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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celeb

‘서울체크인’ 이효리의 EAT PLAY LOVE 따라잡기

글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5.05 10:30:02

“서울에 온 이효리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 티빙 오리지널 리얼리티 ‘서울체크인’의 기획 의도는 뻔하고 단순하다. 그런데 궁금하다! 올봄 위시 리스트 최상단으로 올리기에 부족함 없는 그녀의 패션, 뷰티, 미식을 알아봤다.
Z세대 아이콘이 제니라면 밀레니얼까지 아우르는 MZ세대 아이콘은 이효리 아닐까. 걸 그룹 ‘핑클’로 출발한 그는 솔로 가수, 혼성 그룹 멤버 등 여러 포지션으로 활동하면서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 모두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유일의 가수 기록을 세웠다. 또한 데뷔 후 20년 넘게 입고 쓰는 것마다 완판과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서울체크인’의 기획 의도야말로 ‘이효리 파워’를 증명한다. 한 사람이 뭘 먹고 누굴 만나는지, 이 평면적인 궁금증을 입체적이고 컬러풀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이효리만이 가능한 마법 아닐까.

역시는 역시, 이효리 ‘손민수’하기 좋은 아이템

‘서울체크인’은 티빙 유료 가입자만 볼 수 있는 플랫폼 오리지널 프로그램이다. 1월 29일 공개된 파일럿 방송의 첫 장면, 김포공항에 내린 이효리가 아이보리 컬러 패딩과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스타일에 힘을 주지 않은, 내추럴한 모습에서 ‘제주도민’ 이효리가 느껴진다. 그 모습이 얼마나 편안했던지 엠넷 음악 시상식 ‘2021 MAMA’ 리허설에서 함께 무대를 준비하던 댄서 아이키가 “언니 무릎 (나온) 바지 입으셨네요?”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효리가 방송 내내 입고 다닌 이 바지는 나이키의 ‘스우시 조거 팬츠’로, 기모가 있어 보온 효과가 뛰어나며 겨울용이다. 무릎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나이키 스우시 로고가 다리를 슬림해 보이도록 한다. 이어 이효리는 가수 엄정화와 함께 패션 편집 숍 무이로 쇼핑을 가는 장면에서 미국 LA 기반 브랜드 ‘갤러리디파트먼트’의 빈티지한 블랙 컬러 후드 티셔츠를 스타일링했는데, 안타깝게도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9월 영업 종료를 선언해 패피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곧 트렌드의 중심에 설 아이템이 있다. 김포공항 등장 신에서 이효리가 착용한 카고 팬츠가 그 주인공. 이효리는 이미 2003년 ‘10 Minutes’ 활동 당시 카고 팬츠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거의 20년이 흐른 지금 트렌드 메이커 이효리가 다시 이 아이템을 입고 나타났다는 것! 블랙핑크 제니·리사, 가수 두아 리파 같은 ‘옷잘알’ 스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카고 팬츠 스타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이효리의 오리지널 스타일과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

같은 회차에서 포스터 촬영 시 착용한 버킷 해트 또한 이효리가 핑클 시절부터 꾸준히 사랑해온 아이템이다. 이번에 착용한 모자는 걸 그룹이 좋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아이아이(@eyeye.official) 제품으로 그린과 민트, 스카이블루와 화이트 컬러 원사를 혼합한 니트 소재다. 봄부터 가을까지 따가운 자외선을 가리면서 싱그러운 무드를 연출하기에 손색없는 아이템이랄까.



그다음 ‘이효리 픽’ 패션 아이템은 그녀가 ‘서울체크인’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입은 노란색 스마일 패턴 티셔츠가 아닐까. 아마 올여름 길거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게 될 아이템일 듯하다.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 제품으로,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체크인 이효리 티셔츠’로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패션업계 종사자는 물론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비욘세, 셀레나 고메즈가 사랑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페미닌한 스타일을 실용적으로 제안한다는 평을 받으며 SNS 팔로어 100만 명 이상을 거느릴 만큼 광범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나도 갈래! 이효리가 찾아간 핫 플레이스

‘서울체크인’ 파일럿 방송에서 엄정화와 이효리가 방문한 곳은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가장 최근 문을 연 백화점답게 넓은 공간 구성과 트렌디한 이벤트가 인상적인 곳이다. 신상 베이커리와 지역 맛집 큐레이션에 신경 써 특히 디저트 러버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효리는 ‘서울체크인’에서 가수 김완선과 보아, 화사를 만나 ‘여가수 유랑단’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들이 모인 곳은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피치(@peach_seoul)’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수제 밤 페이스트, 베일리스 크림을 곁들인 ‘체스트넛(밤) 라떼’와 흑임자 시트에 커스터드 크림을 바르고 흑임자 크럼블을 얹은 ‘흑임자 케이크’가 인기 메뉴. 샌드위치와 파스타, 플래터처럼 속이 든든해지는 브런치 메뉴도 여럿 있다.

