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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초보도 따라 할 수 있는 How to 유럽 캠핑

이경은 기자 alien@donga.com

입력 2022.10.24 10:00:01

멍하니 채널을 돌리다 마주친 여행 예능 tvN ‘텐트 밖은 유럽’. 하지만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는 살짝 달랐다.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라니. 유럽에서 진짜 자유를 누리는 캠핑 여행, 나도 할 수 있을까?
8월 3일부터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선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 4인의 방랑자가 정해진 장소와 일정 없이 자유롭게 유럽 대륙을 누빈다. 이들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곳곳의 캠핑장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입이 떡 벌어지는 경관에서 직접 한식을 해 먹는 장면을 보고 있자니 ‘대리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언제까지 대리 힐링이 할 건가. 가만있을 수 없다. 캠핑 초보의 완벽한 첫걸음을 위해 캠핑·자동차 여행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이 초대하는 유럽 여행의 세계로 뛰어들어 예상치 못한 캠핑의 맛을 즐겨보자.

전문가 소개

유튜브 채널 ‘우유의 지구별여행기’
도전은 나의 원동력, 아름

“반려견인 골든리트리버 우유와 함께 여행하고 있어요. 대형견과 함께하는 여정이 쉽진 않지만 긍정의 힘이라면 뭐든 오케이죠. 최근에는 캠핑카로 이탈리아를 일주했습니다.”



카페 ‘유자 유럽카페’ 매니저
자동차 여행 달인, 연경

“이동이 자유로워 자동차 여행을 고수합니다. 도로도 잘 닦여 있고 유럽 운전자들의 매너도 좋은 편이라 겁낼 것 없습니다. ‘내 맘대로’ 여행을 원한다면 자동차를 빌려보시길!”

유럽 캠핑, 이것만은 미리

아름 
“반려견 ‘우유’도 여행 준비가 필요해요. 반려견이 한국에서 출국하려면 동물검역증, 항체증명서 등 최소 출국 3개월 전부터 서류를 마련해둬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EU(유럽연합) 국가에 도착하면 유럽에서 통용되는 ‘펫 여권’을 만드세요. 이거 하나로 동물검역을 통과할 수 있어 편한 여행이 가능하답니다.”



연경
“프랑스는 자국 자동차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EU 밖에서 온 여행자에게 새 차를 면세로 리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내 이름으로 된 새 차, 근사하지 않나요? 하지만 인수 요령을 익혀야 하고 30일 이상 사용, 계약자 본인과 직계 가족만 운전이 가능해 조건이 까다롭답니다. 매우 저렴한 편(올해 기준 35박 1730유로)으로 가격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니 장기 여행이라면 고려해보세요.”

1 국제운전면허증 렌터카를 빌리려면 필수다. 영문 면허증과 국제운전면허증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두 면허증은 기간과 통용되는 국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발급받자.

2 렌터카 온라인 예약 외국엔 오토매틱(자동) 차량이 적어 렌트 예약은 일찍 할수록 좋다. 종종 프로모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유럽의 주요 렌터카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해두자. 대부분의 업체는 후불 예약제로 운영돼 이용 전이라면 언제든지 더 유리한 예약으로 바꿀 수 있다. 비행기 티켓을 끊었으면, 곧바로 렌터카도 미리미리 예약해두자.

3 간단한 캠핑 장비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캠핑 요리 기구(코펠), 4kg텐트 같은 캠핑 장비를 가지고 다니자. 기회가 온다면 어디서나 캠핑이 가능하도록!

4 개괄적인 여행 코스 전체적인 코스가 나와야 출입국 비행기표나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다. 그만큼 가장 기본이다. 연경 씨는 초심자의 경우 캠핑 코스를 짜기 어렵다면 여행사 패키지 코스를 참고하라 권한다. 지역마다 가장 좋은 계절도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푸른 초원은 3~4월, 스위스는 6월 중순 이후가 적기다.

아름이 추천하는 유럽 캠핑지

1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올림피아 캠핑장
돌로미티는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가까운 이탈리아 북부 지역이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알프스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여행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곳에선 돌로미티의 설산을 볼 수 있다. 또 돌로미티의 유명 관광지 ‘세체다와 트레치메’ 트레킹을 하기 전 숙박 장소로도 적합하다.

