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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TALK

이번 생에 속눈썹 미인이 될 수 있을까

기획 · 한여진 기자 | 일러스트 · 배선아 디자인 · 이지은

입력 2016.06.15 17:46:02

태어날 때부터 거미발처럼 듬성듬성 아래로 처진 데다 짧은 길이의 속눈썹을 가진 에디터의 소원은 깊은 비밀을 간직한 듯 길고 짙은 속눈썹 미인으로 거듭나는 것. 에디터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속눈썹 미인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생에 속눈썹 미인이 될 수 있을까
얼마 전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편에서 여자 연예인들이 민낯을 공개했을 때 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것은 그들의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었다. 당연히 화장발이라고 생각했는데, 메이크업을 지워도 속눈썹이 바비인형 같아 놀랍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아름다운 속눈썹의 비결이 바로 인조 눈썹 연장술이었다. BB크림조차 바르지 않은 민낯도 서슴없이 공개하는 연예인들인데, 왜 속눈썹만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 속눈썹만 풍성하고 아찔하게 올라가도 한층 예뻐 보인다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기에 카메라 앞에서도 자신 있게 세수를 했을 것이다. 속눈썹 루저인 나는 그 마음을 백분 이해한다. 나는 남들보다 눈이 크고 동그랗다. 거기에 짧고 듬성듬성하며 축 처진 속눈썹이 나 있다. 한마디로 볼품없다. 눈썹이 빈약하면 작은 눈이 오히려 유리하다.

대학 시절엔 이 문제투성이 속눈썹을 커버하기 위해 매일 아침은 굶어도 풍성하고 매끈하게 컬링된 속눈썹을 만드느라 한 시간씩 공을 들였고, 사회생활 초년생일 때는 속눈썹 연장술을 받기도 했다. 속눈썹을 풍성하고 길게 만들어준다는 영양제를 사서 아침저녁으로 발라보았고, 대학 선배에게 전수받은 비법으로 이쑤시개 고데기도 사용해보았다. 하지만 그 효과는 공들인 만큼 크지 않았다. 속눈썹 연장은 남들보다 예민한 피부가 접착제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주일도 못 가 스스로 떼냈고, 속눈썹 영양제는 눈에 띄는 효과가 없었으며, 이쑤시개 고데기는 바쁜 아침마다 하기엔 너무 오래 걸렸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아찔한 속눈썹을 만드는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메이크업만 잘해도 속눈썹 미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포인트는 바로 나에게 맞는 뷰러와 마스카라를 찾는 것.

우선 뷰러는 자신의 눈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시중에 나온 수많은 뷰러를 사용해보았지만 남들보다 눈이 긴 편인 내게 맞는 뷰러는 S사 제품이었다. 뷰러를 사용할 때는 속눈썹 뿌리 부분은 강하게 집어주고 끝부분으로 가면서 힘을 빼는 느낌으로 집어야 한다. 이때 한 번에 힘을 세게 주어 컬링을 하다 보면 속눈썹이 종잇장처럼 꺾이므로 힘을 자연스럽게 뺀 상태에서 서너 번 나눠 사용해야 한다. 그 다음 마스카라를 사용하기 전 단계에 속눈썹 픽스로 속눈썹을 고정한다. 내가 사용하는 C사의 속눈썹 픽스는 투명한 컬러로 뷰러로 컬렁한 속눈썹을 그대로 고정해줄 뿐 아니라 속눈썹이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으며, 마스카라를 발랐을 때 뭉치지 않아 벌써 10년 이상 재구매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다. 외국 여행을 갈 때면 면세점에서 이 픽스 마스카라를 먼저 구입하고, 떨어지기 전에 한두 개씩 꼭 챙겨둬야 마음이 편한 애장템이다. 픽스 마스카라가 마르기 전에 워터프루프 볼륨 마스카라를 바른다. 마스카라 기본 사용법대로 뿌리부터 지그재그로 바르는데, 덧칠하면 마스카라가 뭉칠 수 있으므로 한 번만 바르고, 곧바로 손가락을 속눈썹에 대고 지그시 위로 올려 고정한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의 열이 고데기처럼 속눈썹을 고정해준다. 마지막으로 아이언더 부분을 파우더로 살짝 찍어주면 하루 종일 번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독특한 형태의 다양한 마스카라가 출시되고 있다. 마스카라야말로 사람마다 품평이 다르므로 블로그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직접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눈썹 미인으로 거듭나는 지름길이다. 뷰티 전문가나 블로거가 극찬한 제품도 나의 속눈썹과 궁합이 맞지 않으면 판다가 되기 십상이다. 속눈썹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타고난 속눈썹 미인이 아닌 이상 시간을 투자하고 공을 들여야 한다. 속눈썹만큼 노력한 이상으로 드라마틱하게 예뻐진 표정으로 보답받는 것도 없다. 그러니 오늘부터 당장 내 속눈썹과 친해져보는 건 어떨까.







여성동아 2016년 6월 6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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