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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who's who

LG그룹 최초 여성 사장 이정애는 누구?

오홍석 기자 lumiere@donga.com

입력 2022.12.08 16:50:12

LG그룹 내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해 재계 이목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이 사장은 LG그룹 뿐 아니라 우리나라 4대그룹을 통틀어 오너 일가를 제외한 첫 여성 CEO다. 1963년 생으로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이후 생활용품, 럭셔리 화장품, 리프레시먼트(음료) 등 주요 사업부문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공채 출신 최초 여성 부사장 이어 최초 사장

이 사장은 LG생활건강 내 최초 공채 출신 여성 사장이기도 하다. 이 사장의 인사가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5년에도 LG그룹 내 공채 출신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LG생활건강의 핵심사업 부문을 두루 거쳤다는 점, 가는 곳마다 매출 향상을 이뤄냈다는 점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2011년 생활용품 사업부장 시절에는 공격적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친 결과, 생활용품 시장 1등자리를 확고히 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 샤프란, 생리대 바디피트 귀애랑, 한방샴푸 리엔 등을 출시했다. 이 사장은 2015년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럭셔리 라인 후, 숨, 오휘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특히 한방화장품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라는 마케팅을 통해 2016년 단일브랜드로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 LG생활건강의 성장은 계속돼 2018년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2019년 음료 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며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LG생활건강 주력 음료 브랜드들의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배달음식 채널에도 해당 제품들을 적극 입점 시켰다.




‘역대급’ 전임자로부터 바통 넘겨받아

이정애 사장은 18년 간 LG생활건강을 이끌며 국내 대기업 전문경영인 중 최장수 타이틀을 차지한 차석용 부회장으로부터 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 매출이 감소하던 2005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1년 만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에는 연매출 8조 원을 달성했으며 62분기 연속 매출 상승, 66분기 연속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 둔화, 원자재 상승의 여파로 화장품 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역대급’ 전임자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정애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최근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LG생활건강 내 핵심 사업부문을 두루 거친 이정애 사장이이야말로 적임자”라며 “(이 사장이)향후 화장품 사업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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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LG



여성동아 2022년 12월 7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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