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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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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하지 않은 여자

기획 · 여성동아 | 진행 · 김자혜 프리랜서 | 사진 · REX |

2016. 08. 08

털털하지 않은 여자 여름철 여자들은 원하든 원치 않든 털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매끈한 피부를 위해 팔과 다리, 겨드랑이 등 여러 부위의 털을 제거하지만 선뜻 제모가 망설여지는 곳이 있으니 바로 시크릿 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더 이상 털털하지 않은 여자가 되기 위해 에디터가 브라질리언 왁싱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섹스 앤드 더 시티2〉에서 비키니 라인 제모를 하지 않은 미란다에게 사만다가 “난 내일 사형을 당해도 제모를 할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사만다의 말처럼 여성들에게 제모는 최대 관심사이자 필수 과제다. 특히 여름이 되면 비키니 라인 제모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몇 년 전 에디터는 휴가를 앞두고 고민 끝에 비키니 라인 제모에 도전했다. 면도기로 비키니 라인을 정리했는데 며칠 후부터 간지럽더니 피부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그 후로 수영복을 입을 때면 비치웨어로 가리며 비키니 라인 제모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비키니 라인 제모를 미룰 수 없게 되었다. 고민 끝에 평소 다른 부위 왁싱을 주기적으로 받던 ‘무무왁싱스투디오’에 비키니 라인 왁싱을 예약했다. 시술 전 담당 테라피스트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음모를 제거하는 퓨빅 왁싱이 처음이라는 에디터의 말에 그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적극 추천했다.

 “퓨빅 왁싱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팬티 라인만 정리하는 비키니 라인 왁싱과 그보다 더 안쪽의 털까지 제거하는 브라질리언 왁싱으로 구분하죠. 브라질리언 왁싱은 제거하는 털의 면적에 따라 중급과 고급 단계로 나뉘어요. 중급은 치구의 헤어를 남겨놓고 대음순, 소음순, 항문의 털을 제거하고, 고급은 음부의 모든 털을 다 제거하죠. 브라질리언 왁싱을 한번 시술하면 털이 자라는 시기가 늦어지고 털이 가늘어질 뿐 아니라 위생에도 더 좋아요.”

테라피스트의 설명에 마음이 살짝 움직였지만 그래도 그곳을 다른 이에게 노출한다는 것이 꺼려진다고 하자, 그는 비키니 라인 왁싱을 진행할 때도 깔끔한 제모를 위해 하의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노출하는 정도가 비슷하다면 마음먹은 김에 브라질리언 왁싱 고급 단계를 하기로 결정했다.

마음은 먹었지만 룸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자 긴장 되기 시작했다. 테라피스트는 아로마 오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며 긴장을 풀어준 다음 가위를 이용한 커팅으로 시술을 시작했다. 커팅 후 사타구니에 따뜻한 왁스를 바르자 저절로 눈이 질끈 감겼다. 잠시 후 굳은 왁스를 떼어내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점점 안쪽으로 진행하면서 통증이 커졌다. 긴장한 에디터를 위해 테라피스트는 여러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최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남자들이 많아졌다는 것. 청결을 위해 비뇨기과에서 추천하기 때문이다. 왁싱이 끝나자 족집게로 남은 잔털을 제거하고 자극받은 피부 진정을 위해 알로에 젤을 바른 다음 초음파 관리를 진행했다. 테라피스트는 시술 후 2~3일 동안 공중목욕탕, 뜨거운 물 샤워, 태닝, 조이는 옷 등은 피해야 하고, 알로에 젤을 바르며 진정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시술을 끝냈다. 다음 왁싱은 한 달 뒤에 받으면 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왁싱은 보통 30일 단위로 진행하는데, 잦은 왁싱은 오히려 피부를 예민하게 하기 때문. 또 다음 왁싱 때까지 면도기 사용은 절대 금물이며, 만약 휴가를 갈 예정이라면 3일전 왁싱 시술을 받는 것을 추천했다.



 시술을 끝내고 며칠은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라질리언 왁싱의 진가가 발휘됐다. 수영복을 입을 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편리했고, 셀프 제모 때와는 달리 털이 자라면서 간지럽지 않았다. 제일 큰 장점은 마법에 걸리는 그날 냄새가 줄어들고 뒤처리가 간편해졌다는 것. 또 처음보다 자라는 털의 양도 적어졌다. 왁싱을 진행하는 시간은 부끄러움과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에디터는 곧 2차 시술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소망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관리하다 보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테라피스트의 말대로 하루 빨리 고통이 줄어들기를 바랄 뿐이다.

디자인 · 조윤제
도움말 · 김소연(무무왁싱스투디오 청담본점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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