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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K-콘텐츠 사랑꾼,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who’s who]

“아내는 ‘우영우’ 팬…시청자 놀라게 만드는 K-콘텐츠의 힘”

문영훈 기자

2023. 06. 22

6월 22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6월 22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에서 사랑받으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다.”

테드 서랜도스(57)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수차례 강조해 말했다. 넷플릭스 CEO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한 그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해 1시간 30분간 취재진 앞에 섰다. 이번 간담회에는 소랜더스 CEO,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부사장)을 비롯한 넷플릭스 관계자, 콘텐츠 제작자 및 시각특수효과(VFX) 관계자가 참석했다.

소랜더스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2010년 봉준호 감독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며 “당시 봉 감독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족집게 강의를 해줬다”며 “자신의 영웅이라고 언급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봉 감독에게 소개해줬는데 아카데미에서 함께 후보에 오른 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는 ‘이상한 나라의 우영우’ 팬”이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게 한국 콘텐츠의 힘”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CEO가 된 비디오 대여점 알바생

6월 22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 제작 파트너와 함께 ‘한국 콘텐츠의 내일을 위해’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6월 22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 제작 파트너와 함께 ‘한국 콘텐츠의 내일을 위해’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난 테드 소랜더스는 어린 시절부터 TV를 자신의 해방구로 여겼다. 10대 시절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며 ‘영화광’으로 자랐다. 이후 비디오 매장 체인 관리자로 일을 시작해 비디오 업체의 부사장 자리까지 오른 그는 1999년 넷플릭스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와 처음 만나게 된다. 2000년 넷플릭스에 합류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오늘날 넷플릭스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입사 20년 뒤 공동 CEO 자리에 오른 그는 현재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와 함께 넷플릭스를 이끌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 등 전 세계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효자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서랜도스 CEO는 4년간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3조 23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22일 간담회에서 서랜도스는 “예능, 시리즈, 영화를 비롯한 작품은 물론 카메라의 앞과 뒤에서 일하는 이들, 차세대 창작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넷플릭스와 관련한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 도입된 계정 공유 유료화에 대해 서랜도스는 “계정 공유 방식의 변화는 글로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망사용료에 대해서는 “CP(콘텐츠제작사)와 ISP(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가 협업해야한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테드서랜도스 #넷플릭스 #여성동아

사진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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