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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5000원 이하로도 배 빵빵해지는 맛집 5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입력 2023.01.06 10:00:02

뜨끈한 갈비탕에 후식으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까지 마시면 순식간에 2만 원을 쓰게 되는 런치플레이션 시대. 직장인들은 점심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거나,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을 찾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5000원에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 5곳을 소개한다. 생생한 음식 영상은 ‘여성동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평균 냉면 가격의 절반! ‘연백냉면’

서울시 송파구 새말로12길 7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 서비스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서울시 평균 냉면 가격은 1만500원. 유서 깊은 평양냉면 가게 중에는 한 그릇에 1만5000원을 넘는 곳도 허다하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연백냉면은 단돈 5000원에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판매한다. 양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사리 2000원을 추가해도 7000원밖에 되지 않는다. 고구마 전분을 이용해 얇게 뽑은 함흥냉면 스타일의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알싸한 비빔냉면에 구비된 설탕을 착착 뿌려 ‘맵단맵단’ 조합으로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을 맛볼 수 있다. 다만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냉면에 소주 한 잔이 필수인 주당들은 아쉬울 수 있다.

길거리 토스트의 진화 ‘먼스터 샌드’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418

토스트 하면 고소한 버터로 구운 식빵 사이에 달걀과 채소를 섞어서 부쳐 넣은 길거리 토스트가 먼저 떠오른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2번 출구에서 200m 거리에 있는 ‘먼스터 샌드’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 빵을 속에 넣고 달걀을 겉에 두르는 것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딱지토스트는 크게 부친 달걀을 4등분해 재료를 놓은 다음 가로세로 두 번 접어 완성한다. 빵은 1장만 들어가고 달걀의 양이 많아 ‘저탄고지’를 실천하는 다이어터에게도 적합하다. 햄과 치즈가 들어간 기본 샌드위치는 4300원. 얇은 햄 대신 두툼한 스팸을 넣은 샌드위치는 4800원이다. 포장과 배달도 가능하니 테헤란로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파스타를 이 가격에? ‘이석덕 생면 파스타’

서울시 서대문구 명물길 16



파스타를 집에서 만들어보면 시중 레스토랑 가격이 꽤 비싸다는 걸 알 수 있다. 전문가의 스킬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까지 포함한 가격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의문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대학가에 위치한 ‘이석덕 생면 파스타’는 놀랄 만한 가격에 파스타를 판매하는 곳이다. 가장 기본적인 토마토파스타는 3900원, 매콤한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아라비아타파스타 역시 4900원이다. 가장 비싼 파스타도 1만 원을 넘지 않으니 대식가라면 이것저것 시켜서 맛보기 좋다. 가게 이름에서 강조한 것처럼 직접 뽑은 생면의 쫀득한 식감이 포인트다. 파스타 맛이 마음에 들었다면 소스와 생면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유재석이 후원한 ‘청년밥상문간’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11길 18-2 2층

김치찌개 가게 ‘청년밥상문간’의 사장은 가톨릭 사제. 이문수 신부는 돈이 없어 따뜻한 밥 한끼 먹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2017년부터 1인분에 3000원인 김치찌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따뜻한 마음은 입소문을 타기 마련이다. 유재석 등 유명인과 기업의 후원이 이어졌다. 현재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1호점 외에도 이화여대점, 낙성대역점까지 오픈했다. 메뉴는 김치찌개 하나로,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하고 두툼한 고기도 충분히 들어 있다.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밥은 무한 리필. 어묵·라면 등 각종 사리도 1000원만 보태면 추가할 수 있다.

추억의 양푼비빔밥 ‘맛나김밥’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역사적인 랜드마크와 현대식 건물이 조화를 이룬 종로3가. 1970년 완공된 낙원상가는 악기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지하로 들어가면 수입 물건을 파는 가게, 정육점, 주방용품점 등 없는 게 없는 시장이 펼쳐진다.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 대형마트인 셈. 역시 마트엔 푸드 코트가 빠질 수 없다. 낙원상가 지하 시장의 189번 집인 ‘맛나김밥’은 다양한 분식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맛잘알’ 허영만 화백도 이곳을 다녀갔다. 잔치국수(4000원)와 김밥(3000원)으로 유명한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양푼이비빔밥. 콩나물, 무 생채, 부추무침 등 다양한 재료에 반숙 달걀프라이까지 올라간 비빔밥을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사진 박해윤 기자 



여성동아 2023년 1월 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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