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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미래 유망 신산업 ‘해양치유’에 주목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2020. 07. 31

고려대×태안군

태안군이 준비 중인 치유센터 조감도.

태안군이 준비 중인 치유센터 조감도.

해양자원이 인간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양치유산업이 미래의 유망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표층수나 심층수 등 해수는 미네랄과 미량원소가 함유되어 있어 기도 질환을 개선하고 면역과잉 반응을 완화시킨다. 해양광물인 해염은 염분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 염증을 완화해주고,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머금은 해양생물은 고혈압과 당뇨,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준다. 

독일은 휴양치유산업에 대한 1년 직접 지출 비용이 연간 40조 원, 고용 인력은 45만 명 정도이며, 의료비 절감 효과는 3조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 역시 랑그독-루시용, 아키텐, 라볼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휴양치유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기획 연구를 시작으로 해양치유 육성 법안 마련에 돌입했으며,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충남 태안군, 전남 완도군, 경남 고성군, 경북 울진군 등 전국 4개 지자체를 선정해 지난해부터 인프라 구축도 시작했다. 또한 해양치유의 과학화를 위해 임상연구 18개 과제를 국내 의과대학들을 중심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해양국립공원을 보유 중인 태안군은 2018년부터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 의대 이성재 교수(사진)는 “포스트 코로나, 고령사회에서 해양치유산업은 선진국 사례처럼 관광, 의료, 바이오가 연계되는 복합형 해양치유센터를 구축하면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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