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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market #trend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우리의 자세

마켓컬리는 이색 소스, 오아시스는 채소!

EDITOR 한여진 기자

2019. 09. 05

퇴근길 버스에서 앱으로 장을 보는 워킹맘, 새벽배송된 식재료로 브런치를 차리는 인스타그래머의 모습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삶의 여유와 트렌디함을 함께 선사한 새벽배송에 최근 국내 최대 대형 마트 이마트가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선두주자인 마켓컬리를 시작으로 오아시스, 헬로네이처 등 스타트업에 이어 쿠팡, SSG닷컴, 롯데홈쇼핑 등 대형 마트도 새벽배송에 뛰어든 것. 대한민국 3대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 오아시스, SSG닷컴을 비교·분석해보았으니 오늘부터는 좀 더 현명하게 장을 보시길. 새벽배송으로 일상이 한층 풍요롭고 트렌디해질 수 있다.

프리미엄 마트 & 친환경 제품 가득!
마켓컬리

2015년 처음으로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마켓컬리. 새벽배송 선두주자로 여전히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저력은 프리미엄 마트 진열대처럼 이색적인 상품이 가득한 제품 리스트에 있다. 해외직구, 백화점, 동네 마트, 재래시장, 전국 방방곡곡 산지를 찾아다니며 품질과 가격을 비교해 선별한 제품들은 장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한다는 평. 특히 친환경, 무농약 등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주로 선보여 아이들 먹거리에 신경 쓰는 ‘강남맘’들에게 어필한 것이 성장 비결이다. 

단순 유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PB(자체 제작 제품)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인기 요소. 마켓컬리의 베스트 상품 리스트 상위권에 항상 PB 우유나 달걀이 올라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싱가포르 카야잼, 베트남 스리랏차소스, 프랑스 버터 등 이색적인 외국 식재료가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과일과 채소는 마트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맛이 좋고 신선한 점이 구매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비결이다. 불량 상품 배송이나 배송 지연 등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사후 서비스와, 매달 구입 금액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 쿠폰과 적립금을 지급하고 수시로 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도 만족도를 높인 요인 중 하나다. 단점으로는 과도한 포장재와 배송 박스로 쓰레기가 다량 나온다는 점과, 인기 제품은 일찍 품절되는 것.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로 새벽배송이라는 새로운 유통 라인을 개척한 마켓컬리, 이젠 새벽배송을 넘어 대한민국 마트의 새로운 표준이 되었다.

1 필링을 풍성하게 채워 인기 높은 마카롱 세트. 3개 세트 8천원.
2 마켓컬리에서 자체 제작 판매하는 유정란. 10개 4천8백원.
3 레드칠리 함량이 33% 이상인 스위트 칠리소스. 358g 8천5백원.
4 숙성 기간이 길어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나는 바버 1833 체더치즈. 190g 9천7백원.
5 설탕을 넣지 않고 코코넛, 달걀, 판단잎으로 맛을 낸 카야잼. 250g 5천9백원.

Mini Interview

“마켓컬리를 3년째 애용하고 있어요. 마켓컬리로 장을 본 뒤로 주말마다 대형 마트로 장 보러 가지 않아도 돼, 주말에 여유 시간이 많아졌어요. 마켓컬리는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 소스나 유제품, 외국 과일과 채소 등 이색적인 식재료가 많아서 좋아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구입하기 쉽지 않은 유명 디저트 숍의 케이크, 마카롱, 빵 등을 새벽배송으로 맛볼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이런 디저트는 선물용으로도 제격이죠. 지인들 생일에 새벽배송으로 케이크를 배달시켜도 되거든요. 단점이라면 과하게 포장된 패키지와 배송 박스로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이에요.”_정재은

채소와 육류가 신선하다
오아시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제휴를 맺고 2018년 8월 새벽배송을 시작한 오아시스. 새벽배송 후발 업체지만, 생협을 기반으로 한 품질 좋은 식재료를 새벽배송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생협을 이용하려면 복잡한 절차와 비싼 가입비를 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점과, ‘세상에 없는 가격’이라는 콘셉트처럼 신선한 채소와 육류 등 식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특히 돼지고기는 도축 4일 이내, 닭고기는 당일 도계한 제품을 선보여, 오아시스에서 구입한 고기를 맛본 이들은 오아시스의 단골로 이어진다. 



