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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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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술’로 코로나19 극복 나선 LG

글 윤혜진

2020. 09. 08

지구촌을 덮친 팬데믹의 공포는 역설적으로 우리 곁의 훌륭한 이웃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지역사회, 협력사를 위한 상생 행보에 가속도를 붙인 LG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얼어붙었다. 가계 소득이 줄어든 가정부터 소상공인,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모두가 힘든 가운데 LG그룹이 LG만의 강점을 살린 ‘착한 기술’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협력사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제조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돕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외 협력사의 자동화와 정보화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약 1백 개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갖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로봇 자동화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협력사에게 로봇의 조작과 운영, 생산라인 적용사례 등 맞춤형 실습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LG전자는 올 7월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1호를 서울대학교병원에 공급했다. 이 로봇은 병원에서 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과 같이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또 같은 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는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의 특허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된 전자식 마스크 2천 개를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초·중·고등학생들이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맞은 상황에서 전국 15개 교육청에 교육용 스마트패드 총 1만 대를 기증했다. 이와 더불어 초중고교 대상 ‘U+원격수업’ 솔루션을 3개월간 시범 서비스로 무상 제공하고,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청 및 초중고교의 인터넷 속도를 6월까지 무상으로 증속하는 등 온라인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도왔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의 급부상으로 고객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오픈했다. 새롭게 오픈한 플랫폼에서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매장 위치를 고려해 ‘마이 스토어’를 설정해야 주문이 가능하며, 해당 주문 건을 통해 발생한 매출과 수익은 고객이 지정한 가맹점에 귀속된다.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임대료·인건비 지원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러닝센터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로봇 자동화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왼쪽). LG유플러스는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고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U+로드 온라인장터’를 운영해 모금액을 기부했다.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러닝센터에서 협력사 직원들이 로봇 자동화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왼쪽). LG유플러스는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고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U+로드 온라인장터’를 운영해 모금액을 기부했다.

LG상사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무역협회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화와 함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오는 하반기에는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우수·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현지 오프라인 쇼룸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6백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한 저금리 대출 지원도 가동한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LG는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LG전자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사 대상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백억원에서 5백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지난 2월에 진행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LG이노텍은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총 1천5백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섰다. 먼저 운용 중인 6백3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협력사들이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4월부터 서둘러 집행하고, 4월부터 2개월간 협력사에 약 8백5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과 금형비도 조기 지급했다. 협력사들은 비용 마감 후 5일 이내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자금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 3월과 7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가맹점들의 한 달치 월세의 50%를 본사에서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LG생활건강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매장 등 약 5백 곳이다. LG생활건강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 회사와 소상공인을 위해 8백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을 마련해 긴급 시행하고 있다. 협력 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운용 중인 동반성장펀드를 기존보다 2백50억원 늘린 7백5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자금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는 최대 5백억원 규모로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시행하고, 중소 협력사를 통한 모든 구매 및 공사 대금 정산도 월 4회로 늘려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5천만원 이상 계약 체결 시 필수 요건이었던 보증보험 발행의 면제 대상 범위를 확대해 중소 협력사의 보험 발행 비용 부담도 줄여줬다. 이와 함께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인 ‘U+로드’ 확대 및 전국 대리점 운영 자금 지원 등에도 약 1백억원 규모를 투입한다.

대구·경북 의료 현장부터 인도네시아까지 도움의 손길

현재 LG는 지주회사 ㈜LG 및 계열사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팀으로 상시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 여러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금 외에도 긴박한 상황이었던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5백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는 한편 의료용 방호복 1만 벌과 방호용 고글 2천 개, 의료용 마스크 10만 장,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달려간다.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LG상사 등 LG그룹 4개사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정부에 5만 회 검사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했다. 진단키트를 전달받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은 “인도네시아에 오랫동안 투자한 LG는 다른 해외투자 기업의 좋은 모범이며 진정한 친구”라며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도 “인도네시아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한 가족처럼 어려움을 나누려 하는 LG의 기업 정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사업적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정보, LG헬로비전과 LG유플러스에서

LG헬로비전은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 지역 채널을 ‘코로나19 정보 채널’로 전환하고 24시간 재난방송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안동시 등 지역 내 확진자 수, 선별 진료소 등 코로나19 관련 현황과 정보를 보도한다. 특히 헬로tv를 이용하지 않는 지역민들도 해당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자체 유튜브 채널인 ‘헬로! 대구경북’을 활용해 24시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되기 위해 2월 중순부터 자사 IPTV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 광고를 무료 송출하고 있다. 고객은 VOD 시청 전 다운로드 시 나오는 광고 시간에 손 씻기 같은 개인 위생 수칙부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 알리기와 같은 질병관리본부가 제작한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담긴 30초짜리 영상을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또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공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학로 소극장 공연 단체와 협업, 대학로 공연을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영상으로 촬영·제공한다. 영상 제작비 일체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사진제공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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