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오영제
요즘 뉴욕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꼽으라면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구독)’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몇 해 전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들 역시 앞 다투어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판매하던 윈도우를 구독 형태로 전환하며 쇠락하던 기업의 판도를 상승 흐름으로 바꾸어 놓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아마존 프라임’ 등 콘텐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구독 서비스의 성공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입력 2020.05.13 13:45:37
일정기간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 서비스는 아주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적으로 배달받고, 매달 일정 비용을 내고 정수기와 안마의자를 대여하지 않았던가. 새삼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개개인의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커스터마이즈(customize)가 가능해진 덕이다. 밀키트 서비스부터 자동차나 미술작품, 의류와 뷰티제품, 와인이나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 걸쳐 선택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진 것도 한 이유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유경제’의 바통을 이어받아 ‘구독경제’로 소비 트렌드가 전향됐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로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un+contact)가 유행하면서 입고, 먹고, 마시고, 바르는 생활형 구독 서비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연소득의 10%를 구독에 사용한다는 통계도 있다.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이 중 뉴요커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뉴요커들, 휴지도 정기구독

기네스 펠트로도 반한 스무디 구독 서비스

평생 품질보증 약속하는 전동칫솔

오영제의 뉴욕 트렌드 리포트

리빙 매거진에서 10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뉴욕에서 요리학교 졸업 후 글을 쓰면서, 건강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으른 플렉시테리언(때에 따라 고기도 먹는 베지테리언)으로 살고 있다.
기획 강현숙 기자 사진제공 그로브콜렉티브 데일리하비스트 큅
여성동아 2020년 5월 67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