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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beauty

뜨거워지는 날씨, 모공을 잡아라!

글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5.05 10:30:02

탄력을 잃고 커져버린 모공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눈에 띌 정도로 더 커지기 전에 늘어진 모공을 쫀쫀하게 끌어올리는 탄력 케어가 필요하다.
기온이 1도 오르면 피지는 10% 증가한다. 갑자기 기온이 높아지면 피지 분비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거뭇거뭇한 모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지름 0.02~0.05mm의 모공은 원래 피부 면적 1㎠당 100~120개 정도 있다. 얼굴 전체 모공 수는 일반적으로 2만 개가 넘는다. 우리는 이 작은 구멍을 들여다보는 데 꽤 오랜 시간을 소비한다. 모공 하나 안 보이는 매끄럽고 깐 달걀 같은 피붓결을 원하기 때문. 그렇다면 모공을 아예 안 보이게 할 수는 없을까. 안타깝게도 그건 꿈같은 얘기다. 하지만 좌절하기엔 이르다. 꼼꼼한 케어는 물론 바람직한 생활 습관까지 곁들이면 한없이 넓어진 모공을 말끔하게 조일 수 있으니까.

확장된 모공은 피지 분비 때문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공 크기와 생김새는 성별, 유전, 노화 정도, 자외선 노출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피지 분비. 사춘기 시절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피지선 활동이 활발해진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이를 배출하고자 모공이 넓어지는 것.
모공이 커지는 또 다른 주요 원인은 피부 노화다. 모공에는 근육이 없다.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가 모공을 지지하는데,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로 탄력이 저하되면 수분 보유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 결과 모공 지지력이 약해지면서 모공이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것이다. 도은진 에스앤유피부과 원장은 피부염 등 각종 질환도 모공 확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모공과 그 주변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면 모공이 넓어 보이기도 한다는 것. 이처럼 각양각색 원인에 대응하려면 관리법도 다양해져야 한다.

진격의 모공 케어

모든 스킨케어의 시작은 클렌징. 지겹다고 여겨도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으니까. “미지근한 물로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피해야 합니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딥 클렌징을 하면 묵은 각질이나 피지가 모공 막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문성훈 아이디피부과 원장의 말이다. 도은진 원장도 같은 의견이다. “피지 분비량을 줄이려면 클렌징을 꼼꼼히 하되 피부에 자극이 갈 정도로 세게 문지르지는 마세요. 마찰은 피부 노화의 주범입니다. 최대한 자극을 피하고 묽은 텍스처의 보습 제품으로 마무리해주세요.”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는 각질을 제거하기보다 수분감 있는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셀프로 하는 모공 케어 효과가 지지부진하다면 화장품 성분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도은진 원장은 피지 분비량이 많은 피부인 경우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화장품 사용을 권고한다. 논코메도제닉 제품은 여드름과 트러블을 유발하는 코메도제닉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피지와 모공 케어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훈 원장은 라놀린, 미네랄오일, 코코넛오일 등이 다량 함유된 제품은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있으니 가급적 피할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선크림 사용도 강조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선크림을 사용하지 않으면 피부 세포가 활력을 잃어 콜라겐, 수분, 탄력이 감소하면서 모공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바른 식습관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유제품을 비롯해 흰 빵, 정제된 쌀, 감자, 밀가루, 패스트푸드, 달걀노른자, 시리얼, 탄산음료 등을 섭취하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다. 모공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려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과일, 채소, 곡물빵, 두유, 생선, 견과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한번 늘어난 모공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때는 시술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으로, 프락셀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프락셀 레이저는 피부 진피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조직을 활성화하는 레이저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모공 축소와 흉터 제거에 효과적이다. 진피의 콜라겐 합성을 유도해 모공 및 흉터 개선에 도움을 주는 피코프락셔널, 어븀글라스 레이저 시술도 시도해볼 만하다.

만약 피지 분비량이 많은 피부라면 PDT 시술을 눈여겨보자. 피지샘을 억제하고 여드름 균을 파괴하며 염증세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블랙헤드가 극심한 상태라면 아쿠아필이 제격이다. 모공 속 불필요한 각질과 노폐물을 녹이고 흡입하는 치료다. 염증성 피부 때문에 모공이 넓어 보인다면, 도포제나 경구약과 함께 LDM 같은 고밀도 초음파로 염증을 조절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진동을 통해 세포와 콜라겐을 재생해 모공 탄력을 끌어올려 주는 인텐스울트라, 노화된 피부의 컨디션을 케어해주는 스킨부스터도 모공 축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공케어 #탄력케어 #여성동아

모공 케어 돕는 뷰티템
1.에르보리앙 더블 무스 클렌징 폼
7가지 허브 성분이 담긴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이 모공 속 노폐물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건조함이나 당김 없이 촉촉한 피부를 선사한다. 145ml 3만2000원.

2.닥터자르트 포어레미디 파하 익스폴리에이팅 세럼
저자극 필링 성분인 PHA(파하)가 함유된 세럼으로, 모공을 막지 않고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어 자극 없이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30ml 4만4000원.

3. 메디힐 세범 밸런싱 선크림 SPF50+ PA++++
100% 무기자차 선크림으로, 피부에 매끄럽게 밀착해 번들거리는 피지를 케어하고 자연스럽고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50ml 2만5000원.

4. 피지오겔 레드 수딩 시카밸런스 크림
논 코메도제닉 테스트를 완료한 가벼운 젤 타입의 크림으로 울긋불긋하고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번들거리는 피지를 잡아준다. 50ml 3만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닥터자르트 메디힐 에르보리앙 피지오겔 도움말 도은진, 문성훈



여성동아 2022년 5월 7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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