1화에서 이효리는 “어머 여기 요즘 핫한 동네잖아!”라는 감탄과 함께 LP바를 방문한다. 이름은 ‘힐즈 & 유로파(@hillsandeuropa)’. 국내외 다양한 음악을 LP로 플레이하는 곳이다.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로 바나나, 딸기, 파인애플 등이 들어가는 ‘골드메달리스트’를 꼽은 이효리에게 바텐더가 추천한 메뉴는 ‘바질 스매시’. 독일에서 많이 마신다고 소문난 이 칵테일은 진을 베이스로 바질과 레몬, 설탕을 혼합해 만든다.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은 다크 럼과 아일랜드 위스키를 합친 도수 높은 술로, 시가 향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시가 인 어 글라스’다. 이 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개그우먼 박나래가 기세 좋게 주문한 ‘알감자’ ‘오리스테이크’ ‘이베리코 소시지’ ‘할라피뇨 튀김’처럼 안주 라인업이 빵빵하니 파티 장소 삼기에도 좋겠다.

박나래, 홍현희와 즐거운 샴페인 나이트를 즐긴 다음 날, 이효리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조깅을 하고 용산구 경리단길에 자리한 카페 ‘티알브이알(@cafe_trvr)’을 찾는다. 모델 장윤주의 남편인 디자이너 정승민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그가 전개하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같은 이름을 붙여 2019년 오픈했다. 개점 당시 장윤주가 SNS 채널을 통해 “저희 부부의 감성과 취향을 담아 오픈했어요. 가끔 쉼이 필요할 때, 음악을 들으며 커피 향에 취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라고 소개했다. 장윤주의 말처럼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페라는 평이 대다수. 깊은 에스프레소 향과 탁월한 선곡, 루프톱에서 바라보이는 남산 전경이 일품이다.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해 미식가와 힙스터, 동네 주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이효리가 추천했다고? 그럼 사야 하나?

파일럿 방송에서 이효리는 MAMA 무대를 꾸미려고 서울로 올라와 엄정화가 머물고 있는 레지던스에서 2박 3일을 보낸다. 숙소에 도착한 이효리가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나 이거 좋아하는데”라며 취향을 드러낸 술은 독일 리큐어 ‘예거마이스터’. “언니도 자기 전에 한 잔씩 마셔요. 진짜 좋아요. 독일 사람들이 감기 걸렸을 때 약으로 마시는 술이래.”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일 만큼 ‘찐 애정’을 드러냈다. 이 술은 35%의 높은 알코올 함량을 지닌 독주다. 하지만 이효리의 설명처럼 허브와 과일, 계피, 생강, 인삼, 향신료 등 56가지 식물성 원료를 함유해 맛과 향이 풍성하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약용 음료로 두루 쓰인다고 한다. 높은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을 섞어 ‘예거밤’처럼 칵테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형마트 기준 350ml 용량을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니 가격도 착하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피부 관리법. 알코올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황, 큰 무대를 앞둔 이효리가 뷰티 응급처치에 나섰다. 평소 핸드크림을 바르고 남은 양을 얼굴에 두드려 흡수시키고 잔다는 이효리. 이런 그녀에게 엄정화가 뷰티 디바이스로 홈 케어 마사지를 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등장한 기기는 누페이스의 ‘미니 피부 마사지기’다. 다음 날 아침 이효리가 “피부가 좋아진 것 같다”고 할 정도니 건조한 환절기에 피부 보습을 고민하는 이들은 참고할 것.

‘서울체크인’은 4월 16일 기준 2화까지 공개됐다. 전체 몇 부작이 될지는 미정인 상태. 좀 더 오랫동안 그녀가 서울에 머물길 바라며 지갑과 귀가 팔랑팔랑해질 걸 각오하고 즐겁게 보시길!

#이효리 #서울체크인 #여성동아

사진제공 티빙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예거마이스터



여성동아 2022년 5월 7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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