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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SCENT

영화 속 그 남자, 그 여자의 향기를 찾아서

기획 · 안미은 기자 | 사진 · 홍태식, 네이버 영화 제공 | 디자인 · 이지은

2016. 02. 12

첫사랑은 잊어도 코끝에 한번 스민 향기는 평생 잊지 못한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탐해보고 싶은 향기.

A type. A Single Man 모성애를 자극하는 그 남자
영화 〈싱글맨〉에서 콜린 퍼스의 죽은 옛 연인으로 등장해 동성애 연기를 선보인 매튜 구드. 그가 처연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응시할 때마다 안아주고 싶은 모성을 느꼈다면 진한 페로몬 향보다 머스크 향에 더 끌린다는 증거. 때론 은은하게 스치는 남자의 머스크 향이 더 섹슈얼한 법이니까!

B type. Alfie 쿨 워터 향 폴폴 나는 남자
영화 〈나를 책임져, 알피〉에서 자유로운 영혼, 알피 역을 맡은 주드 로는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옷으로 캐릭터를 재단해냈다. 특유의 꽃미소와 유머 감각, 몸에 밴 매너로 여심을 공략하며 수많은 ‘움짤’을 탄생시킨 바 있다. 슈트에 스카프를 매고 쿨한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향수 한 번 슥 뿌려주면, 바람둥이인 걸 알면서도 끌릴 수밖에 없다.

C type. Scent Of A Woman 슈트처럼 강렬한 남자의 향기
“공기 속에서 향기를 맡았다고 했지? 오길비 시스터즈 비누야.”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압권은 퇴역장교인 맹인 프랭크(알 파치노 분)의 탱고 장면! 그는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눈앞에 선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낸다. 2분여간의 격정적인 탱고가 끝나면, 코 끝에 진한 가죽 향이 맴도는 기분.

D type. Before Sunrise 꿈꾸는 소년처럼 순수하다

낭만 가득한 여행지에서 만난 설레는 연인!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소년과 소녀처럼 때묻지 않은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감성을 자극한다.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는 제시(에단 호크 분)의 목소리는 향으로 표현하자면, 상큼한 베르가모트에서 그린티 노트로 이어지는 따사로운 향기.



A type. Love Letter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첫눈이 오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영화 〈러브레터〉. 새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오겡기데스카~’를 외치는 히로코(나카야마 미호 분)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우디 머스크 향을 베이스 노트로 은은하게 퍼지는 비누 향에 잠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려보시길.



B type. Pretty Woman 로맨스가 필요할 때!
신인이던 줄리아 로버츠를 단숨에 인기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귀여운 여인〉.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꺄르르 넘어갈 것 같은 이 젊고 쾌활한 아가씨에겐 풍선껌처럼 톡톡 쏘는 프루티 계열 향수가 잘 어울린다. 스파클링한 석류 향에서 상쾌한 오렌지 블러썸과 달콤한 로즈 향으로 이어지는 로맨틱의 정수!

C type. Gone with the wind 여자들만의 판타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철부지 스칼렛(비비안 리 분)이 운명에 맞서 강인한 인물로 성장해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삶에 대한 강한 욕망과 의지를 지닌 스칼렛은 관능적이면서 오리엔탈적인 향으로 모던 클레오파트라를 꿈꾸는 현대 여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킨다.

D type. The devil wears Prada 그녀는 커리어를 입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면 주인공 앤 해서웨이보다 메릴 스트립에게 더 시선이 간다.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선 모습은 아무리 깐깐하고 까칠하고 이기적인 악마 상사라도 동경심을 마구 불러일으키니까! 성공했지만 어딘지 쓸쓸한 내면을 가진 듯한 여성에게 어울리는 유니섹스 향수다.

제품 협찬 · 버버리(02-6002-3200) 베르사체(02-3453-7577) 불가리(02-319-7652) 안나수이(02-474-0035) 에르메스(02-310-5174) 조르지오아르마니(080-022-3332) 캘빈클라인(02-6924-6572) 파코라반(02-3443-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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