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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EALING

한땀 한땀 꽃 한송이

3가지 기본 스티치로 완성하는 효재의 힐링 자수

기획 · 한여진 기자 | 사진 · 홍중식 기자 | 디자인 · 이수정 | 일러스트 · 홍수정

2016. 03. 31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던 힐링 방법이 최근 취미 생활과 결합돼 일상으로 들어왔다. 평소 짬짬이 시간을 내 캘리그래피, 컬러링 북, 페이퍼 커팅, 손뜨개, 바느질 등 창작 활동을 즐기면서 힐링을 하는 것이 각광 받고 있는 것.

그중 하얀 천 위에 색색의 실로 꽃, 나무, 곤충 등을 수놓는 자수는 여자들을 위한 최고의 힐링 취미 활동이다.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실과 바늘, 천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수놓는 시간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며 힐링까지 된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 마당에 핀 민들레, 산길을 걷다 만난 엉겅퀴 등 봄꽃이 우리를 반기는 계절이다. 효재가 이 친근한 봄꽃을 즐기며 힐링하는 방법을 전해왔다. 효재처럼 한땀 한땀 꽃수를 놓다 보면 어느새 우리 마음에도 꽃 한 송이가 활짝 피어날 것이다.






PART 1 자수에 필요한 도구


색깔이 있는 실이면 어떤 것이든 자수를 놓을 수 있지만, DMC 25번사를 많이 사용한다.
25번사는 색상이 4백 가지가 넘고, 가는 실 6가닥으로 이뤄져 있다. 초보자는 25번사 2~4가닥을 사용하면 쉽고 빠르게 수를 놓을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새 천 위에 수를 놓기보다는 입던 옷이나 앞치마, 사용 중인 쿠션 등을 활용하길 권한다.
앞치마 끝자락에 꽃수를 놓아 화사한 분위기를 더하거나, 음식물 자국이 있는 아이 옷에 수를 놓는 것으로 자수를 시작하면 수놓는 재미에 빠질 수 있다. 이때 20~30수 면이나 무명이면 수놓기 좋으며 내추럴한 멋이 나 꽃수와도 잘 어울린다.

바늘
바늘은 일본 클로버사나 프랑스 자수 바늘을 주로 사용하는데, 실의 굵기에 따라 바늘의 굵기를 선택한다.
DMC 25번사 기준으로 2~3가닥 사용할 때는 7호, 3~4가닥 사용할 때는 6호를 사용하면 적당하다.

수틀
수틀은 사각형과 원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둥근 수틀을 주로 사용한다. 수틀 크기는 자수의 크기를 고려해 정하는데, 수틀을 들고 수를 놓을 경우 너무 크면 수놓기 불편하므로 적당한 크기를 고른다.

가위
실이나 천을 자를 때는 쪽가위를 사용해야 깔끔하게 잘린다.
수를 잘못 놓아 뜯을 때는 가위보다 실뜯개를 사용한다.

수성펜
수성펜은 물로 지워지는 펜으로 천에 도안을 직접 그릴 때 사용한다. 자수를 놓은 뒤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면 감쪽같이 지워진다.



PART 2 초보자를 위한 기본 스티치법 3가지

메움수
꽃이나 잎 등 면을 채우는 스티치 방법.
수직, 수평, 사선 등 도안과 어울리는 방법에 따라 메운다.  

1 천 뒷면에서 바늘을 꽂아 한 땀을 놓은 뒤 뒷면의 매듭 사이로 바늘을 넣어 뺀다.
2 채우는 면의 굴곡을 따라 4~5mm 크기로 한 땀씩 수놓는다.
3 굴곡이 있는 면을 메움수로 놓다 보면 넓은 면 쪽에 빈틈이 생기는데, 이 부분을 꼼꼼히 메우면서 마지막까지 수놓는다.


새끼줄수
선을 표현하는 일명 아우트라인스티치.
꽃수에서는 줄기에 주로 새끼줄수를 놓는다.  

1 천 뒷면에서 바늘을 꽂아 4mm 정도로 한 땀을 뜬다.
2 ①의 땀과 ⅔정도 겹치도록 바늘을 넣어 다시 ①과 같은 길이로 땀을 뜬다.
3 ②를 반복해 선을 표현한다.


