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조트에서 편하게 머무르는 여행을 하면서 느린 여행이 나에게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우리 나이 땐 이런 게 좋은 거죠. 어쩔 수 없는 엄마라 좋은 곳에 오니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숙소 중심의 여유로운 여행 ‘스테이케이션’

이국적인 풍광과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대명 샤인빌 리조트(제주).
이 같은 스테이케이션은 장년층이나 은퇴 세대에게 더욱 적절한 여행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을 갖추었지만 여행 경험이 많지 않거나 체력적인 한계로 말미암아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패키지 여행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꾸리고 장시간 버스로 이동한 뒤 사진 한 장만 찍고 또다시 이동에 이동을 반복하는 상품이 많다. 오죽하면 ‘시부모가 미우면 유럽 패키지 여행을 보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아름다운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대명리조트 변산(왼쪽)과 해양 마리나 리조트의 명가로 불리는 대명리조트 거제마리나.
대명, 전국 7곳서 ‘살아보기 패키지’ 출시

설악의 비경을 누릴 수 있는 델피노 골프앤리조트(강원 고성) 전경.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해 국내 대표적 호텔·리조트 업체 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는 ‘살아보기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스위트 객실에 사우나와 조식 등 호텔의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누리면서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찾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명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휴양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가 시니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인해 선뜻 한 달 살기를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머무는 여행을 계획하는 회원들이 살아보기 패키지를 통해 편리하게 한 달 살기를 체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명리조트 경주의 전경(위)과 비엔토 레스토랑.
살아보기 패키지는 일주일·보름·한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택 가능한 리조트는 대명 샤인빌 리조트(제주), 대명리조트 단양, 델피노 골프앤리조트(강원 고성), 대명리조트 청송, 거제 마리나리조트, 대명리조트 변산, 대명리조트 경주 등 총 7곳이다.
제주는 ‘살아보기’ 여행 트렌드의 국내 중심지이자 내륙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대명 샤인빌 리조트(제주)는 이국적인 풍광과 아름다운 야외 수영장으로 유명하다. 충북 단양은 방송인 이영자가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극찬한 전망을 지닌 ‘카페 산’과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액티비티를 통해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고성은 젊은 감각의 로컬 숍과 웅장한 설악산이 어우러진 감성 도시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에서는 온천을 즐기며 심신을 힐링하기 그만이다. 신선이 풍류를 즐겼다는 다도해 거제와 낙조로 유명한 변산, 빌딩숲에서는 느끼지 못할 사계절의 다채로움을 선사하는 경주 모두 저마다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한껏 뽐낸다.
패키지 가격은 지역 별로 7박 기준 40만~60만원대부터다. 올 8월 초부터 대명리조트 회원이라면 대명리조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숙박은 9월 초부터 가능하다.
도시와 시골의 삶을 모두 누리는 ‘5촌 2도 패키지’

힐링 명소로 사랑받는 대명리조트 청송의 온천과 야경.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중부권’에 이렇게 썼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016년 발간한 ‘THE 100’에서는 여러 집을 옮겨 다니며 사는 주거 문화인 5촌 2도 혹은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을 새로운 주거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소개하고 있다. 평일에는 자연과 가까운 교외에서 생활하고 주말엔 문화와 쇼핑을 즐기기 위해 도시에 나와 지내는 것이다. 대명호텔앤리조트는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삶을 풍부하고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5촌 2도 패키지’를 운영한다. 상품은 두 개의 집을 소유함으로써 발생되는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여러 지역의 리조트를 이용해 5촌 2도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패키지는 △패밀리/스위트 객실 △사우나 무제한 이용 2인 △아메리카노 매일 두 잔 △식음료 15% 할인 △귀가 선물로 구성됐으며 이용 가능한 리조트 및 예약 기간은 ‘살아보기 패키지’와 동일하다. 다만 숙박 기간이 3박 · 4박 · 5박 일정으로 짧고 요금도 3박 기준 20만~30만원대로, 살아보기 패키지 대비 일정 및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리조트 관계자는 “매주 각기 다른 지역 특색과 매력을 지닌 전국의 대명리조트에서 5촌 2도를 즐기다 보면 누구보다 특별한 살아보기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 김명희 기자 디자인 박경옥 자료제공&제작지원 대명호텔앤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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