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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산 믿고 맡길 곳은 어디? 미래에셋 연금 수탁고 12조 원 돌파

김명희 기자

2022. 10. 21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연금 시장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노후를 책임질 은퇴자산, 어떻게 굴려야 할까. 김명희 기자

40대 초반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를 새로 개설했다.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지난 7월 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리밸런싱에 많은 시간과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겨서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결혼한 1980〜1995년생 상용직 남성 가구주 기준)의 근로소득은 2000년 당시 같은 연령의 1.4배로 집계됐으며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은 2001년 같은 연령대보다 1.92배 더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 및 장기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면서 노후 대비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재테크 트렌드, 디폴트옵션 도입 등으로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금펀드 시장 강자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미래에셋 연금펀드 수탁고는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펀드 4조6119억 원, 퇴직연금펀드 7조4711억 원으로 총 12조 원이 넘는다. 이는 국내 전체 연금펀드 시장(42조 원)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가장 주목받는 금융상품은 TDF(Target Date Fund·가입자가 지정한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자산 배분 펀드)다. 디폴트옵션으로는 원리금 보장 상품과 함께 TDF, TIF(Target Income Fund·은퇴 후 노후자산 관리가 가능하도록 투자자 자산가치 보존과 안정적인 인컴수익 지급을 동시에 추구하는 펀드), BF(Balanced Fund·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자동으로 채권과 주식에 배분하는 펀드), 부동산인프라펀드 등 수익형 상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연금 가입자가 TDF를 선택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각광받는 TDF 시장점유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자산 배분 TDF를 통해 선제적으로 국내에 TDF를 선보인 이후 전략 배분 TDF까지 현재 총 13개의 TDF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펀드 정보 업체 펀드닥터에 따르면 8월 말 운용 펀드 기준 TDF 시장 규모는 설정액 8조8923억 원, 순자산 11조286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정액은 3조8795억 원, 순자산 4조9618억 원으로, 시장점유율이 43%에 이르며 순자산은 45%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DF의 강점으로 한국인 맞춤형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기반으로 한 자체 운용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꼽는다. 글라이드패스란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 도면이다. TDF는 글라이드패스에 기반해 투자자 은퇴 시기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TDF 도입 초기부터 외국 운용사에 위탁하는 형태가 아닌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TDF를 운용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TDF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우수한 중장기 성과로 입증된다. 펀드닥터의 8월 22일 데이터에 따르면 TDF 운용 펀드 기준 5년 운용 성과가 존재하는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6곳. 타깃 데이트(target date·목표 시점)를 나타내는 빈티지(vintage)는 2025, 2030, 2035, 2040, 2045 등 5개인데, 3년과 5년 성과를 보면 모든 빈티지에서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 또한 5년 성과 모두 2위, 3년 성과는 3~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3년·5년) 성과는 미래에셋 TDF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F 시장에서도 9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사실상 유일무이한 강자라는 평가를 얻고 있으며, 펀드닥터 8월 22일 기준 설정액 6313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평생소득TIF는 2017년 출시된 국내 최초 TIF이자 국내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큰 TIF다. TIF는 은퇴 시점을 타깃으로 하는 TDF와 달리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인컴 전략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하는 상품으로, 시장 국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에 전략 배분을 통해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30일 TIGER 글로벌멀티에셋TIF액티브 ETF도 상장해 다양한 글로벌 인컴 자산군에 손쉽게 분산투자가 가능해졌다. 해당 상품은 주식투자 비중 40% 미만인 채권혼합형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100%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월 분배 상품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분배금을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일반 계좌에서도 가입 가능한 미래에셋 자산관리TIF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 등 연금 계좌를 통해서만 가입 가능한 대부분의 TIF 상품들과 달리 일반 계좌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TIF 상품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업계에서는 TI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 및 투자 대중화에도 기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창립 이후 연금을 통한 노후 준비를 지속적으로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시장 공략을 위해 선도적으로 움직였다.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각각 신설해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변화하는 연금 시장 트렌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04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투자교육연구소를, 2005년에는 퇴직연금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올바른 투자 문화 정착과 펀드 투자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에는 두 연구소를 통합해 은퇴연구소를 출범, 투자를 통한 노후 준비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은퇴연구소는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로 재출범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설립 이래 축적된 역량을 투자와 연금 분야에 집중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깊이 있는 투자와 연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행복한은퇴발전소TV’와 ‘팟캐스트’를 각각 ‘투자와연금TV’와 ‘투자와연금 팟캐스트’로 개편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는 세미나를 진행하고, 투자와 연금 중심의 각종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콘텐츠에 관심을 갖다 보면 투자에 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동아 #연금투자 #미래에셋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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