딸기수
딸기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스티치라서 딸기수라 부르는데, 주로 꽃술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1 천 앞면에서 바늘을 꽂아 넣어 매듭이 보이도록 한 뒤 바늘을 매듭 옆으로 뺀다. 
2 천 앞면에서 바늘에 실을 3회 정도 감아 ①의 매듭 옆에 수직으로 꽂는다.
3 ②를 여러 번 반복해 면을 메운 뒤 천 앞면에서 매듭을 지어 마무리한다.



PART 3 초간단 스티치법으로 완성한 효재의 꽃수

01 코스모스 자수 방석
“지난가을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를 보다 무명 방석에 코스모스 수를 놓았어요. 꽃과 잎은 메움수로, 줄기는 새끼줄수로 표현했답니다. 초보자의 경우 욕심내지 말고 꽃 한 송이부터 시작해보세요. 그 다음 여유 있을 때마다 꽃과 잎을 하나씩 추가해 수놓으면 나만의 멋진 코스모스 꽃밭을 만들 수 있어요. 방석이나 쿠션 등 완성품에 수놓을 때는 뒷면의 천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요.”  

How to make
1 방석에 수성펜으로 코스모스를 그린다.
2 꽃과 잎은 메움수로 수놓는다.
3 줄기는 새끼줄수를 놓는다.



02 딸기꽃 핀 다포
“작년 봄 우리 집에 놀러 온 지인의 딸이 마당에서 딸기를 발견하고 ‘엄마 딸기꽃이 피었어요. 딸기꽃은 하얀데, 딸기는 빨개요’ 하며 신기해하더라고요. 매년 봄이 되면 누구 하나 관심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꽃을 피우고 맛있는 딸기까지 주렁주렁 만드는 신통방통한 요놈. 올봄에도 곧 꽃을 피우겠죠. 오늘은 귀여운 지인의 딸을 생각하며 딸기꽃을 수놓았습니다.”   

How to make
1 다포 한쪽에 수성펜으로 딸기 한 그루를 그린다.
2 꽃과 잎, 꽃받침은 메움수로 수놓는다.
3 딸기는 딸기수로 수놓고 줄기는 새끼줄수를 놓는다.



03  붉은 양귀비 테이블 매트
“오랫동안 사용해 싫증 난 무명 테이블 매트나 행주 등에 꽃수를 놓아보세요. 새것보다 더 아름다운 테이블 매트를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붉은 양귀비를 수놓았답니다.
꽃잎은 은은한 살구색과 다홍색, 진한 다홍색으로 그러데이션을 주어 메움수로 표현했어요. 이때 메움수의 땀 길이가 너무 길면 세탁 후 수가 느슨해지므로 4mm 정도로 일정하게 수놓으세요.”  

How to make
1 테이블 매트 한쪽 끝에 수성펜으로 양귀비를 그린다.
2 꽃과 꽃봉오리는 메움수로 수놓는다.
3 줄기와 꽃술은 새끼줄수를 놓는다.



04 맨드라미 밭에 벌이 윙윙~ 벽 장식
“오래된 주택에 살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벽의 흠집이에요. 어느 날 벽 한가운데 박힌 못이 눈에 들어왔어요. 못을 빼고 페인트칠을 할까 하다가 박스 뚜껑을 리폼해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맨드라미 밭 주변을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벌을 수놓은 천으로 박스 뚜껑을 씌워서 말이에요.”

How to make

1 천을 박스 뚜껑을 씌울 크기로 잘라 수성펜으로 맨드라미와 벌을 그린다.
2 꽃과 잎, 벌 몸통은 메움수로 수놓는다. 3 줄기, 벌의 테두리는 새끼줄수를 놓는다.



05  엉겅퀴 손가방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며 나들이 가고 싶은 계절입니다.
동네 한 바퀴도 좋고, 가까운 시장을 쉬엄쉬엄 다녀와도 즐겁지요. 이럴 때 한 손에 작은 손가방을 들고 나가면 발걸음도 가볍겠지요? 검정 누비천으로 손가방을 만들고, 앞면에는 위쪽 중앙에 손톱만 한 작은 엉겅퀴 한 송이를, 뒷면에는 세 송이를 수놓았어요.”

