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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컴백, 미코 출신 방송인 장윤정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LCO픽쳐스 제공 | 디자인 · 김민경

2016. 01. 14

1990년대 MC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미스코리아 장윤정. 하지만 결혼과 이혼으로 한 차례 부침을 겪은 이후 2000년대 초 홀연히 연예계를 떠나 많은 궁금증을 샀던 그가 16년 만에 영화로 활동을 재개한다. 재미교포와 재혼해 미국에 살던 그가 2년 전 귀국한 사연&컴백을 결심한 이유.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의 복귀는 언제나 반갑다. 지난해 11월 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46)이 16년 만에 영화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그는 1990년대 ‘가족오락관’ ‘쇼특급’ ‘밤과 음악 사이’ 등을 진행하며 서글서글한 인상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에게는 역대 미스코리아 중 최고의 미인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1987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으로 뽑힌 뒤 이듬해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2위로 입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만 계속된 것은 아니다. 1994년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진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케이블TV 등을 통해 조심스레 활동을 재개했지만 옛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의 모습을 방송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으며, 2000년대 초 재미교포와 재혼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를 끝으로 더는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런 그의 복귀 소식은 영화 ‘트릭’ 촬영을 앞두고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정진·김태훈·강예원 주연의 ‘트릭’은 시청률에 집착하는 다큐멘터리 PD 석진(이정진)과 시한부 선고를 받고 아내 영애(강예원)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도준(김태훈)의 심리전을 그린 작품으로, 장윤정은 영애·도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원장 역할을 맡았다.



아이들이 다 크자 일에 대한 욕심 다시 생겨

그동안 장윤정이 미국에서 생활한 것은 자녀 교육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가 머문 어바인은 미국 내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데, 오연수·손지창 부부를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흥국, 탁재훈 등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거나 아이들을 유학 보내면서 한국 내에서 청정 유학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윤정은 2014년 1월 그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완전 귀국했고, 육아와 살림에 전념하며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최근 지인들의 권유로 방송 복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트릭’ 이창열 감독과의 만남도 그렇게 성사된 것이라고.
장윤정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아이들도 다 크고, 다시 한 번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던 찰나에 ‘트릭’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이 감독님 역시 이 영화로 데뷔하는 분인데, 연기 도전은 처음이라 조심스러워하는 나와 새롭게 시작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맞아 함께하게 됐다”고 복귀 과정을 밝혔다.   
요즘 장윤정은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 여러 방송으로부터 섭외 제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한다. ‘트릭’ 측 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섭외나 인터뷰 요청에 장윤정 씨가 얼떨떨해하고 있다. 영화 개봉이 확정되고, 뭔가 얘기할 거리가 있을 때 정식으로 대중 앞에 나서겠다는 것이 장윤정 씨의 입장”이라며 대신 그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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