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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beer

10월, 뮌헨에서 맥주를 마셔야 할 때

Prost! Prost!

EDITOR 한여진 기자

입력 2019.10.13 17:00:01

보리, 밀, 홉, 물, 효모가 만들어낸 영롱한 맛, 맥주. 그 천상의 맛을 찾아서.
10월, 뮌헨에서 맥주를 마셔야 할 때
1 카이저돔 다크 라거
쌉쌀한 초콜릿과 커피, 맥아 향, 홉의 쌉쌀한 맛이 어우러진 라거 맥주. 4.7% 1L 7천원대.

2 마이셀 바이스 오리지널
크리미한 거품이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는 바이스비어. 풍부한 과일 향과 전통적인 밀맥주 향을 느낄 수 있다. 5.2% 330ml 2천8백원대.

3 바이엔슈테판 헤페 바이스비어
클로브, 바나나, 캐러멜 향과 풍부한 밀 맛이 어우러진 정통 바이에른 스타일 밀맥주. 5.3% 330ml 6천원대.

4 그레벤슈타이너 오리지널
1백 년 전 독일 정통 맥주를 복원하고자 생산된 라거 맥주로 고소하면서 아로마 향과 맛이 느껴진다. 5.2% 500ml 가격미정.


맥주 한잔하러 독일에 간다, 에디터 이야기다. 15년 전 독일 여행에서 처음 맛본 독일 맥주는 신세계 그 자체였다. 한국의 물 탄 맥주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랄까. 풍부한 아로마와 밀맥주 특유의 향에 매료돼 여행 내내 끼니마다 물 대신 맥주를 마셨다. 지금은 독일 맥주를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독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퍼브도 흔치 않아 일 년에 두세 번은 맥주를 마시러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곤 했다. 독일 맥주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기원전 5000년경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는 현재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생산하고 있다. 맥주 맛을 좀 안다는 이들은 ‘벨기에 수도원 맥주가 최고’ ‘체코 흑맥주가 깊은 맛이 난다’며 저마다 선호하는 나라의 맥주를 찬양하는데, 에디터는 앞서 말한 것처럼 독일 맥주를 사랑한다. 맥주는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그 지역의 곡물과 홉, 물, 자연환경이 맥주의 맛을 좌우하기 때문. 여행을 다니다 보면 빵이 맛있는 지역은 맥주나 술도 훌륭한데, 아마 곡물을 사용해 발효하는 빵과 술의 생산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일 거라 짐작해본다. 독일도 빵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작은 동네 빵집의 빵도 고소하면서 쫄깃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데, 독일 밀맥주도 그 못지않은 한 차원 높은 맛이 난다. 

현재 독일의 대표 맥주는 드라이한 피니시가 특징인 에일 맥주 알트비어, 다크 라거 둔켈, 가벼운 단맛이 나는 라거 헬레스, 에일의 한 종류로 밀로 만든 바이스비어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은 라거의 나라라고 말한다. 독일 전 지역에서 에일(20℃ 안팎에서 발효하는 에일 효모 사용) 맥주를 주로 생산하다 16세기 초 하면발효 효모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춰 남부는 라거(10℃ 안팎에서 발효하는 라거 효모 사용) 문화가 발달하고, 북부는 에일이 그대로 남아 발전하게 된다. 

밀맥주 바이스비어는 에일이지만 뮌헨이 속한 남서부 바바리아 지역에서 주로 생산된다. 바이스비어는 일반적으로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아 불투명 빛깔이 나며, 밀에서 생산된 묵직하고 풍부한 거품이 특징이다. 맛은 효모와 밀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에 클로브와 바나나 향도 느껴진다. 여기서 바이스비어를 제대로 즐기는 팁 하나. 와인을 마실 때 잔이 중요하듯 바이스비어도 향과 맛을 오롯이 즐기기 위해서는 전용 잔에 마실 것. 또한 차갑게 마시는 것보다 상온보다 약간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더 풍미가 난다.

바이스비어 브루어리가 주로 위치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토의 고장이다. 이 축제는 1810년 10월 거행된 바바리아의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왕비의 결혼식을 기념하며 매년 10월 축제가 열린 것에서 유래됐다. 옥토버페스토에서는 다양한 독일 맥주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퍼브나 바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독일어로 건배를 뜻하는 ‘Prost’를 외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풍경도 장관. 옥토버페스토가 열리는 10월이다. 독일 밀맥주의 진한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뮌헨으로 가보자.


10월, 뮌헨에서 맥주를 마셔야 할 때
1 프란치스카너 바이스비어
필터링을 하지 않아 다크한 느낌이 나는 밀맥주로 달콤한 감귤류의 과일 향이 풍부하다. 5% 500ml 2천8백원대.

2 웨팅어 헤페 바이스비어 나투르트 륍
바나나 향이 가득한 밀맥주. 탄산이 풍부해 청량감이 느껴지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4.9% 500ml 2천5백원대.


커리부어스트와 프라이드감자

10월, 뮌헨에서 맥주를 마셔야 할 때
Ingredients
프랑크소시지 8개, 올리브오일·냉동 튀김감자·파슬리가루 적당량씩, 양파 1개, 커리양념(커리가루·머스터드소스·씨머스터드소스 1큰술씩, 고춧가루·우스터소스 ½큰술씩, 케첩 4큰술, 꿀 1½큰술), 버터 2큰술 

How to make 
1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겉면에 올리브오일을 적당히 바른다. 냉동 튀김감자는 볼에 넣어 올리브오일을 골고루 뿌려 버무린다. 
2 오븐팬에 소시지와 감자를 고루 펼쳐 담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3 180℃로 예열한 오븐에 ②를 넣어 30분간 굽는다. 중간에 한 번 꺼내 감자를 뒤집어준다.
4 양파는 채썰고,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커리양념을 만든다. 
5 팬에 버터를 넣어 중불에서 녹인 뒤 양파를 넣어 볶는다. 
6 ⑤에 커리양념을 넣어 조리듯이 볶는다. 
7 그릇에 구운 소시지와 감자를 담고 커리양념을 부은 뒤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사진 홍태식 디자인 최정미
요리&스타일링 김상영(noda+쿠킹스튜디오)




여성동아 2019년 10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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