How to make
1 검정 누비천을 가방 패턴으로 자른다.
2 앞면 위에는 엉겅퀴 한 송이를, 뒷면에는 세 송이를 수성펜으로 그린다.
3 꽃과 잎은 메움수로 수놓는데, 이때 꽃과 잎 끝부분을 다양한 방향의 땀으로 표현하는 것이 포인트.  
4 줄기는 새끼줄수를 놓는다.



06 데이지 티 매트
“데이지 꽃잎은 고리 모양으로 수를 놓으면 경쾌한 느낌을 더할 수 있어요.
일명 레이지데이지스티치로 꽃 중앙에서 바늘을 빼 고리를 만든 뒤 다시 바늘이 나온 부분에 바늘을 넣은 다음 고리 끝부분으로 빼 한 땀 떠서 고정하면 꽃잎 하나가 완성돼요. 꽃잎마다 레이지데이지스티치를 놓으면 데이지 꽃이 완성! 이 스티치가 어렵다면 메움수로 수놓아도 괜찮아요.”  

How to make
1 티 매트에 수성펜으로 데이지를 그린다.
2 잎과 꽃봉오리는 메움수로 수놓는다.
3 꽃잎은 고리를 만들어 고리 끝을 한 땀으로 고정해 수놓는다.
4 줄기는 홈질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한 땀씩 수를 놓는다.



07 봄꽃 가득 핀 밸런스
“주방 창이나 콘센트 등을 가릴 수 있는 밸런스를 제비꽃, 딸기꽃, 민들레 등 봄꽃을 수놓아 만들어보세요. 하얀 천으로 밸런스를 만든 뒤 일렬로 다양한 봄꽃을 수놓았어요. 이때 연배추색, 개나리색, 병아리색, 다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실을 사용하면 다채로운 느낌을 더할 수 있어요.

How to make
1 하얀 밸런스에 수성펜으로 다양한 봄꽃을 그린다.
2 꽃과 잎 등 면은 메움수로 수놓는다.
3 딸기는 딸기수를 놓는다. 4 줄기는 새끼줄수를 놓는다.



08  엉컹퀴 수놓은 앞치마
“예쁜 앞치마 하나 있으면 힘든 주방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죠. 명품 가방이나 옷은 관심 없는 저도 예쁜 앞치마를 보면 왜 그렇게 욕심이 나는지. 특히 고운 수가 놓인 앞치마는 더욱더! 지금까지 제가 앞치마에 수놓은 꽃만 해도 우리 집 마당 가득할 것 같아요. 엉겅퀴로 포인트를 준 이 앞치마는 유난히 정이 가는 제 애장품이랍니다.”

How to make
1 앞치마에 수성펜으로 엉겅퀴를 그린다.
2 잎과 줄기는 메움수로 수놓는다.
3 꽃은 메움수를 놓은 뒤 새끼줄수로 포인트를 준다.



09 민들레와 엉겅퀴 냄비 장갑
“한쪽에는 노란 민들레, 다른 쪽에는 보라 엉겅퀴로 수를 놓은 냄비 장갑이에요.
냄비 장갑은 쉽게 더러워져 검정 천으로 만들었는데, 만들다 보니 칙칙한 느낌이 들어 민들레와 엉겅퀴로 포인트를 주었죠. 이제 막 피어나는 어린 민들레와 엉겅퀴, 언젠가 활짝 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How to make
1 냄비 장갑 손등에 수성펜으로 한쪽에는 민들레, 다른 한쪽에는 엉겅퀴를 그린다.
2 꽃과 잎은 메움수로 수놓는다.
3 줄기는 홈질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한 땀씩 수를 놓는다.



PART 4 효재 자수 작품을 소장하는 방법

자수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다면 효재가 만든 자수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자수를 즐기는 방법이다. 효재가 꽃수를 놓아 만든 에코백, 배냇저고리, 거즈손수건, 앞치마를 구입한 뒤 꽃수 옆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기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효재 꽃수가 자신의 작품인 듯 말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렇게 자수를 시작해 재미를 붙이면 효재보다 멋진 자수 작품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꽃수 장식 앞치마
민들레, 엉겅퀴, 제비꽃 등을 수놓은 앞치마예요. 넉넉한 사이즈의 주머니와 체형에 따라 조절 가능한 여밈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답니다. 고운 봄꽃이 가득 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 들어서면 유명 셰프 못지않은 맛난 요리가 뚝딱 만들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 ) 2020*14
꽃수 앞치마 1장 6만5천원(흰색과 검은색 중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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