비를 챙기는 스태프들을 두고 먼저 현장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했다. 홍 감독이 횡단보도 앞에서 도로를 달리는 차에 부딪힐까 김민희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날 촬영된 영화는 홍 감독의 21번째 작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작업한 건 이번이 네 번째. 2015년 9월 개봉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2016년 1월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두 번째 작품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2016년 5월 칸영화제 기간에는 프랑스에서 이자벨 위페르, 정재영과 함께 세 번째 작품을 찍었다.

이를 두고 영화 관계자들은 “홍 감독이 김민희와 연을 맺은 후 이전과 다른 작업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며 “홍 감독은 원래 촬영이 끝난 작품을 개봉하기 전까지 다른 영화를 찍지 않았는데, 김민희와의 촬영은 이미 작업을 끝낸 작품의 개봉 시기가 정해지기도 전에 연거푸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이 영화 촬영을 자연스러운 만남의 매개로 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영화는 아직 국내 개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2월 9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다. 홍 감독이 이 영화제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민희와 동행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서울에서 두 사람의 네 번째 영화 촬영, 이혼조정 신청은 무산

홍상수 감독, 부인이 대표인 제작사에서 ‘불륜설’ 김민희와 새 영화 촬영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월 9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두 사람이 함께하는 네 번째 영화를 비밀리에 찍었다(위). 2월 열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지난해 1월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오른쪽).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공식적으로 그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의 침묵은 소문에 대한 암묵적인 긍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이 지난해 7월부터 부인 조씨에게 지속적으로 협의이혼을 요구했다는 정황도 김민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법조계에 따르면 홍 감독이 지난해 11월 9일 부인 조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한 이혼조정은 불발됐다. 지난해 12월 중순 법원은 조씨에게 이혼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혼조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홍 감독 부부의 이혼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씨는 이혼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홍 감독이 이혼을 하려면 소송을 통해 정식 재판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홍 감독의 승소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조씨가 악의적인 의도로 혼인 유지를 원하는 것이 아닌 이상, 홍 감독의 의사만으로 법적인 부부 관계를 끝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미국 유학 시절 만나 1985년 결혼한 홍상수 감독과 조씨는 슬하에 대학생 딸 한 명을 뒀다. 조씨는 2015년 9월 말 홍 감독이 자신과 딸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간 이후 줄곧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조씨의 측근은 “지금도 홍 감독의 부인은 이혼할 생각이 없으며 남편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 더는 침묵이 능사는 아닌 듯 보인다. 공인이기에 자신들의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영화제작 전원사 TV리포트
디자인 박경옥




여성동아 2017년 2월 6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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