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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review

‘엉뚱하지만 다정한 언니’조수빈 앵커의 맞춤 인생 조언

송화선 기자

입력 2022.06.19 10:30:02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조수빈 지음, 파람북, 1만5000원

조수빈(41) 앵커의 20대는 뜨거웠다. 그는 2005년 당시 많은 여성이 선망하던 KBS 아나운서 시험에 단번에 합격했고, 오래지 않아 KBS 메인 뉴스 프로그램 ‘뉴스9’ 앵커를 맡았다. 그 시절 ‘조수빈’ 이름 앞에는 늘 ‘KBS 한국어능력시험’ 역대 최고 득점자, 미인 대회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입상자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어느새 40대 초입에 접어들어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면 그는 어떤 생각이 들까. 조 앵커가 펴낸 첫 책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를 펼치며 갖게 된 호기심이다.

조수빈 앵커는 현재 채널A 주말 메인 뉴스 진행자로, 여전히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튜브 채널 ‘조수빈TV’ 운영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가 쓴 책이라면 응당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노력해 이만큼의 성취를 이뤘는지 소개하는 자기 계발서일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책장을 넘기다 보니 예상과 전혀 다르다.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는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를 전시하는 자화자찬 에세이가 아니다. 조수빈 앵커는 화려했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웠던 청춘의 순간들을 돌아보며,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이 오늘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담담히 털어놓는다. 그는 “요즘 출판 시장에서는 재테크 방법이나 처세술을 알려주는 책을 내야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트렌드를 무작정 따라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했다.

“사실 이 책의 출발점은 제가 20대 시절 쓴 원고거든요. 그때 제 버킷 리스트 가운데 하나가 책 출간이었어요. 그걸 목표로 꾸준히 글을 썼죠. 그러다 다소 갑작스레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면서 거의 10년간 그 꿈을 잊고 지낸 거예요.”



조수빈 앵커는 지난해 우연히 컴퓨터를 정리하다 오래전 그 원고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당장 책 한 권 묶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분량의 글을 보자 새삼 젊은 날의 꿈이 떠올라 가슴이 뛰었다고.

“처음엔 그대로 책을 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편 한 편 읽다 보니 그때의 저와 지금 제가 참 많이 달라져 있더라고요. 그걸 안 순간부터 거의 새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죠. 오래된 이불을 수선하듯, 과거의 저를 돌아보고 오늘의 저를 이해하며 한 땀 한 땀 글을 손질했어요.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발랄하며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20대의 조수빈과 많이 성숙했지만 여전히 꿈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40대의 조수빈이 공존한다. 한 여성의 성장기이면서, 같은 시간을 통과하게 될 오늘의 청춘에게 보내는 따뜻한 조언으로도 읽힌다.

#조수빈앵커 #청춘에세이 #여성동아

사진 장원석



여성동아 2022년 7월 7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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