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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申年 원숭이띠 핫 리더

이재용 vs. 정용진

글 · 정희순 | 사진 · 뉴스1 | 디자인 · 최정미

입력 2016.02.11 10:48:45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해로, 원숭이는 지혜와 재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재계 리더들 가운데에도 유난히 원숭이띠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이다.
예부터 원숭이는 지혜와 재주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원숭이띠를 가진 사람들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영리해 조직의 리더인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재계 리더들 가운데는 원숭이띠가 많다.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을 비롯해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김정주 대표와 카카오 임지훈 대표가 그 주인공들인데 단연 주목받는 인물로는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과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68년생 동갑내기이자 외사촌 지간으로, 두 사람 모두 현재 각 사의 부회장으로서 실질적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유난히 공통점이 많다. 초중고 동기동창인데다 서울대 인문학부 진학 후 해외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같다. 대학에서 이 부회장은 동양사학을, 정 부회장은 서양사학을 공부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는 경영학 공부에 앞서 인문학적인 소양을 먼저 쌓으라고 주문한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경험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1998년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상무와 결혼했던 이 부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2009년 이혼했다.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재혼 시장에서 가장 핫한 돌싱은 이재용’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현재까지 재혼에 대한 이야기는 뚜렷하게 나온 바가 없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길어짐에 따라 ‘삼성의 실질적 리더는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말에 무게감이 실리는 터라 그의 행보 하나하나에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1995년 톱스타 고현정과 결혼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그녀와의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고 2003년 이혼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결혼해 2013년에는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정 부회장은 2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가 됐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신세계 직원들의 육아 및 출산휴가 관련 복지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丙申年 원숭이띠 핫 리더

친근한 리더십 정용진, 조용한 리더십 이재용  

둘 중 더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것은 정용진 부회장 쪽이다. 공개적으로 SNS를 하면서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가 하면 토크콘서트 형식의 인문학 강좌를 열어 자신의 가치관을 대중 앞에 나와 직접 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소비재를 판매하는 유통기업의 리더로서 ‘친숙함’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대중과의 접점이 거의 없는 ‘조용한 리더십’을 펼친다. 지난해 메르스(MERS) 사태 때 “삼성서울병원의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사과의 효과도 컸다.
새해를 맞은 두 리더의 행보도 많이 달랐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발명가, 혁신가의 관점에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SNS 계정에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 새해를 맞아 케이크를 나누는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친숙한 이미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경우 따로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삼성그룹 각 계열사를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한편, 원숭이띠 파워리더들은 올 한 해 전년보다 더 큰 책무를 떠맡았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추세다. 올해 삼성이 ‘이재용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부품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가 그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정용진, 정유경 남매가 나누어 담당하는 모양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매장에 ‘키덜트존’ 등을 마련해 3040 남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돕겠다며 자체 개발한 PB 상품 ‘노브랜드’로 해외에까지 세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복합쇼핑몰 사업 및 해외 진출 성공이 올해의 목표다. 원숭이의 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엔 두 사람의 입지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동아 2016년 2월 6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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