별점 ★★★★☆
장점 세탁실, 샤워실, 슈퍼, 수영장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체적으로 청결하다. 텐트, 캠핑카, 차박 모두 가능하다.
단점 시내와 떨어져 있어 대형마트서 장을 보고 들어와야 한다.

2 스위스 그린델발트 노지 캠핑
‘텐트 밖은 유럽’에도 소개된 이곳. 설산과 초원지대가 펼쳐진 그린델발트를 차로 둘러보면 캠핑을 할 만한 넓은 장소가 많다.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면 된다. 그린델발트 지역은 여름에도 쌀쌀하니 긴팔을 꼭 챙기자.

별점 ★★★★☆
장점 황홀한 설산과 초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점 공용 화장실이 있긴 하나,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한 편.

3 이탈리아 로마 LGP 캠핑장
로마는 이탈리아에서도 치안이 좋지 않은 도시 중 하나다. 안전하게 캠핑, 차박을 하기 위해선 유료 캠핑장을 추천한다. 이 캠핑장은 로마 주요 관광지에서 멀지 않다. 트램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로마 투어를 하면 캠핑 여행 중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별점 ★★★☆☆
장점 주인아저씨가 친절해 모르는 것도 잘 알려준다. 소매치기 등 치안에 꼭 신경 쓰라는 따뜻한 당부까지!
단점 공용시설이 청결한 편은 아니다. 샤워 시설을 이용하려면 1~2유로를 추가로 내야 한다.

4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레드벨리·로즈벨리 노지 캠핑
카파도키아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을 가진 지역이다. 열기구가 아침마다 떠오르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저녁에는 노을 지는 붉은색 암석 협곡 풍경을 볼 수 있다.

별점 ★★★☆☆
장점 지형이 특이해 이색 캠핑이 가능하다. 또 아침에 일어나 튀르키예 필수 관광 코스인 열기구를 타러 가기에도 좋은 위치다.
단점 괴레메 시내와 떨어져 있어 가로등이 없다. 개인 랜턴은 필수. 넓은 지형이라 화장실 등 공용시설 찾기도 어렵다. 두더지, 쥐 등 야생동물과 조우할 수 있다.

조심 또 조심! 유럽 캠핑 여행 시 주의 사항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선 긴장 또 긴장!
“치안이 나쁜 곳에선 개인 정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현지인과 말다툼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유럽엔 개 도둑(?)도 많다 들어 더 조심했어요. 차량 파손이 많은 유럽이니 모든 짐은 창문으로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이나 트렁크 안에 넣기. 아시죠?”(아름)

생수는 항상 넉넉하게
“캠핑 장소를 찾다 보면 도시에서 벗어나 외곽으로 갈 때가 있어요. 특히 노지 캠핑을 하면 생수를 살 곳이 마땅치 않죠. 여행 중 크고 작게 배앓이를 할 수도 있으니 생수를 떨어지지 않게 사두는 게 아주 중요해요.”(아름)


차 사고 시 자기부담금 없는 ‘슈퍼커버’ 보험은 필수
“항상 스크래치 하나 없이 반납했다고 자랑하다 얼마 전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렌터카에 슈퍼커버 보험이 있었고, 사고 대처 요령도 미리 알아 가 잘 활용했죠.”(연경)

나라마다 교통 시스템이 달라요
“통행료, 통행권 등 고속도로 톨게이트 시스템이 다를뿐더러 차량 진입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환경 규제도 제각각이에요. 특히 이탈리아는 올드타운에 외부 차량 진입을 막고, 독일이나 프랑스는 조수석 앞 유리에 환경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죠. 미리 부착 여부와 판매 장소를 알아보도록 해요.”(연경)

끝으로 고아름 씨가 인용한 한 구절을 옮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이란 큰 산과 골짜기를 넘어야 한다. 그 험준한 장벽 앞에서 꿈은 그저 머릿속 상상에 불과하다. 가슴 뛸 때 세계로”(60대 부부의 ‘남미 자유배낭여행 68일의 도전’ 中) 대리 힐링은 그만, 이제 직접 힐링하자!

#텐트밖은유럽 #유럽캠핑 #유자유럽카페 #우유의지구별여행기 #여성동아

일러스트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고아름 연경



여성동아 2022년 11월 7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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