오아시스의 또 다른 인기 비결로 전국 38개 오프라인 매장의 서포터 역할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아시스 새벽배송, 오프라인 매장 당일배송, 산지 직송 등 3가지 유통을 병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친환경 포장은 또 다른 장점이다. 오아시스 새벽배송은 안쪽에 은박지가 붙은 특수 보냉 박스를 사용하는데, 스티로폼 박스에 비해 부피가 작고 처리가 간편하다. 무엇보다 채소나 과일, 육류뿐 아니라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조미료까지 매일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큰 폭으로 세일하는 것이 강점이다.

1 국산 청국장과 양념으로 맛을 낸 쌈장. 450g 1만1천원.
2 훈연 참치와 표고버섯, 인삼 추출액, 마늘, 벌꿀을 첨가한 프리미엄 참치액으로 요리에 감칠맛을 더한다. 500ml 1만5천5백원.
3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자두. 1kg 8천8백원.
4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발아현미 찹쌀. 500g 6천75원.

Mini Interview

“다른 새벽배송을 이용하다 오아시스의 채소와 육류가 신선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아시스로 갈아탔어요. 채소는 텃밭에서 바로 딴 것처럼 신선하고 품질이 좋아요.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도축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그런지 육즙이 풍부하고 잡내가 없어요. 단, 다른 앱에 비해 소스와 가공품 종류가 적은 점은 좀 아쉬워요. 오아시스 새벽배송만 이용하는 것보다 마켓컬리나 SSG닷컴 새벽배송과 병행해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_서연정

대형 마트의 생필품까지!
SSG닷컴

6월부터 신세계 SSG닷컴도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배송 지역은 아직 서울 강서구·양천구·동작구·용산구·서초구·강남구·서대문구·구로구 등 15개 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용인 수지구에 국한되지만, 식재료뿐 아니라 일반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필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후 11시까지 주문 완료해야 하는 다른 앱과 차별되게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오전 6시 이전에 배송된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자나 라면뿐 아니라 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이마트 간편식을 판매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볼 수 있다. 스티로폼 박스나 종이 박스 대신 일명 알비백이라 불리는 40L 용량의 보냉 가방을 사용해 배송하는 점도 눈에 뛴다. 이 보냉 가방은 최대 9시간 보냉력이 유지되는데, 이로 인해 포장재로 인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이 가능한 것. 첫 구매 시 무료로 지급한 보냉 가방 1개를 보관하다가 주문할 때마다 재사용한다.

1 생크림이 풍부하게 첨가된 노브랜드 홈스타일 크림스파게티소스. 400g 1천7백80원.
2 켈로그 후르트링 컵 시리얼. 30g 1천3백원.
3 SSG닷컴에서는 다른 새벽배송 앱과 달리 일반 과자류도 구입 가능하다. 구운감자 162g 4천3백20원.
4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생선류도 구입할 수 있다. 영광 법성포 굴비 2마리 3천9백50원.

Mini Interview

“이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다가 지난 6월 SSG닷컴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한 뒤 SSG닷컴 새벽배송을 이용하고 있어요. SSG닷컴 새벽배송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과자나 라면 등 가공식품뿐 아니라 노브랜드, 피코크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새벽배송으로 집에서 쉽게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특히 쌀이나 화장지 등 부피 큰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제격! SSG닷컴 새벽배송은 알비백에 주문 상품을 담아 배송해, 포장재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_한명진



사진 김도균 디자인 최정미 일러스트 셔터스톡 스타일링 김상영(noda+쿠킹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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