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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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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Your Favorite Pattern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REX | 디자인 · 최정미

2016. 05. 03

패션을 보다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펄떡펄떡 생동감 넘치는 제철 패턴에 눈을 돌릴 것. 오리엔탈, 그래니 플라워, 지오메트릭, 아트 프린트 등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차린 패턴 밥상.

Granny Power_우리 할머니의 꽃치마

사건(?)의 발단은 구찌였다. 구찌를 이끄는 수장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할머니 옷장에서 찾은 듯한 꽃무늬 원피스를 컬렉션에 턱하니 내놓으면서 그래니 룩 열풍이 시작됐다. 돌체앤가바나는 1970년대 오래된 벽지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플라워 패턴으로 옛 시절을 추억했다. 메탈릭한 질감을 살린 루이비통의 슬립 드레스와 생로랑의 시폰 원피스에서도 낡고 해진 그래니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던에서 에스닉으로 분위기를 확 튼 코치도 눈에 띈다. 노스텔지아를 불러일으키는 색색의 플라워 패턴을 패치워크로 엮어 독보적인 개성을 드러냈다. 가슴 가득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트렌드의 큰 줄기가 돼 돌아온 1970년대 그래니 룩. 당분간 할머니의 옷장 앞을 떠나지 못할 것 같다.



Oriental Express_동양의 동물, 서양의 상상력

디자이너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동물들을 캣워크로 불러 모았다. 이번 시즌엔 애니멀 패턴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동양적인 모티프에 주얼 장식과 자수 같은 쿠튀르적 터치를 가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애니멀 패턴이 강세.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파충류부터 포유류, 어류, 조류까지 상상을 초월한다. 호랑이와 용 등을 문신처럼 새겨 넣은 강렬한 패턴 드레스는 임금님의 용포처럼 세상을 다 정복할 듯하다. 우리를 박차고 캣워크로 쏟아져 나온 동물들과 함께 일탈의 멋을 즐겨보시길!



Graphic World_그래픽으로, 미래로

그래픽 패턴에 대한 패션 하우스의 구애가 절정에 달한 이번 시즌! 구찌, 사카이, 프린, 겐조, 등 굵직한 디자이너들이 패션 판타지를 안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시원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마린 스트라이프부터 야생에 와 있는 듯한 그래픽적 무드의 레오퍼드, 야자수 잎과 꽃 등의 자연을 모노그래밍한 복고 패턴까지 무한한 영감을 표출한 디자이너들 덕분에 더욱 다양한 프린트를 입을 수 있게 됐다. 굵기와 컬러, 소재, 기법에 따라 다채로운 무드를 연출하는 그래픽 패턴의 매력! 원시적이면서 동시에 미래적인 스타일에 도전해볼 때다.





Artistic Print_예술같은!

패션계의 열망은 언제나 예술에 대한 동경으로 끝을 맺는다. 이번 시즌에도 갤러리와의 공생을 꿈꾸며 만개한 아트 프린트 패턴들! 디자이너들은 염색과 페인팅, 추상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캔버스를 완성했다. 형형색색의 혼란스러운 컬러 브로킹으로 캔버스를 채운 엘리 사브와 동양의 정서가 가득한 산수화 풍의 돌체앤가바나, 다이내믹한 물감을 흩뿌린 추상적인 로리 아자로, 좀 더 정제된 분위기로 패턴화한 아크네 스튜디오와 MSGM까지. 이번 시즌 우리를 아티스틱하게 물들일 아름다운 패션 아트를 주목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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